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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학 전공자의 약대 편입준비, 괜찮은 선택일까요?
멘토
전문/특수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소재 대학의 임상병리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생각보다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와 임상병리학과라는 학과명만 보고 입학했습니다.

1학년 때는 임상병리학이라는 학문보다 기초지식 과학 분야에 가까운 과목들을 배웠습니다. 특히 생리학, 해부학, 생물학 과목이 재미있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1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학벌에 미련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2학년에 접어들면서 편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creativeart

그 중 약대 편입시험인 PEET 시험을 알게 되어, 방학 때 PEET 시험에 필요한 토익 점수를 마련하고 계절학기로 선수과목을 이수하였습니다. 그 후 2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PEET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PEET 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니 앞으로의 공부가 막막하기도 합니다. 또 같이 PEET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벌과 스펙에 비해 제가 너무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임상병리학을 2년 동안 공부하며 더 깊게 공부를 하고 싶어서 약대를 생각한 것인데, 제가 이 공부를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임상병리학과를 졸업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사라는 직업의 사회적 위치와 금전적인 면을 보고 선택한 것 같기도 하고요.

혼란스러운 마음에, 임상병리사와 약사 두 가지 직업을 모두 경험하신 멘토님께 조언을 얻고자 글을 남깁니다.

두 직업의 차이와 임상병리학과, 약학과에서 배우는 학문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또 이런 마음가짐으로 약대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게 맞는지 현실적인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 성소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멘티님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직업도,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만 받기 마련입니다.

약사가 되기 위한 길에 한 발을 내딛기 전에 왜 약사가 되고 싶은지, 정말 멘티님이 원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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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와 임상병리사의 닮은 점

약국 약사의 경우, 임상병리사의 직무에 빗대면 채혈실 근무로 볼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나 위기상황에 대처가 미흡한 분들이 꺼리는 분야죠. 만약 사람을 대하는 것을 좋아하고 심리상담 등에 강점이 있다면 상당히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병원의 약제부 근무는 임상병리사의 랩 근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수 없이 주어진 임무를 잘 처리하면 되는, 비교적 단순한 업무를 합니다. 임상병리사와 차이점이 있다면, 약제부 근무가 급여 수준이 조금 더 높다는 것뿐입니다.

제약사의 생산파트나 학술부 근무 약사의 경우는 보통의 직장생활과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임상병리사의 랩 근무와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개발 쪽 업무는 약간 다른 면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생산파트나 학술부 근무와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개발 분야는 최소 석사학위가 있어야 지원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직 약사의 경우, 말 그대로 공무원이라 일반 공무원들과 비슷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우는 과목도 유사합니다

임상병리사와 약사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배우는 과목부터 유사하거나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약대에 진학한다면 임상병리학과에서 한 공부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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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상병리사의 경험은 약사로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임상병리사로서 배운 지식을 약사가 되어 활용하고 있는 제가 보증합니다. 임상병리학 공부를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상병리학을 공부한 것은 장점입니다. 게다가 PEET 시험은 약학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능력이 되는지 평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전의 전공이 무엇인지, 공부를 잘하는지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아닙니다.

임상병리사에서 약사로 전환한 계기

저는 임상병리사로서 랩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비전이 있는 일인지 고민했습니다. 승진에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병원에는 단 한자리밖에 없는 현실이 가장 큰 고민이었죠. 당시에 급여도 적었고요.

그러다 많은 병원이 업무를 전산화하기 시작했는데, 랩의 현실과 전산 쪽을 함께 이해하고 이끌 코디네이터라는 새로운 직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그쪽에도 관심이 많던 터라 이를 공부하기 위해서 병원을 그만두고 나왔어요. 그렇게 시작했던 공부가 수능으로 이어져서 약사가 되었지만 말이에요.

결론을 요약하자면, 약사라는 직업은 도전해 볼 만합니다. 멘티님은 임상병리학과에서 배운 것이 있어 이점도 있고요. 또 입학을 위한 관문만 통과하면 되니 비교적 쉬운 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문 자체도 바늘구멍은 아닙니다. 따라서, 약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도전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겠죠. 선택을 잘해서 후회하지 않는 게 아니라, 선택부터 성과를 내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택도, 그 선택에 따른 행동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는 절로 따라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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