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님, 안녕하세요. 잇다를 통해서 경영기획/전략기획 관련 질문은 많이 받았는데 IR 관련 질문은 처음 받아보네요. 하지만 사실 제 직무는 기획 업무보다도 IR 업무에 비중이 높으니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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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vs PR, 비슷한 듯 다른 업무
첫 번째 질문부터 말씀드리자면요. IR과 PR은 비슷한 일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다른 분야입니다. 쉽게 말해서 IR 담당자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를 만나고 리포트를 관리한다면 PR 담당자는 증권부, 산업부 기자들을 주로 담당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기업 규모가 큰 곳은 IR/PR이 분리되어있지만, 중견기업 이하로는 IR 담당자가 PR 담당을 겸하는 일이 많습니다.
IR 주요 업무 다섯 가지 정리
다음으로 질문하신 IR 업무에 관해서는 아래에 간략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1. *공시 업무 : 회사 내에 어떤 이슈가 발생했다면, (예를 들면, M&A 결정, 단기차입 결정 등) 그 일이 공시 의무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공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2. 이사회/주주총회 :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개최 및 준비하는 일을 합니다.
3. 주가 관리 :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가 기업탐방 시 미팅을 통해 회사를 소개하고, 투자 포인트를 설명합니다.
4. 자금 조달 : 필요에 따라서는 *유상증자와 *CB/BW 발행을 하기도 합니다.
5. M&A : 보통 회계나 기획 쪽에서 주관하긴 하는데, IR도 참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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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경영/전략기획 업무와 병행합니다
마지막으로는 IR 업무에서 이어지는 커리어에 관해 질문 주셨는데요. 증권사 RA들이 IR 업무로 오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 IR 출신들이 애널 쪽으로 빠지는 경우는 저는 못 봤어요. 사실, 회사 규모마다 천차만별이긴 한데 중견기업 이하에서 IR만으로는 성장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보통 경영/전략기획 업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지금 경영기획/IR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답변이 부족했거나, 이 외에도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추가 질문 주세요. 언제든지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시 : 사업내용이나 재무상황, 영업실적 등 기업의 내용을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제도 *유상증자 :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파는 것으로, 자금 확보 수단의 하나이다.
*CB/BW : CB(Convertible Bond)는 전환사채이고, BW(Bond with Warrant)는 신주인수권부채권. 채권 보유자에 따른 이자수입을 얻거나 또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BW는 약정된 가격으로만 전환할 수 있는 반면 CB는 전환 당시 주가에 따라 주식전환 가격이 다르다는 게 차이점이다. BW는 주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