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제가 해온 활동들을 살펴보니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다는 공통점이 발견했고, 그래서 영업직을 진로로 생각 중입니다. 영업과 기획 업무에서 제 역량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지금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앞둔 상황인데요. 외국계 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에 인턴을 수차례 지원했으나 번번이 낙방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턴을 하지 못하게 되면, 방학 때 무엇을 해보는 게 좋을까요? 저는 블로그에 관심 분야의 글을 써서 포스팅하고, 구글 애드센스나 구글 애널리틱스를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전자기기나 애플리케이션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해서요.
그래서 구글 애널리틱스 자격증과 전산회계 2급, 컴퓨터 활용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지금 생각이 많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멘토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진현영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우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생은 빨리 간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뻔한 말이에요.
진로를 성급하게 정하지 않아도 돼요
멘티님이 하고 싶은 일은 모두 다 해보세요. 대학교 3학년이시면 아직 25~26살일 텐데 너무 성급하게 직무를 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멘티님은 아직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직무를 하고 싶은지 확신이 없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학교 다닐 때 방학이 되면 여기저기서 인턴을 많이 해봤어요. 어떤 일이 나와 잘 맞는지 찾기 위해서 병원 업무, 연구소 업무, 판매직 업무 등 다양한 경험을 했죠. 게다가 회사도 여러 군데 옮겨 다녔어요.
물론 이런 이력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시작이 늦었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적성에 맞는 직장과 직무를 선택하다 보니 훨씬 성과도 좋고, 일도 재미있어요.
먼저 나를 바로 알아야 해요
그래서 저는 멘토님이 이번 겨울방학 때 본인이 무엇을 잘하는지부터 탐색해 보실 것을 추천해요.
자격증은 취업하는 데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토익 점수도 700점대, 800점대 합격자가 수두룩해요. 회사는 그런 스펙을 갖춘 지원자보다, 오히려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을 더 선호합니다.
왜 그럴까요? 지식과 경험은 가르치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의 성격은 가르칠 수 없어요.
그러니 진지하게 자신을 먼저 파악해보세요. 제가 다른 멘티님들에게도 많이 하는 조언인데요. 우선 멘티님의 인생을 종이에 적어보세요. 이 방법은 자소서를 쓸 때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세세한 부분이라도 솔직하게 적어보세요. 그럼 본인이 어떤 사람이라는 게 보일 거예요.
그다음엔 본인의 강점을 한 번 써보세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멘티님이 특출나게 뛰어난 점을 찾아보시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한 번 적어보세요. 아마 이 부분이 어려우실 거예요. 그런데 이 부분을 보완하시면 면접에서도 답변을 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세요. 저는 사무직이 적성에 맞지 않아 영업직을 선택했는데, 일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남이 봤을 때 폼 나는 직업이 아니라, 본인이 오래 버틸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이런 고민을 먼저 해야 그다음에 어떤 것을 준비할지 정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멘티님처럼 조급한 시기도 있었는데, 그럴 때일수록 여유를 가져야 해요.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또 고민은 오래 할수록 그 진정성이 면접관에게 그대로 전달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