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캠핌 용품을 수입해서 국내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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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는 바이어의 아이템을 위탁받아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년에 걸쳐 다양한 아이템을 통관하다보니 거치는 국가별로 적절한 아이템이 눈에 보일 것 같아 장기적으로 관세사가 되면 어떨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관세사로서 컨설팅을 할 때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평소의 일과를 알 수 있을까요? 일이 만족스러운지도 알고 싶습니다. 누구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1순위라 이게 궁금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티님. 반갑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일을 하시네요. 현재 포워딩을 통해 통관 업무를 위임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자영업을 하면서 전문자격증에 관심두기가 쉽지 않은데 대단하세요. 그럼 질문한 내용에 답변하겠습니다.

 

 

컨설팅 업무로 크게 FTA/AEO/기업심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FTA와 *AEO 컨설팅 모두 기본 통관/무역 업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FTA의 경우 통관 업무를 할 때 수입 시 화주에게 ‘이 물품은 해외 수출자로부터 원산지 증명서를 받아오면 관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식으로 컨설팅 합니다.

 

수출 시엔 ‘화주가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해서 수입자에게 주면 수입자는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더 많은 수량을 주문할 수 있고, 단가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고 컨설팅 하겠지요.  

 

AEO의 혜택을 딱 집어 말하긴 어렵습니다. AEO는 통관 시 검사 비율 축소, 외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 향상 효과, 그 외에 무역 거래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는 인증제도인데 준비 기간이 1여 년 걸리고 인증받는데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규모가 큰 기업이 주로 받아요.

 

 

이외에도 통관과 관련해 원산지 컨설팅, 외환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Killian O'Neill

관세사의 일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출근해서 무역 관련 뉴스와 법령이 개정된 건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메일함을 열어서 문의 온 내용에 답변하죠. 

 

외근이 필요한 업체와 일 할 때는 방문 약속을 잡고 외근을 나갑니다. 그 외에 수입 물품의 *HS 코드 분류 작업, 통관 적정성 파악 업무 등의 일을 처리합니다. 매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일과가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9시까지 출근이지만 30분 정도 먼저 출근하는 편이고 퇴근은 7시쯤 합니다. 물론 관세사에 따라서 업무 일과나 출퇴근 시간은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관세사 합격 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어렵거나 고된 일을 해야 할 땐 힘들었지만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많이 느꼈답니다. 

 

사내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도 거의 없는 편이고, 일을 능동적으로 진행하는 입장이기에 성취감도 큽니다. 이 공부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멘티님은 외국어가 되니까 관세사에 합격한다면 관세 법인에서 아마 서로 모셔가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외에도 사업하시면서 통관 쪽에서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관세사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AEO: 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세관에서 수출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을 충족할 경우 통관절차 등을 간소화시켜 주는 제도.

*HS 코드: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에 따라 대외 무역거래 상품을 총괄적으로 분류한 품목분류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