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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획자 포트폴리오, 디자인처럼 만들어야 할까요?
가제트코리아 · 유심사 BtoC 담당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우선, 제 두서없는 첫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멘토님 덕분에 다시 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답변 글을 읽다 보니 멘토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업무를 담당하셨던 것 같아 추가 질문드려 봅니다.
 Ⓒdomenico loia

저는 팀 회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PPT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요. 이런 역량은 어떻게 길러야 하며 이를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에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디자인처럼 포트폴리오를 제작해야 할까요?
 
멘토님께서 지금 하시는 업무가 디자인과 기획을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 디자인 기획인데요. 사실 이런 기획에는 신입을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업무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질문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기다릴게요!

💬 Jeong Han Kang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이 좋네요.
 
나를 잘 안다는 건 어려운 일이죠. 가장 좋은 건 '나는 뭘 잘하지? 무엇을 원하지?'라는 고민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관련 서적, SNS에 올라오는 글들, 멘토의 이야기 등을 듣고 나를 대입하면서 해답을 찾는 거예요. 이제 추가로 해 주신 질문에 답변드릴게요.
 Ⓒsabri tuzcu

일단은 기획 업무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할 거 같아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기획에는 분야가 많아요. 어떻게 보면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집단에는 모두 기획 업무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광고, 마케팅, 디자인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은 거의 다 여기에 포함이 되죠.
 
기업의 방향을 짤 때나 사업의 전략을 짤 때, 고객의 마음을 울리는 광고를 기획할 때도 그렇고요. 영상 아이디어를 만들거나 제품 프로모션 아이디어를 만드는 경우,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는 경우에도 기획 업무가 필요합니다.
 

기획에도 전략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저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편이라서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일까?'를 늘 고민했던 것 같아요. 디자인, 마케팅, 광고, 콘텐츠 등은 모두 기획이 필요한 일들이니 ‘뭔가 공통적인 부분이 없을까?’를 고민했어요. 다시 말해 '방법론'이라는 것을 말이죠.
 
기존에도 나와 있는 방법론은 많이 있어요. 기본이 되는 방법론들은 인터넷 서핑을 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죠. 그중에서 제가 지금 키우고 있는 역량인 서비스디자인에 대한 방법론도 있어요. 이 방법론은 정말이지 유용하답니다. 이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량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런 방법론을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전쟁을 다룬 300이란 영화가 있죠. 적은 수의 스파르타 군대가 엄청나게 많은 페르시아 군대에 대항해 싸우는 걸 그리는데요. 전략과 전술을 잘 활용한 대등한 전투를 보여줘요.

스파르타는 자신들의 처지를 파악하고 잘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인지, 페르시아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잘 알았어요. 그래서 유리한 환경에서 싸우는 전략을 기획한 거죠. 현대사회에서 기획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사회도 전쟁터라는 면에서 본다면 말이죠.


Ⓒfreepik


 본질을 보는 능력을 키우는 3단계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멘티님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걸 PPT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기획에 접근하는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PPT로 표현해내는 일 자체가 기획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PPT는 나의 생각을 손쉽게 그릴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말씀드린다면 바로 '본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기획자는 빙산의 일각만 봐서는 안 되죠. 제품이나 광고를 만들 때 가장 공을 들여야하는 부분이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예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비판들이 서로 오가야 합니다. 투입되는 전체 역량이 10이라고 치면 8~9 정도 할애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단편적인 소모성 아이디어에 그치게 돼요. 그런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을 잠깐 유혹할 수는 있지만 길게 가지는 못해요.
 
길게 이런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이 본질을 보는 훈련을 지금부터라도 하시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1) 관련 서적, SNS를 통해 이론 또는 방법론을 익히고요, 2) 실생활 또는 업무에 적용하세요. 그리고 3) 끊임없이 리마인드 하셔야 합니다. (일회성에 그치면 잊어버리게 되니, 몸에 익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기획 능력을 기업에 보여줄 때는 물론 디자인 시안처럼 이미지나 이력을 증명할 수 있는 비쥬얼이 필요하겠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옳다고 할 정답은 없어요. 형식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본질을 알면 포트폴리오든 이력서든 자기소개서든 남의 도움 받지 않고 진실되게 쓸 수 있거든요.
 

현업에서 경험을 쌓고 진학을 하는 것도 방법

다음 질문으로 서비스디자인에 대해 궁금해하셨는데요. 서비스디자인은 대학원부터 가르치고 있어요. 서비스디자인 또는 디자인 사고 등을 아시는 교수님들께서 자신이 속한 대학 학부에서 가르치고 계신데요.

안타깝게도 수가 많지 않아서 배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예전보다 서비스디자인 붐이 조금 사그라진 추세이기도 하고요. 혹시 학원 같은 곳에서 단기로 가르치는 곳이 있다면 내용을 잘 살펴보고 결정하셔야 해요.
 
Ⓒkobu agency

멘티님이 예전 질문에서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바로 취업했다고 하셨죠? 저는 오히려 그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대학에서 배운 것과 실제 현장에서 일하면서 겪는 상황들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에요. 산업 연계가 잘 안 돼서 그런 측면도 있고요.
 
멘티님이 대학을 안 나와서 가지는 설움과 답답함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현장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현업에서 일하시면서 일이 년 정도 지나면 궁금증이 막 쌓일 거예요. 그때가 되면 두루뭉술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이 보일 테고요.
 
그러면 그때 관련 대학교를 들어가는 거에요. 4년제가 아니면 2년제도 좋은 데가 있으니 고민해서 결정하면 되고요. 현업에서 생긴 궁금증을 안고 대학에 가면 재학생들보다 이해도가 엄청나게 높을 거예요. 그러면 아마 성적도 좋을 테고, 공부할 맛도 나겠죠. 학교 다니는 게 너무 재미있을 거예요. 저도 26살에 디자인 학교에 갔는데, 2년 동안 너무 재밌게 다닌 경험이 있거든요.
 
끝으로 몇 가지 더 말씀드리면요. 관련 자격증이 많은데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많지 않으니 참고하시고요. 자기 계발서 읽는 걸 추천하는데, 제가 좋은 영향을 받은 책은 박웅현이라는 광고 기획자분이 쓰신 ‘책은 도끼다’라는 책이에요. 한번 읽어보시고 관련 영상들도 많으니 찾아보세요.

그리고 기획자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므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무엇보다 인문학이 중요하니 인문학 책도 읽으시고요. 마지막으로 전 영어를 등한시한 게 조금 서럽네요. 영어는 꼭 조금씩이라도 하세요. 진짜 필요할 때가 옵니다.
 
이번에 드린 말씀도 멘티님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이 희망하는 앞날에 좋은 일이 있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가제트코리아 · 유심사 BtoC 담당
서비스 기획/UI, UX
안녕하세요.
산업디자인 전공을 시작으로 소형 에이젼시에서 디자이너로써 경력을 먼저 쌓았습니다. 그러다 에이젼시에서 서비스 기획자로써 경력을 쌓고, 커리어 성장을 위해 서비스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근무중입니다.
<멘토링 키워드>
전공전환, 서비스기획, PM, 서비스디자인, 이직, 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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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행한 답변들을 참고하셔서, 질문주시면 저만의 경험과 관점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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