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IT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31살 취준생입니다.

 

원래 수학을 전공했지만,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1년간 프로그래밍 학원에 다녔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하루 평균 10시간가량을 학원에서 보내면서 C/C++, MFC, Window API, DirectX, STL, Design Pattern 등을 배웠는데요.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게임 회사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회사 수도 적고 신입 채용 자체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졸업을 하고 현재는 자료 구조와 알고리즘, Unity 엔진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지원할 곳이 너무 없어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립니다. 게임 관련 채용 사이트에 보면 개발자 공고의 80%가량이 2년 차 이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간간이 신입을 모집하는 곳은 10명 정도의 영세한 사업체인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인력풀 자체가 적은 곳에서 고민하기보다는, 차라리 다른 IT 분야도 같이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은 이렇습니다. 코딩 스타일을 첨부한 기술 소개서와 포트폴리오(게임 모작)는 준비되어 있는데, 게임에 맞춰서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다른 IT 분야에 어떤 식으로 어필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일단 배운 언어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C/C++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회사를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배운 과정과 포트폴리오 등으로 미뤄볼 때, 다른 IT 분야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 멘토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주변에 개발에 관련된 분들이 없어서 정보를 얻기가 힘드네요. 멘토님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혹시 멘토링에 도움이 되실까 해서 제 포트폴리오를 링크로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포트폴리오 잘 보았습니다.

 

제가 게임 개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지만, 포트폴리오와 글을 보니 멘티님께서는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갖고 계시고, 게임 업계를 위해 준비를 탄탄하게 하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게임 쪽으로 조금 더 알아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게임과 관련해서는 제가 직접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으니, 게임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께 질문을 드려서 직접적인 조언을 얻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또 2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원하는 공고라도 한번 지원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게임 업계 현직자분들께 질문을 드릴 때는 잇다를 통하셔도 되고요. LinkedIn에 원하시는 업체를 검색해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께 이메일을 드리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질문에는, 해당 기업에서 경력을 채용하지만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혹시 있는지 또는 경력 모집 부문에 신입이 지원해도 되는지 여부를 물어보시면 될 것 같고요. 추가로 경력을 쌓기 좋은 곳에 대해서도 여쭤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멘티님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보여드리면서 현직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멘티님이 어떤 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고,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어떤 것이 있는지도 조언을 구하시면 좋겠네요.

 

그래도 멘티님께서 게임 외의 IT 기업으로 지원의 방향을 전환하시고 싶으시다면, 이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멘티님께서 어느 정도의 C/C++ 개발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판단이 잘 되지 않지만, 그쪽으로 자신이 있으시다면 C 계열 개발자를 뽑는 기업으로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하고 있는 포털 IT 기업 입장에서도 답변을 드리면요. 전 세계적으로 IT 기업은 오픈소스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오픈소스를 이용해 경험을 쌓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오픈소스를 이용해 경험을 쌓으려면 github.com(깃헙)과 같은 오픈소스 사이트에서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코드 단에서 공부해 보시고요. 깃헙 사용법도 익혀보시면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수정해서 커밋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기여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또 지금까지 개발하신 프로그램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깃헙 아이디 자체가 멘티님의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고, 무엇보다 오픈소스에서의 활동이 IT 업계에서는 가장 훌륭한 스펙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IT 중에서도 어떤 쪽을 원하시는지에 따라 해야 할 준비가 다를 것 같은데요. 자신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중 어떤 쪽에 더 잘 맞는지, 어떤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은지를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습니다. 그에 따라 공부해야 할 언어와 필요한 경험이 다를 테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찾아보시고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추가 질문 해 주세요. 이후에 더 자세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설명이 부족했거나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해 주세요. 멘티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