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철도 공사 사무 영업 분야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관련 분야의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무영업직은 기본적으로 매표 업무와 여행 안내, 행정 업무 등을 담당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업무에 관해 조금 더 상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또 사무영업이면 영업을 하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영업이라고 하면 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일인데 이와 비슷한 것인가요? 만약 이런 영업을 하는 것이라면 어떤 식으로 업무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무영업직에 입사하려면 어떤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저는 철도 공사에서 일하고 있는 5년 차 직장인입니다. 현재 사무영업 분야에서 고객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무 영업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질문하셨는데, 이를 답변하려면 철도 공사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철도공사의 업무라고 하면, 열차를 이동하는 것을 떠올리는데요.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직렬이 존재합니다. 기술 분야에 속하는 운전, 차량, 전기, 건축, 토목과 사무 영업 분야에 속하는 행정과 영업 등이 있습니다.

 

사무영업 분야의 인력의 핵심은 역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역무원과 열차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승무원으로 나눠집니다. 승무원의 경우에는 사무영업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아야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주로 역무원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역무원은 역에 배치되어 고객안내 업무, 매표업무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역에서 유니폼을 입고 고객을 상대하는 대부분 직원이 사무영업 소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역에서 일하는 역무원은 매표, 안내를 담당하기도 하지만, 철로의 신호를 조작하는 일도 합니다. 물론 운전은 기관사가 하지만, 열차의 출발과 멈춤을 통제하는 업무 또한 사무영업의 분야에 들어가고 역무원이라는 명칭 대신 로컬관제원이라는 명칭을 쓰게 됩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행정 분야나 기획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저는 서울역에서 3년 동안 역무원으로 일하며 고객안내와 함께, 행정업무 중 하나인 역내 안전 업무와 기획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상위부서인 영업처에서 고객서비스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무영업 분야는 기획이나 마케팅, 홍보 등 일반 기업의 사무직이 하는 일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단지 역과 열차를 중심으로 하는 업무라는 게 일반 기업과 다른 점이겠죠.

 

또 영업에 관한 부분을 질문해 주셨는데, 기본적으로 철도공사의 영업은 고객에게 직접 열차 승차권을 판매하는 일은 아닙니다. 관광 목적으로 운행하는 열차의 경우 홍보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하지요.

 

또 여객 제도를 만들거나 수익 향상을 위해 정차역을 조정하고 열차시각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합니다. 그리고 역사 내 광고나 영업, 자산 임대 등의 사업도 사무 영업직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사무영업의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면 역으로 배치를 받아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게 됩니다. 역에서는 우선적으로 고객안내 업무를 담당하게 되지만, 매표창구가 있는 역에서는 매표를 담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양한 역차 상품을 판매하고 마케팅 업무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대부분 고차원적인 업무보다 몸으로 부딪히는 업무가 많은데, 인턴사원 시절에 경험한 것들이 추후 정직원으로 입사하게 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무 영업직에 입사하는 데 필요한 역량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고객 응대를 잘하고, 고객을 위하는 마음이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없다면 철도공사가 존재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흔히 감정노동자라고 하지요, 철도공사가 단순히 운송수단을 운영하는 기업처럼 보이지만, 역과 열차를 이용하여 운송 사업을 펼치고, 이를 기반으로 자산 임대, 광고, 매장 운영 등 다양한 부대사업을 펼치는 기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 마인드로 언제든지 고객을 상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외국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한 역량이 될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외향적인 대외활동 경력이 있다면 그것을 어필하면 좋습니다.

철도공사가 단순히 안정적인 공기업이라서, 편할 것 같아서 입사하고 싶은 건 아닐 겁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바로 교대 근무를 해야 할 수도 있고 일은 생각만큼 편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도 아니고요.

 

국민 중에 철도공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입사원이 되고 싶다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을 보여야 합니다.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철도공사와 관련한 특별한 경험을 꼭 자소서에 활용하고, 면접에서 히든카드로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역과 열차를 이용한 경험을 활용하는 것이겠죠.

 

제가 드린 답변에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철도공사에 입사할 후배는 역과 열차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