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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 어디에서 어떻게 일을 찾아봐야 할까요?
올댓IMC · BRAND-X Group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내년에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저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무척 큽니다. 그래서 대학교 입학한 후에는 다양한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다니기도 하고 페스티벌 자원 봉사와, 음악 관련 회사 서포터즈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공연 기획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학교에서는 그래픽 디자인, 코딩, 경영 쪽을 배우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특별히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분야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 꿈에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까요?


ⒸDevo Satria Ichwaldi

 
또 이 분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단기 채용의 형태로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요. 공연 기획자로 일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졸업을 하면 다양한 팀에서 여러 콘서트, 페스티벌을 만들며 경력을 쌓으려고 하는데요. 언젠가는 공연 기획 분야에서 인지도 높은 회사의 정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열심히 노력한다면 가능할까요? 처음에는 어디서 어떻게 일을 알아봐야 할까요?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답답한 게 많았는데, 멘토님을 찾게 되어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그럼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강춘곤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공연 기획자의 꿈을 가지고 있으시다니 같은 업계의 종사자로서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네요. 이번 제 답변이 앞으로의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은 공연 기획자 중에서도 콘서트와 페스티벌 분야에서 가장 일을 하고 싶으신 것 같네요. 이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음악 관련된 일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고요.

우선, 공연 분야에서 업무를 하고 성장하고 싶으시다면 다음 세 가지만은 꼭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는 비즈니스 영어(회화), 둘째는 마케팅, 셋째는 업무 경험(경력)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씀드려 볼게요.
 

Ⓒwaldemar brandt


영어가 능숙하면 기회도 많아집니다

첫 번째로는 비즈니스 영어인데요. 일단 영어는 그 어느 분야에서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과목이지만 문화 콘텐츠, 특히 콘서트나 페스티벌 분야에서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 EDM 페스티벌들을 보면 대부분의 라인업이 해외 아티스트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아실 거예요. 또 국내 아이돌의 경우에도 국내 콘서트보다는 해외 투어 일정들이 많이 있죠. 이처럼 실무에서 영어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영어를 능숙하게 한다면 업무를 할 수 있는 분야와 폭이 넓어지고, 기회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영어 능력이 부족해 지금도 조금씩 공부 중입니다.)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두 번째로 마케팅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공연을 만드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요. 공연 기획자는 티켓과 그 외의 수익 구조를 통해 그 지출을 충당해야 하고, 공연에 드는 지출 비용을 줄일 방법, 수익을 극대화할 방법들을 강구해야 합니다. 공연 기획자에게는 이게 가장 중요한 업무죠.
 
그 때문에 공연 기획자라면 유명 아티스트를 데려와서 공연을 한다는 일차적 사고에서 더 나아가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마케팅은 큰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과목입니다. *IMC에 대해서 배우고, 기획서를 작성해 보고 다양한 참고 자료들을 보신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snowing


페스티벌을 예로 들어 보면, 이 경우에는 기업 협찬금이 큰 수익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협찬 제안서를 잘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되는데요. 마케팅을 배우며 기획서를 써 보신다면 수월하게 작업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공연의 전체 진행 과정을 경험해 보세요

세 번째로는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소규모 레이블이나 공연 기획사의 경우는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기본적인 티켓 판매처(인터파크, YES24, 멜론티켓 등)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이고요. SNS 채널 운영 및 보도 자료 작성 등의 홍보 업무, 타사와의 제휴 및 협찬을 위한 마케팅 제안서 작성, 현장 운영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소규모 레이블은 경우에 따라 간혹 음원 플랫폼과 레이블 업무에 투입되기도 합니다.)
 
콘서트나 페스티벌의 경우 현장에서 움직이는 일이 많고, 관객과 부딪히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현장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단, 이렇게 규모가 작은 곳일 경우에는 일의 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혹은 직접 일을 못하더라도 다양한 페스티벌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고 보완점을 직접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려운 공연 기획의 현실, 굳은 각오가 필요합니다

끝으로 현실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는 기형적인 문화 콘텐츠 시장 구조로 인하여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려한 외형에 비해 부실하고 힘든 내부 구조를 견디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가 금방 그만두는 경우도 많고요. (단기로 사람을 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beeboys

 
차갑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신다면 후회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것을 감당하고 감내할 수 있다는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시다면 다른 분야로 진로를 생각해야 할 수도 있어요.
 
저 역시 공연 기획 관련 전공자가 아니었고요. 이 분야에 알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공연 기획을 하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 열심히 달려와서 지금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 기획 분야는 주변 입소문을 통해 능력 있는 사람을 추천받아 선발하는 경우가 많고요.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경력, 멀티플레이가 가능한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려서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무조건 가능하다는 말은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 언젠가 기회는 오기 마련이겠죠. 어느 한 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면, 분명히 그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지금 공부하고 계시는 그래픽 디자인과 경영(특히 마케팅)은 업무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실 수 있으니 열심히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공연 기획 분야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알고 싶으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 주세요. 꼭 답변 드리겠습니다. 제 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공연 기획자의 꿈을 꼭 이루실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언젠가, 필드에서 만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IMC :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강춘곤 멘토
올댓IMC · BRAND-X Group
전략/기획
문화 콘텐츠를 꿈꿨고,
꿈을 이루고자
고군분투 하며 살아온,
문화라는 카테고리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평생을 하고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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