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멘티님. 빠른 시기에 전공까지 바꿀 생각을 하는 걸 보니 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비전공자로서 공연 기획을 해온 사람이다 보니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스태프 일부터 인턴까지 뭐든 해보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공이 취업에 발목을 잡지는 않습니다. 전공은 그저 전공일 뿐입니다. 간단히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전공과는 별도로 기획과 마케팅을 외부 대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문화콘텐츠 기획파트(or 마케팅팀)에서 근무했고 관련 직무 경력을 기반으로 공연 기획으로 이직했습니다. 물론, 제 꿈과 목표는 처음부터 공연 기획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전공보다는 해당 직무에 관한 경력과 경험 등을 더 많이 보니까 대학 시절부터 본인이 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스태프 일부터 인턴까지 기회가 있다면 뭐든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멘티님의 전공은 어떻게 보면 좋은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해외 아티스트 내한 공연을 유치하거나 국내 콘텐츠가 해외로 많이 진출하는 추세이기에 제2 외국어 능력은 이러한 상황에서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출가를 꿈꾼다면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연출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기획은 전공과 무관합니다. 본인의 경험과 경력과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연출은 또 다른 분야입니다.
기획은 경영을 복수 전공하거나 외부 커뮤니티를 활용해 공부할 수 있고, 경력이나 경험을 쌓을 기회도 많습니다.
하지만 연출은 개인이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고 경력과 경험을 쌓을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만약 연출가를 꿈꾼다면, 연출을 전공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연 연출 관련 분야를 전공하게 될 경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학과나 교수님 등을 통해 실무 경험을 접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연출을 원한다면 전공을 변경하는 선택지도 고려해보세요.
앞에서 말했듯 저 역시 비전공자로서 공연 기획을 하고 있어서, 멘티님의 고민에 대해 더 많이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공연기획을 선택할 때 고민했던 일도 떠오르더라고요.
주변에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의견을 묻고 조언을 구할 사람이 누구 하나 없어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를 경험해본 제 조언이 조금이나마 멘티님의 미래를 위한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고민하고,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결정이 멘티님의 행복으로 연결되길 바랍니다. 또 궁금한 게 있다면 문의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