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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에디터로 취업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SM C&C · 홍보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2학년 대학생입니다. 멘토님의 소개 글을 보고 공감이 돼서 바로 질문을 남깁니다.
 
저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콘텐츠 에디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피키캐스트나 멘토님이 다니시는 직장에서 저만의 콘텐츠를 기획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Pixabay


2학년 초반에 우연히 콘텐츠 에디터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여러 콘텐츠를 보면서 저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행복합니다.
 
그런데 콘텐츠 에디터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공이 조금 마음에 걸려서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하려고 해요. 또 관련 경험을 쌓기 위해 왕성하게 대외활동을 할 예정이에요. 제 나름대로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생각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만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무서운 마음이 커집니다. 이 길이 맞는 건가? 취업난이 심각한데 이 직무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그냥 주변의 조언대로 가던 길을 계속 갈까?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불안감, 초조함,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낍니다. 멘티님도 그러셨나요?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려주세요.
 
💬 정애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전공은 경험 중 하나일 뿐이에요

콘텐츠 에디터가 되기 위해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 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복수전공할 필요 없어요. 저도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았고요, 그 전공이 특별히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전공보다 경험에 더 초점을 맞추셨으면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이라는 것은, 무턱대고 기업에서 시행하는 대외활동을 많이 하라는 게 아니라 콘텐츠 에디터가 되기 위한 경험을 쌓으라는 말씀입니다.


Ⓒrawpixel


글은 꾸준히, 많이 쓰세요

제 후배의 사례를 말씀드려볼게요. 그 후배는 청년들이 발간하는 웹진에서 필진으로 활동했습니다. 유명한 웹진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글을 쓴 노력과 개인적인 글이 아니라 공식적인 글을 쓴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글을 최대한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멘티님도 의견을 정리해서 블로그 형식으로 쓰든, 어떤 단체나 기관의 일원이 되어 글을 쓰든, 글을 계속 써야 합니다. 단, 그 글에는 컨셉이 있어야 합니다.
 
블로그에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큰 스펙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취업을 위해 블로그 글을 쓰고 싶다면, 블로그의 컨셉을 잡고 글을 쓰세요.
 

컨셉이 특별한 경험이 돼요

저는 팬 사이트를 1년 정도 운영했습니다. 그 팬 사이트가 저의 컨셉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했던 팬 사이트는 전 운영진의 공금횡령으로 망해가던 사이트였어요. 그런데 제가 운영진으로 참여하면서 팬덤 사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가 제일 신경 썼던 부분은 '투명성'이었던 것 같아요. 공금횡령으로 망했기 때문에 공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전부 공개했었고, 또 아이돌의 스케줄을 따라가 찍은 사진이 있다면 최대한 당일이나 그 다음 날 보정해서 빠르게 업데이트했습니다.
 

Ⓒfizkes


그리고 사이트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해외 팬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팬덤에서 인정받는 팬 사이트가 될 수 있었죠. 아이돌을 쫓아다녔다고 사람들이 저를 마냥 비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저는 책임감을 가지고 사이트 운영도 허투루 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이런 경험을 인정받아서 홍보회사에 취업했지요.
 

불안한 시기를 잘 보내는 게 중요해요

저도 홍보회사에 취업하기 전까지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기틀이 잡힌 시기는 가장 힘들고 아무것도 이룬 게 없던 때였어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아이돌 팬 사이트 운영하면서 제가 사진과 글, 그림 등 콘텐츠를 만드는 걸 좋아하고, 온라인 매체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거든요.
 
멘티님도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그 영역을 온전히 본인 것으로 만드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국문과 수업을 듣는 것보다, 이런 경험들이 더 취업에 도움이 될 거예요.
 
많은 대학생이 진로와 전공이 관련이 없어 좌절하는데, 전공은 수많은 경험 중 하나일 뿐,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합니다. 물론 제가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다른 에디터들에 비해서 그림이나 사진을 보는 눈은 있겠죠. 멘티님도 다른 경험을 더해 보자는 생각으로 취업을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Tranmautritam


콘텐츠 업계의 현실을 파악하고 도전하세요

최근 콘텐츠 에디터를 희망하는 분들이 늘어나서 기분이 좋고 자부심이 큽니다. 그런데 구직자들이 업계의 현실을 잘 모르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부분은 조금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이 분야는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또 전문가로 힘들게 일하는데 만큼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콘텐츠 에디터라는 직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콘텐츠를 창작하기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로 '글로 연기를 한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참 재밌고 즐겁습니다. 지금은 기획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 제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은 콘텐츠 에디터였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저만의 글을 쓰고, 저 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지금 광고기획을 하면서 좀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변화하는 온라인 매체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다 보면 곧 제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를 어떻게 유통할 것인지에 관한 큰 그림까지 그려볼 수 있겠죠. 방황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직장에 입사하면, 그 순간부터 또 다른 방황이 시작됩니다. 저는 지금도 방황하고 있고, 또 제가 연차가 쌓이면 그 연차에 맞는 방황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방황을 본인이 어떻게 감당해 나갈지에 계속 생각한다면, 그 방황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거나 조언이 필요하다면 다시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정애지 멘토
SM C&C · 홍보팀
마케팅/MD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코난 오브라이언은 2011년 다트머스대학 졸업 축사에서 꿈은 늘 바뀌기 마련이니 특정 직업이나 커리어 목표로 꿈을 정의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실패를 하고 실망을 해야만 비로소 남들과 다른 나의 모습이 보이게 되고, 그제서야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지요. 실제로 그는 공중파 방송에서 퇴출되는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케이블방송에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오히려 공중파에 있을 때 보다 더 큰 성공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잉여, 루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많은 실패를 거듭했고, 남들이 '한심하다'고 여길만한 일도 많이 저질러 왔으며, 이 순간에도 전공과 직업을 밥 먹듯이 바꿔가며 이렇다할 성공을 이루지 못한 채 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코난 오브라이언의 말처럼 결국 성공의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은 한번 쯤은 실패와 실망에 좌절해 본 잉여, 루저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은 무엇도 아니지만, 스스로의 목표를 명확히 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믿고 있고, 언젠가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성공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우 복잡한 방법으로 살아왔지만, 방향을 잃었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저는 저처럼 자주 흔들리고, 넘어지고,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절대로 자신을 포기할 수 없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멘토라는 이름보다는 서로 부족한 삶의 과정을 나누고 고민하며 함께 자랄 수 있는 공생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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