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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급 이직과 잔류의 갈림길에 선 4년 차 직장인입니다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중소기업 시각 디자인팀에 근무하는 29살 대리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2년 근무했고 다른 기업에서는 짧게 근무해서 커리어를 다 합쳐보면 3~4년 정도 되네요.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입사 후 사업 방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비중이 커졌고 그 부분에서의 기여를 인정받아 2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2번의 승진과 연봉 협상을 했습니다. 최초 2명으로 시작한 디자인 팀은 최대 7명까지 커졌습니다. 
 
그 과정 동안 실질적인 팀장 역할을 해왔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팀원을 관리하며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디자인 실무보다는 직원 관리와 기획의 큰 틀을 구성하는 일 위주로 업무를 해왔습니다. 
 

ⒸOlga Danylenko


하지만 또 한 번 사업 방향이 변경되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대표님이 디자인팀 팀장을 한 분 영입하시면서 제자리가 애매해졌습니다. 새 팀장님의 일하는 방식부터 모든 것이 저와는 반대라 굉장히 힘들고,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기분입니다. 
 
당시 저와 함께했던 부하직원 3명은 팀장님이 오신 후 3달 안에 모두 퇴사했고 결국 팀장님과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남은 건 제 선택뿐입니다. 
 
상황 설명을 하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팀장님은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잘하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팀원관리나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리더십 등의 부분은 의구심이 듭니다.
 
이 분의 경험과 디자인 등에서 배울 점이 있으니 회사에 남는 게 좋을까요. 솔직히 퇴보할까 두렵기도 하고 제게 다시 기회가 올까 고민되기도 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해온 일을 인정받을 수 있는 타 회사로 이직하는 게 나을 지, 연차에 맞지 않은 일을 해온 자존심을 굽히고 팀장님의 디자인을 배우는 게 맞을지 고민입니다. 
 
제 연차의 브랜드 디자이너의 직무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같은 현직자이신 멘토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제다은 멘토의 답변
 

ⒸMohd KhairilX


고민의 가장 큰 이유, 확고한 가치관의 부재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와 나이도 같고 하고 있는 일, 경력 등도 비슷해서 친구 같은 마음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일단 고민하고 계신 문제는 제 사견이 담긴 조언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마다 직장에 대한 기대치와 우선순위로 두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내가 업무경험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돈인지, 디자인능력인지, 리더의 자리에 앉는 것인지 원하는 바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될 겁니다. 그 어떤 결정이라도 내게 독이 되거나 나쁜 것은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생각에 의존해서 선택하는 것이 나쁜 결정이겠지요. 
 
직장을 옮겨야 하느냐 남아야 하느냐는 문제는 결국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방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군가가 ‘다니던 대기업을 나갈까?’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혹자는 ‘그래 내게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나와야지. 그게 의미 있는 삶이지’라고 말할 테고 ‘그렇게 안정적인 직장을 왜 때려 치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rawpixel

 
중요한 건 조언을 던지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들의 기준에서 나온 것일 뿐 나와 직접 관련 없다는 사실입니다. 전자는 돈보단 주체적인 경험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지는 사람이라 그런 말을 했을 테고 후자는 돈이나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이니 그렇게 말했겠죠?
 
정작 고민을 던진 사람의 가치관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확고한 가치관이 없으니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업무적으로 더 얻고 싶은 게 팀장님이 가진 디자인 스킬인지, 리더의 자리에서 일하는 것인지 차근차근 고민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팀장님에게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이직하면 되고, 그래도 배울 게 있으니 조금 더 남았다가 정 배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 떠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요.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서 선택을 한다면 그 어떤 결정도 잘못된 것이 되거나 내 인생을 망치지는 않을 겁니다. 어떤 경험이든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경험치로 작용할 테고, 실패 경험에서도 배움은 있으니까요. 
 

Ⓒarnel hasanovic


4~5년 차 디자이너가 이직 시 고려해야 할 점

보통 4~5년 차 디자이너라면 대리에서 과장 정도 직급을 달고 있을 겁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 대리에게는 팀의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로서 역할을 부여하고, 팀장/실장급은 여러 팀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따라서 4~5년 차 정도면 실무를 겸하면서도 프로젝트를 리드할 수 있는 능력 정도를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능력은 회사에 다니며 자연스레 쌓이는 것이고 대부분 갖추고 있는 부분이라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직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평균 이상의 포트폴리오와 지원자의 경험이 지원 기업에 도움되는 경험인가, 지원 기업과 잘 맞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추가 질문이 있거나 생각을 더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추가 문의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다은 멘토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디자인/예술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시각디자이너 입니다.
유아용품 벤처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2년,
필리핀의 한인기업으로 해외취업 1년,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2년 근무 후
브랜드 디자인 프리랜서로 5년간 활동하였습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공방 겸 디자인스튜디오를 창업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맡아왔던 업무는 굉장히 여러가지 입니다.
1. 작은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잘나가는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서울권대학, 대기업, 유명에이전시 출신도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러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적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그 길은 저에게 맞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범한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범한 중소기업, 디자인에이전시에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행복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저는 국내 상위층, 소수가 겪는 삶이 아닌 중하층의 다수가 겪는 삶을 걷고있습니다. 공기업, 대기업에 관한 멘토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조언을 얻는 멘토링은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일류대학,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작은 스튜디오, 중소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분. 또는 시각디자인을 독학하여야하는 상황에 놓이신 비전공자분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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