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님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스펙을 제가 좋다, 좋지 않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경쟁력은 지원자의 열정과 준비 상태로 판단하는 부분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스펙만으로 스포츠 마케터를 채용하던 추세가 점차 바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학점이 높고 어학 실력이 뛰어나다고 좋은 스포츠 마케터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업들이 기존의 채용을 통해 경험했기 때문이죠.
희망 직군의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스포츠 마케터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우선 정보 습득부터 해야 합니다. 스포츠 마케터에도 다양한 직군이 있죠. 구단, 에이전시, 브랜드, 협회 등.
각 직군의 스포츠 마케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당 산업과 기업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접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어떤 직군의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는지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다만, 수동적으로 책상에 앉아서 정보를 찾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살아있는 정보를 접할 것을 권합니다.
남들 다 아는 정보는 기본으로 알아야 하고, 남들이 잘 모르는 살아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내 경쟁력에 힘이 붙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곧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죠.
서브 종목, 어학능력으로 경쟁력 업그레이드
축구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것은 큰 자산이자 경험입니다. 그것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게 본인의 포트폴리오와 전략을 잘 짜세요.
물론 스포츠 마케터를 준비하는 멘티님같은 학생들이 축구 산업에 많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그들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 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고 평가받으세요. 본인이 아닌 제 3자로부터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평가받으라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내세우려는 차별화 포인트와 남들이 보기에는 별로 새롭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축구 관련 경험을 잘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본인이 내세울 만한 서브 종목이 있어야 할 듯합니다. 축구는 메이저 종목이니 이왕이면 비인기종목을 서브 종목으로 선정하면 밸런스가 맞을 듯합니다.
관심 종목을 하나 선정하고 그 종목에 대한 본인의 경쟁력을 구축해보세요. 직접 그 종목을 해보며 관련 필드의 이슈와 정보를 몸으로 체득하면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어학 능력을 갖출 것을 권합니다. 꼭 영어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어학이라도 스포츠 마케터로서 큰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앞서 말했듯 축구 산업에서 일하려고 준비하는 다른 지원자들은 이미 영어/중국어/스페인어 위주로 어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멘티님에게도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조급해 말고 천천히 하나씩 준비해나가길 바랍니다.
취업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템포 조절입니다. 급히 서두를 것 없이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에 맞춰서 하나씩 준비하면 됩니다.
나중에 스포츠 필드에서 멘티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지치지 말고 끝까지 달려서 건승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