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해외 영업 관련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입니다. 저는 공채 서류 전형에서 어학 성적을 어떻게 기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평소 외국인 친구들과 펜팔을 통해서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회화 시험인 오픽의 경우 IH 정도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상대적으로 토익은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대략 700점 대의 점수를 가지고 있어요.
Ⓒfizkes
아무래도 두 점수 간의 간극이 꽤 큰 편이다 보니 서류 전형에 이를 입력할 때 고민이 됩니다. 어떤 분들은 토익이 필수가 아니라면 차라리 오픽만 기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시고요. 또 다른 분들은 차이가 나더라도 두 점수 모두 기재하는 편이 좋다고 하십니다.
두 시험의 평가 내용이 다르니 둘 다 적는 게 맞는 것 같다가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토익 점수를 생각하면 이를 기재했을 때 불이익이 있을까 봐 걱정이 되네요. 멘토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럼 답변 부탁드리며, 미리 감사 인사드립니다.
💬 조진형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을 보니, 4년 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당시 저도 오픽 점수는 AL이었지만, 토익 점수는 800점 초반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주변 지인들이나 인사 담당자들에게 많이 물어보았지만, 지금처럼 각기 다른 의견들을 말씀하셔서 저 역시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Radachynskyi Serhii
내 약점을 잘 숨기는 것도 취업의 기술이에요
일단 그때의 제 결정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오픽 점수만 제출했었어요. (결과적으로 토익 없이 취업을 하게 된 셈이죠) 멘티님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토익 점수가 낮기 때문에, 토익 점수가 필수가 아니라면 오픽만 제출하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700점이라는 토익 점수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취업 시장에서는 본인의 플러스 요소를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이너스 요소를 얼마나 티 나지 않게 숨기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취업을 준비하면서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취준생분들께 쉽게 힘내시라는 말을 하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취업 준비에는 왕도나 정도는 없는 것 같아요. '어차피 될 사람은 된다'라는 마인드로 마음 편하게 먹고, 올해에는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