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담당자의 커리어 맵, HRM부터 시작!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이력을 보니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냈네요. 앞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에 대비할 때 여러 활동 중에서 지원하는 회사에 맞는(가치, 이념, 조직문화 등) 사항에 집중하면 될 듯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스토리와 차별화 전략이고요.
Ⓒglenn carstens peters
인사 직무를 희망한다고 했는데, 왜 그게 하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했으면 합니다.
본격적으로 질문한 내용에 답하겠습니다. 과거에는 HRM(인적자원관리), HRD(인적자원개발)로 업무를 크게 분리하고, 그 안에서 채용/보상/평가/퇴직/노무/인사제도 등으로 세부적으로 일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많은 기업이 복무 파트(임금/보상)등은 기존대로 하되 HRM와 HRD 영역을 크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오늘 날의 인사 담당자는 내부 직원을 컨설팅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날 인사 담당자의 커리어 맵은 어떻게 짜야 할까요? 저는 우선 HRM 업무부터 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 3년간 회사의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복무 부분(임금/평가/퇴직/인사제도 등)의 일을 습득하세요. 그다음 3년간은 HRD 분야에서 사내 인맥을 넓히고 인재 육성 마인드를 기르는데 집중하세요.
그렇게 고참 대리나 과장 정도가 됐을 때 HRBP(HR Biz Partner)를 하는 게 좋습니다.
ⒸNik MacMillan
HRBP는 사내 조직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입니다. 각 조직이 인사 관련 업무(교육/ 승진/인사제도 등)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직무로 최소 5년은 일해야 경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노무 업무도 수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 업무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사람과 사람 관계, 노동조합과의 관계니까요.
그다음 인사제도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본인이 직접 인사제도 설계/운영을 해보면 인사 일을 어느 정도 마스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인사 팀장이나 임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머릿속의 커리어 맵을 대략적으로 기술해봤습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게 기억나네요. 찰나가 모여 점이 되고, 점이 모여 시간을 만든다. 하루하루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생활하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너무 스펙에 치중해서 공부만 하지는 말고요.
좋은 결과 거두길 바랍니다. 또 궁금한 게 있다면 질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