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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가 속 시원히 알려주는 MD의 세부 직군별 업무!
EVERLAST FITNESSWEAR AGENT · 패션 산업 해외영업,MD,MR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십니까 멘토님. 서울 4년제 대학 졸업예정 학생입니다. 저는 공과대학 출신이지만 의류 쪽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학창시절부터 의류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고 의류 관련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및 동아리를 하면서 의류업에 대한 꿈을 키워 왔습니다. 저는 패션 MD와 영업 직군을 희망합니다.

연봉, 타이틀에 맞춰가는 삶이 아니라 제가 삶의 주도권을 쥐는 삶을 지향하기에 제 가치관과 성향 분석을 했습니다. 분석을 요약하자면, 저는 아름답고 특별한 것을 표출하고 싶으며 배움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습니다. 


Ⓒfreepik


특히 의류 분야에서도 디자이너 대신 패션 MD나 영업을 선택한 이유는 요리에 빗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요리할 때 레시피를 구현해 내는 과정이 즐거운지 내가 만든 요리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게 즐거운지 생각해봤는데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제 주요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저는 대중성 파악을 잘합니다. 두 번째로는 친화력이 뛰어납니다. 저는 대외활동/동아리/학생회 등 여러 모임에 참여하며 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세 번째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수용성입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합니다. 현업에 종사하시는 멘토님의 가치관이 저와 비슷한지, 만약 상충한다면 그게 어떤 부분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패션 MD나 영업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도 듣고 싶습니다. 알고 싶은 점을 정리하겠습니다.

1. MD 직군의 분류 체계와 업무 프로세스를 알고 싶습니다.

2. MD의 필수 역량을 알고 싶습니다. 어떤 성향이나 능력이 실제로 도움되나요?

3. 멘토님은 어떤 성향이나 능력이 잘 맞다고 생각해서 이 일을 선택하셨나요?

현직 최고의 스페셜리스트이신 멘토님께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 본업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경외심을 느낍니다. 올 한해 두루두루 평안하시고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즐겁고 보람차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백은진 멘토의 답변

자신의 가치관과 역량을 바탕으로 원하는 분야와의 궁합을 심도 있게 고민 중인 멘티님 반갑습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제 답변이 진로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랍니다.


Ⓒyanalya


먼저 직무에 관한 틀부터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MD라는 직종은 크게 해외 MD와 국내 MD로 나뉩니다. 해외 분야의 MD는 바이어와 벤더 사이를 잇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국내 MD는 영업 MD/생산 MD/기획 MD/VMD/슈퍼바이저 MD 정도로 세분화 됩니다. 패션산업에서는 기획 MD나 영업MD를 통틀어 MD라고들 합니다. 해당 직무가 회사에 이윤을 직접적으로 창출하고 관리하는 가장 접점에 있기 때문이죠. 

이 중에서 멘티님이 고민하는 MD 분야가 영업/기획 MD 및 VMD라고 가정하고 답변 하겠습니다.

MD 세부 직군별 업무 범위

저는 멘티님의 글을 보며 ‘표현력’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냈습니다. 또한, 이 키워드로 다른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기획 및 영업 MD라는 직군과 멘티님의 생각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요. 

기획 MD

기업으로 치면 사업개발부와 비슷합니다. 트렌드 분석을 통해 이번 년도의 시즌 별 브랜드 컨셉을 잡고, 달성해야 할 매출액을 설정합니다. 

또한, 원가 절감 방안, 생산 일정 및 수량을 어떻게 할지 생산 MD와 협의하고 시즌/월/주간 별로 어떤 유통 채널(백화점/로드샵/아울렛/온라인 등)에 주력하고 유지해갈지 영업 MD와 협의합니다.


브랜드 컨셉에 어울리고 비용을 고려한 모델 섭외, SNS 마케팅 등을 할 때는 홍보팀과 함께 일합니다. 즉, 종합적인 플래닝 업무를 하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주요 일과를 쉽게 설명하자면, 팀들이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매출 달성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며 개선책을 도모합니다. 


Ⓒrawpixel
영업 MD

기획 MD의 플랜 중 유통 쪽을 핵심적으로 관리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획 MD가 계획한 물량이 백화점(A/B/C/D)이나 아울렛(A/B/C/D) 등의 유통점에 풀렸다고 가정합시다. 

품번 kkk01번 드레스가 백화점 B에서 가장 매출이 좋다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다른 매장의 물량을 B매장으로 계속 옮겨주는 RT(로테이션) 업무를 시스템으로 작업합니다. 팀장급 이전까지 영업 MD의 핵심 업무는 RT를 통한 매출 증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위의 두 MD는 내가 예쁘다고 생각해서 팔고 싶은 옷을 소비자에게 노출해서 판매하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어요. 이 보다는 트렌드 예측을 통한 브랜드 컨셉 및 매출 설정하고 잘 팔릴 것 같은 옷을 품평회를 통해 선전한 후 원가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생산, 원활한 물량 공급과 관리를 통해 매출을 최대화하는 업무를 수행하죠. 예측이 맞아떨어져 매출과 마진율이 높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무고요.
 
하지만 자신의 감각과 표현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매장 디스플레이 쪽의 VMD를 준비하면서 VMD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CAD 공부 등을 하는 게 만족도 높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VMD

기획 MD가 설정한 브랜드 컨셉에 기반을 둬, CAD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매장 디스플레이를 구현해보고, 마감 시간에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인테리어 전반을 고치는데 협력합니다. 또한, 마네킹 코디를 변경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매출증진을 도모합니다.

ⒸCull & Nguyen


기획 MD, 영업 MD, VMD에게 필요한 역량

멘티님이 언급한 본인의 역량 세 가지 (대중성/친화력/직간접 경험)는 기본적으로 MD에게 필요한 역량은 맞습니다. 각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능력을 구체화해보겠습니다.

기획 MD


이 직무는 계획성/완벽주의/수학적 능력/분석력/예측력/각 팀과의 소통력이 중요합니다. 연간/시즌/월간/주간별 계획 수립이 주를 이루기에 완벽한 계획에 대한 집념, 매출 계산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재킷의 마진율이 20% 이상이 넘어야만 매출 계획과 맞는데, 생산팀에서 사용하는 부자재 중 지퍼를 다른 모양으로 바꾼다면 원가가 절감될 것 같아 회의를 주최합니다. 디자인 팀에서는 그 지퍼를 바꾸면 옷의 전체적인 느낌이 상한다고 얘기하겠죠. 이런 상황이 닥칠 때 구성원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영업 MD 


영업 MD는 다양한 상품에 대한 감각/매장과의 소통력/예측력/순발력/ IT 프로그램 다루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남성복/여성복/캐주얼/키즈/아웃도어 등 어느 분야에 가도 시즌별로 개발된 옷들의 디자인은 다 유사합니다. 같은 소재로 대량 발주를 하여 다양한 디자인에 써야 원가가 절감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상품을 구별하고 단가 및 원가가 얼마인지 기억해내야 합니다. 가령, 진주 현대백화점 매니저님이 전화로 ‘MD님 KKK03번과 KKK07번 물량을 좀 많이 넣어주세요’라고 부탁할 때 그 상품이 무엇인지 바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하죠. 

추가로 매장별 현황까지 눈에 익혔다면 ‘요즘 그 매장에서 잘 안 팔리는 것 같던데 왜 물량을 많이 확보하려는 거죠?’라고 되 물을 수도 있겠죠. 자질이 우수한 영업 MD라면요.

영업 MD는 매장 관리자분들과 가장 업무협력을 많이 하는데, 이분들이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물품 공급을 원하거나 매출이 부진하거나 RT에 협조적이지 않으면 경고해야 합니다. 또한, 매니저들의 현장 분석 정보가 필요할 땐 이를 요청해야 하니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RT 프로그램은 보통 ERP 같은 프로그램 운영되며, 이런 프로그램을 꼼꼼하고 빠르게 잘 다루면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됩니다. 

VMD


이 직무는 CAD,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프로그램 활용 능력/연출 감각/창의성/체력/소통력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연출 감각 및 트렌드 공부 등으로 브랜드 컨셉에 맞으면서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인테리어 및 코디 방법을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러 옵션으로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장이 문 닫은 시간에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야근이 잦고, 서울에만 매장이 있는 게 아닌 경우 출장도 자주 가야 합니다. 게다가 인테리어 및 가구, 마네킹 연출을 하다 보면 체력 소모도 큽니다. 

또한, 변화를 원하지 않는 매장 매니저분들과 갈등 상황을 원활히 해결하는 대응능력과 인테리어 거래 업체와의 소통력도 중요합니다.


Ⓒfreepik


제가 MD를 선택한 이유는요

저는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매출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사고하는 게 좋아 이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저도 대학 4년 동안 다양한 의류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해왔고, 제가 제안한 옵션들이나 변경 사항들이 적용되어 매출이 증진된 경험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윤 창출을 기본 목표로 하는 기업의 영업 팀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회사에 다니면서 이런 역량을 발휘해서 전체 팀 중 매출 1등을 달성하는 주력 구성원으로 인정받아 특혜를 받은 적이 있으며, 이런 경험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멘티님처럼 패션 공모전/독서 모임/패션 동아리주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소통력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업무를 하며 느낀 것은 회사에서는 친화적인 소통만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MD라는 직군의 특성상 회사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대화할 일이 많았습니다. 

- 기획팀 : 기획팀의 물량/매출 계획의 실현가능성에 관한 회의 

- 생산팀 : 샘플이 잘못 나오거나 늦게 나오는 경우 문제 제기

- 디자이너 : 디자이너들이 추구하는 옷보다 잘 팔리는 옷을 만들 수 있도록 설득


일련의 소통을 하면서 설득력과 처세에 기반을 둔 소통 태도와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팀 간 협의가 어렵거나 고객 클레임 같은 문제 상황이 발생할 때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이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freepik


물론 소통 능력은 실무를 경험하며 충분히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이보다는 ‘ 돈을 어떻게 잘 벌 것인가?’를 많이 고찰하고 다양한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MD가 성공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패션 업계 ‘인사이드 마케팅’에 주목하자

멘티님은 공과대학 중에서도 신소재공학과 출신이네요. 패션 업계와 나름의 연결고리도 있으니 경쟁력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패션 산업을 기초 조사 해보면 알겠지만, 국내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매출 감소를 겪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값싼 소재에 좋은 기능을 더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따르는 실정입니다.  

예로 웰론 소재의 패딩을 들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이런 소재를 ‘인사이드 마케팅’차원에서 옷에 부착하는 태그를 통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향을 캐치해서, 멘티님의 전공과 패션 산업을 연결지어 패션 마케팅 직종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처럼 시간 여유가 생겨 답변을 남겼는데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임의로 축약한 부분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또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멘티님도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백은진 멘토
EVERLAST FITNESSWEAR AGENT · 패션 산업 해외영업,MD,MR
마케팅/MD
<취업을 위한 3개의 연결고리 삼원소가 충족되었나요? >
#1 회사 소개에 안 나오는 진짜 인재상에 대한 이해
- 가령, 회사 소개에 열정적인 인재를 원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 현직자들에게 요구하는 열정의 의미는 실제로 무엇이 다를까요? 해당 기업에서 의미하는 열정적 인재와 내가 생각하는 열정적인 부분은 과연 같을까요? 어떤 회사는 매출 성과가, 어떤 회사는 개인 사정을 포기하고서라도 워크샵에 참석하는 사람이 열정적인 사람으로 이해되기 때문이죠. 바로 이 부분이 여러분이 ‘잇다’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2 그리고 나 자신
- 스펙을 위한 스펙을 쌓는다면 감정과 시간의 낭비일 뿐입니다.
#3 무엇을 하는 일인지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는 직무인지 잘 알고 계신가요?
- 패션 산업에서 해외영업은 실제로 '짜장면 배달부'에 비유되곤 합니다. "신속,정확"이 생명인 직종이지요. 그러면 진짜로 감당하게 될 일들은 무엇일까요? 내 재능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또 영업 직군의 "소통을 잘하는 사람" 의 의미가 실제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는 이렇게 풀이될 수 있겠습니다. "고객사의 요청을 적용시킬 수 있도록 거래처와 협의하다 다투는 한이 있어도, 적절한 처세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을 가르기 위해 면접관은 "압박 면접" 을 시행할 수 있겠지요. 직무,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 혹시 저 세 개가 다 충족되었지만, 면접관들의 질문에 피동적으로 휩쓸려 가고 계신가요? 오히려 내 자신이 면접관들의 유도 질문의 KEY 를 파악하고 이해할 줄 아는 관찰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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