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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개발자, 기초부터 배워야 시작할 수 있을까요?
멘토
IT개발/데이터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동안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대략적인 기준은 있었지만, 경험이 적은 저 혼자 이 길이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현직자분께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일단 제 목표는 SW 개발자가 되어 해외 취업을 하는 것입니다. 공모전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코딩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 SW 분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임베디드나 펌웨어 엔지니어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쪽 분야에 이렇다 할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해 국비 지원 학원에 다니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입사한 후에 이삼 년 경력을 쌓고 해외로 취업하는 방향을 생각해 두었습니다.

goran ivos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임베디드나 펌웨어를 실제로 해보지 않은 만큼, 이 분야로 꼭 가야겠다는 확신이 없다는 것인데요. 백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너무 무모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요. 또 국비 지원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굉장히 기초적이라고 들었는데, 과연 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할 만큼 얻는 게 많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일단 입사를 해서 배우는 게 오히려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그러자니 또 임베디드에 대한 경험도 없이 좋은 회사에 입사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지금 제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너무 어렵습니다. 고민을 너무 이것저것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질문을 정리하자면 이 두 가지입니다.
 
1. 임베디드, 펌웨어 엔지니어의 전망은 어떨까요? (해외에 수요가 있는지 등)
 
2. 지금 해야 할 일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공채 준비, 국비 지원 교육 등)
 
본업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간 내주신 것도 감사드리며,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구일모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이력을 보니, 프로그래밍 경험도 많으시고 여행 경험도 풍부하시네요. 또 도전적이신 것 같고, 생각도 열려있는 분이라고 보입니다. 저는 이렇게 여행을 좋아하고 마음이 열린 분들을 절대적으로 응원합니다.
 

Kerde Severin



임베디드와 SW 개발자의 차이

개인적으로 저도 국비로 임베디드 교육을 3개월간 받아 본 적이 있습니다. 국비 교육은 장단점이 있는데요. 일단 임베디드 교육 같은 경우는 일반 SW 교육 과정들에 비해 제공하는 기관/학원들의 수가 적어요.
 
일반 SW와는 달리 기계와 전자까지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고, 컴퓨터 쪽도 low level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부해야 하는 업종이기 때문이죠.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지만, 아무래도 일반 SW보다는 경쟁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SW 쪽에 비해 보상(월급)이 훨씬 더 크지는 않습니다.
 
결론은, 임베디드가 재미있고 좋다면 선택하면 된다는 거죠. 내가 컴퓨터로 한 줄 한 줄 코딩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는 기계, 전자, 전기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기는 한 분야입니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지능형 또는 로보틱스 쪽으로도 가능하고요.
 
또 임베디드는 기본적으로 어떠한 것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산업 분야이니, 나중에는 IOT 쪽으로도 진출할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앞으로는 컴퓨터와 기계(조금), 전자(HW 조금), 통신을 배우시게 될 것 같네요.
 

ⒸBrian A Jackson

 
그리고 멘티님께서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셨는데요. 경험은 처음엔 누구나 적습니다. 또 경험 없이 자신의 길을 찾는 것도 불가능하고요. 해 보고, 아니면 돌아가거나 방향을 바꾸면 됩니다.

따라서 임베디드 학원을 등록해 보는 것도 좋고, 아니면 바로 스스로 배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아두이노, *라즈베리 파이 등도 있고요. 아니면 8비트 *Atmega MCU를 공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 SW를 시작할 때 ‘Hello World’를 출력하는 것부터 배우듯이 임베디드에서는 LED를 켜고 끄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한 번만 켜고 끌 줄 알면 이후에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임베디드는 일반 SW보다 개발 및 디버깅 환경을 구축하기 어려우니, 아두이노 같은 쉬운 버전으로 먼저 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경력을 쌓은 후 외국계로 이직하는 방법

임베디드 분야가 많이 발달해 있는 국가라면 일본, 독일, 미국 등이 있겠습니다. 특히 저는 독일 쪽 회사 관련해서 일을 많이 했는데요. 독일이 기계 분야에 워낙 강한 나라여서, 임베디드 쪽으로도 굉장히 좋은 회사가 많습니다.
 

freepik


해외 취업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만한 내용이 없는데요. 한국에서의 경력이 해외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못 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미국/독일 쪽의 대학원에 가셔서 인맥도 쌓으시고, 현지의 분위기도 파악해 졸업 후 현지에서 취업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서 취업한 이후에 해외 진출을 노려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한국에서 일하다가 미국/독일 기업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있으니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요. 다만 주니어 레벨에선 쉽지 않고 최소한 과장, 팀장급 이상 실력 있는 인재라면 바로 채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떠오르는 중국도 임베디드 시장이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두 방법 외에 중간 선택지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먼저 취업한 다음, 이삼 년 경력을 쌓은 이후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임베디드 회사로 이직을 하는 것입니다. 회사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보통 외국계 회사는 본사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징검다리를 거쳐서 해외 취업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취업 준비는 짧고 굵게

무엇이 되었든 취업 이후에 실질적인 지식을 더 많이 더 빠르게 배우게 됩니다. 몸이 고생하면 학습이 되죠. 제가 보기에 학원에서 6개월은 좀 길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교육 과정이 좋아도 3개월 지나면 집중력을 잃기 쉽습니다.
 toeytoey

저는 학원이든, 국비 교육이든 3개월 정도 아주 집중해서 공부하고 취업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3개월 전이라도 취업이 가능하다면, 하시는 것이 좋고요. 임베디드라 하더라도 펌웨어부터 통신 SW, 센서, *액추에이터 제어 등 분야가 다양하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개인 프로젝트/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발 일지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블로깅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하니 스스로 정리가 되고, 자연스럽게 자기 공부도 되거든요.
 

대기업은 개발보다는 관리를 배우는 곳

그리고 취업 선택에서 대기업 공채는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지 않는 방향입니다. 대기업에 가면 상대적으로 돈을 더 받을 수는 있으나, 실질적인 임베디드 SW 개발을 할 가능성은 매우 적기 때문이죠. 보통 대기업에선 요구 사항을 전달하거나 관리를 하고, 실질적인 개발은 협력 회사에서 하지요.

해외 취업이 목적이라면 더더욱 대기업은 별로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해외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퀄리티 높게 작업할 수 있는가이거든요. 대기업은 관리를 배우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로 유리할 것이 없습니다.
 

ⒸSergey Nivens


간단히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멘티님에게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혼자 프로젝트로 배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바로 학원을 가셔야 한다면, 너무 길지 않게 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추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아두이노 : 아두이노는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한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로 완성된 보드(상품)와 관련 개발 도구 및 환경을 말한다.

*라즈베리 파이 : 라즈베리 파이는 영국 잉글랜드의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 학교와 개발도상국에서 기초 컴퓨터 과학의 교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개발한 신용카드 크기의 싱글 보드 컴퓨터이다.

*Atmega MCU : Atmel에서 만든 범용 RISC 마이크로 컨트롤러. 안에 CPU, ROM, RAM, 플래시 메모리, ADC, DAC, GPIO가 다 들어 있다.

*액추에이터 : 액추에이터(actuator. 작동기, 작동장치)는 시스템을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데 쓰이는 기계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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