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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최종면접 탈락, 더이상 뭘 준비해야 할까요?
멘토
공사/공기업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십대 중반 취준생입니다. 저는 예체능 계열 전공자이지만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공공기관(국민건강보험공단) 취업을 준비했었는데요.

컴활 1급과 한국사 1급, 900점대 초반의 토익 성적까지 힘들게 갖춘 후 인턴 경험까지 쌓았으나,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니 목표를 상실한 기분이에요.


ⒸKimSongsak

 
인적성 시험과 면접 대비를 위해 수십 권의 문제집을 풀고 스터디에 가입해 공부했던 그간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 새롭게 공기업 입사를 준비해보려 하지만 전공 과목(경영/경제 등) 필기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를 뿐더러, 장기적으로 공부를 거듭할 만한 힘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제게 멘토님은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아무런 답변이라도 좋으니 지쳐 있는 제게 작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려요.

💬 권도윤 멘토의 답변

저도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 공공기관 입사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어 현재 멘티님의 상황에 크게 공감이 갑니다. 당시 제겐 공기업 입사에 도움이 될 자격증이나 스펙이 전무했고, 토익 성적 또한 만료돼 굉장히 답답하고 암울했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공기업 필기 시험의 전공 과목 역시 한 번도 공부한 적이 없어 한참을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1년 뒤 제가 현재의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던 요인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약간의 운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EM Karuna

 

선택과 집중, 그리고 운

저는 공공기관 입사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직후 멘티님과 같이 900점대 초반의 토익 성적 및 한국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습니다. 그리곤 공기업 전공 과목 필기 시험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결심했어요. 다만 인적성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해 적절히 수험 준비 기간을 조절했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전공 과목(경영/경제/회계/통계) 공부를 위해 스터디를 꾸렸는데요. 경제 교과를 공부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경영학과 출신 두 분과 경제학과 출신 두 분으로 스터디원을 구성해 시험 준비를 했어요. 다분히 전략적으로 인원을 모은 덕분에 필기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는 인적성 시험을 준비함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행동과학연구소에서 인적성 문항을 만든다는 정보를 비롯해, 기타 유사한 공기업 인적성 시험 정보를 스터디로부터 다수 얻었습니다. 또한 저는 공간 지각 능력을 테스트하는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스터디원의 추천에 따라 종이를 오려 붙여가며 공부함으로써 부족한 분야를 메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취업이 제 선택과 집중에 의해서만 성취된 것은 아니에요. 운도 적절히 따라준 덕분에 수월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답니다. 저희 회사는 평소 30명 안팎의 사무직 인원을 채용하는데, 제가 지원한 당해에는 이례적으로 150명을 채용해 TO가 많아 그나마 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Pixabay


마음을 가다듬고 필기 시험에 집중하세요

제가 멘토님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우선 나이에 연연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점입니다. 멘토님께서는 충분히 젊고 능력이 있으세요. 저희 회사는 지방 공기업이라 다른 기업에 비해 나이에 관대한 측면이 분명 있지만, 신입사원 중에는 30대 중반의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나이 때문에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알차게 취업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는,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해서 지금의 불안감을 떨치시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안감이 커지는 건 사실이나,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동료가 생긴다면 보다 근성 있게 다시금 공부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끝으로 무난히 서류 통과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특정해 필기 시험을 집중적으로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넓은 범주의 공기업 입사 대비 스터디를 꾸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특정 회사를 대상으로 시험 준비를 하는 게 효과가 더 큽니다.
 
다만 지원할 수 있는 회사 범위가 너무 작아져서도 안 되니, 멘티님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여러 스터디를 병행하며 각 회사의 필기 시험에 대비하시면 좋겠어요.
 
많이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다는 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무언가 결단을 내리시길 바랄게요. 건승하세요, 멘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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