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면세 분야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취준생입니다. 면세점이 B2C의 최신 트렌드를 아우르며, 제 발전 가능성 까지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망하게 되었어요.

면세점 물류에는 수요관리, 재고관리, 창고운영, 배송 등 다양한 세부 직무가 있고, 이 흐름 안에서 부서마다 업무 내용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면세 사업에서 물류와 영업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두 영역에는 무슨 차이가 있고, 각각 어떤 업무를 하며, 필요로 하는 신입사원의 역량은 무엇인지 멘토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많이 바쁘실 텐데 이렇게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시는 멘토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면세 유통에 관심이 있는 멘티를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유통의 전반적인 흐름을 질문하신 것 같은데, 제가 상품기획자(MD)라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답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업무순서로 물류와 영업을 나누자면, 상품을 시작~판매 준비까지 하는 업무가 물류, 상품 수령~판매까지 하는 업무가 영업입니다. 즉, 물류는 상품(재고)을 관리하고 영업은 판매를 담당하는 거죠.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물류 업무는 말씀하신 것처럼 수요관리, 재고관리, 창고운영, 배송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합니다.

따라서 물류는 공간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임대 사업 특성상 창고에 재고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가 업무의 포인트가 되는 거죠. 그래서 소방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유통사마다 바코드를 이용한 상품 위치 파악이 중요합니다.

더 세부적으로는 유통기한 확인, 상품 파손관리, 과재고 현황 관리 등의 업무도 담당합니다.

반면 영업 업무는 크게 관리직과 판매직으로 나뉘는데, 물류팀으로부터 상품을 전달받은 후부터 판매까지의 과정을 관할합니다.

특히 영업 관리직은 판매사원 관리(스케줄, 매장)와 판매현황(판촉행위, 매출관리) 등에 관한 데이터 관리를 하게 됩니다.

사실 영업 부서가 어려운 직무라고 흔히들 이야기하는데요. 사람(판매사원)을 관리하고, 상품을 직접 판매하며 고객을 대상으로 하니까 회사에는 필수적인 존재이지만, 스트레스가 높은 직무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협업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각 영역에서 요구하는 개별적인 역량보다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종합적인 역량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먼저 그 종합적인 역량에는 유용성이 해당됩니다. 자신의 업무가 따로 있어도, 윗사람의 지시에 즉각 반응하고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다음으로는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처음 실무를 할 때는 선배에게 배운대로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해야 합니다. 융통성은 업무에 익숙해지고 나서 발휘해도 늦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호기심이 필요합니다. 알 것 같은 내용도 사수에게 많이 물어보시면서 업무를 해야 합니다. 일단 호기심을 가져야 업무 숙지 속도도 빠르거든요. 그렇게 업무를 하다보면 창의성도 극대화 될거예요.

이제 각 영역이 업무를 할 때 가져야할 태도를 말씀드리자면, 물류는 정리정돈을 잘 해야 합니다. 항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모든 일을 수치화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영업은 서비스 마인드를 갖춰야 합니다. 항상 사람을 대하는 직무이다 보니, 웃는 표정과 친절한 태도를 몸에 익히는 것이 필요해요.

사실 세부 업무 역량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직급이 올라가고 업무 전문성이 향상되면 회사별, 업종별로 사용하는 기술이 다를거예요. 핵심만 적어드렸으니 앞으로 업무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지금까지 설명한 부분은 유통에 한정된 내용이고, 면세유통은 사실 ‘보세판매운영에 관한 법률(일명 관세법)’의 범위 안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더 궁금하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다시 질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