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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자를 꿈꾸는 생물학도, 학보사 수습기자 활동이 도움이 될까요?
멘토
미디어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또 질문을 드리네요. 지난 답변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과학 기자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마침 이번에 학과 실험실에서 실험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서 전공이 제 적성에 맞는지 신중하게 고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해 이 전공을 더 공부할지, 아니면 저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른 길을 선택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할 수 있었어요. 이 시간은 과학 기자라는 진로가 저와 맞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4 PM production

 
최근 질문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생겨 멘토님께 또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1. 학보사 수습기자 모집 공고가 났는데, 학보사 활동이 제게 도움이 될지 고민이 됩니다. 멘토님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2. 과학 기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과학 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3. 생물학과를 전공하고 기자가 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약대에 진학하거나 석사학위 취득 후 연구원으로 취직하거든요. 그래서 사실 겁이 납니다. 너무 좁은 길로 가는 건 아닌지 망설여집니다.

이 진로의 전망이 어떤가요? 또 과학 기자를 준비하는 데 있어 여러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 김정훈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제 조언이 그나마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질문하신 부분에 관하여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freepic.diller

 
학보사 활동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취재처(원)를 섭외해 인터뷰 하고 그것을 토대로 글을 쓰며 교정 작업도 하므로 나중에 기자로 일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 기회와 시간이 허락된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과학자 섭외도 기자의 업무 중 하나입니다

과학 기자가 하는 업무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주된 업무는 당연히 과학 잡지에 실릴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사를 쓰기까지 여러 단계의 업무를 거칩니다.
 
우선 어떤 주제를 다룰지 소재를 찾아야 합니다. 잡지는 매번 새롭게 나오기 때문에 시의성 있는 소재를 찾는 게 중요하죠. 예를 들면, 최근 다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런 이슈를 바탕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과학”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시작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큰 주제를 잡으면, 또 세부적으로 어떤 내용을 다룰지 관련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때 제가 미세먼지에 관해 전문적인 수준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를 섭외합니다.
 

Ⓒfreepik


섭외도 기자의 업무 중 하나입니다. 이메일이나 전화로 전문가와 인터뷰하기도 하고, 직접 찾아가서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학 기자는 일을 하면서 많은 과학자나 연구원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외적인 활동이 적성에 맞는다면 더 좋겠지요.
 
이렇게 인터뷰나 논문 분석을 하며 내용을 숙지한 것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할 기사를 쓰게 됩니다. 기사는 강한 영향력이 있어야 하고, 쉬워야 하며, 과학적 사실과 어긋남이 없어야 합니다. 기사를 쓰고 나면 편집장의 피드백을 받게 되고요. 물론, 이런 세부적인 과정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그 프로세스가 조금씩 다를 거라 생각됩니다.
 
기사를 쓸 때, 다양한 그림 자료(일러스트)들이 필요하므로 작가에게 그림을 발주하는 것도 기자의 몫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사가 완성되면 디자이너에게 넘겨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디자인까지 완성되면 교정지를 출력하여 교정 교열을 봅니다. 제가 단순하게 나열했는데, 대략적인 과정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결국 앞에서 얘기한 것들을 정리하면 과학 기자에게 필요한 역량이 될 수 있겠네요. 기획력, 글쓰기 능력, 취재 능력. 이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rawpixel


잡지 외의 경로도 고려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이 진로의 전망을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잡지 시장은 사정이 어려운 편입니다. 사실 잡지 시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출판 시장 자체가 그다지 녹록지 않죠.
 
물론 제가 재직 중인 회사는 그나마 대기업에 속하기 때문에 영업 이익적인 측면에선 예외긴 합니다. 어린이, 청소년 과학 잡지의 경우는 아직 수요가 많아 잡지 시장에서는 그나마 경쟁력이 있습니다.
 
과학 기자를 진로로 생각하신다면, 잡지뿐만 아니라 방송국이나 신문사도 고려해 보세요. 과학 전문 기자를 뽑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쪽은 잘 알지 못해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겠네요.
 
멘티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쪽이 좁은 길이긴 합니다. 인력 채용이 드물고 경쟁률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처럼 직업에 아주 만족하며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있으니 어떤 선택을 할지는 멘티님의 몫입니다.
 
아직 젊기 때문에 섣불리 하나의 길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한 뒤에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어떤 선택이든지 잘못되거나 나쁜 선택은 없다는 것입니다. 신중한 선택과 그 선택이 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이상으로 답변을 마칩니다. 또 질문을 올려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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