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지원
파트너스
현직자 클래스
멘토 찾기
Best 질문답변
건축 자재 구매 직무의 업무 프로세스와 필수 역량이 궁금합니다
KCC건설 · 구매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해외영업이나 건자재 관련 직무에 관심 많은 열혈 취준생입니다. 건축공학을 전공했지만, 동아리를 운영하고 국제 워크숍에 참가하면서 소통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해외영업이나 건자재 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현재 H 회사의 경영지원(구매)직무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구매 관련 업무가 실제로는 어떻게 진행되며 면접에서 어떻게 어필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얻고 싶어 글 남깁니다. 

ⒸStokkete


제가 면접 보는 기업은 전산/IT 쪽이지만 계열사의 수주가 이뤄지고 있어서 경영지원(구매)직무는 건축/토목/무역 전공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멘토님께서 담당하고 있는 건설 자재 구매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2. 구매 직무는 어떤 역량을 강조하는 게 좋을까요?

3. 구매 직무에서 제 전공지식을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고, 이를 어떻게 어필하는게 좋을까요?

멘토님의 조언은 면접에서 피와 살이 될 겁니다. 바쁘시겠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 김종규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면접 잘 봐서 꼭 입사하세요! 바로 답변할게요. 

ⒸSamuel Zeller



건설 자재 업무의 프로세스

우선 건설자재 업무의 프로세스부터 설명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구매의뢰서를 작성합니다.  현장/프로젝트팀에서 필요로 하는 자재의 사양과 수량을 작성해 구매부에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본사 구매부에선 현장에서 요청한 자재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구매 방식을 선정해 구매 의뢰서를 접수합니다. 자재는 크게 입찰자재/단가계약 자제/수의 계약 자재로 나뉩니다. 자재별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입찰자재: 시장에 다수의 공급자 존재, 경쟁 입찰을 통해 원가절감 가능, 업체를 선정해 견적 접수 (전자입찰/밀봉(우편)입찰)

  • 단가계약자재: 시장에 소수 공급자가 존재, 특정기간의 물량을 기준으로 할인을 받아 특정업체와 공급계약, 계약된 업체와 계약 단가로 구매품의 및 계약 (입찰 업무 제외)

  • 수의계약자재 현장/프로젝트팀의 요청에 따라 특정업체와 단독으로 구매(특허 등), 요청받은 업체와 금액 협의 후 구매품의 및 계약

구매 의뢰서를 접수하고 나면 구매 품의에 들어갑니다. 구매 품의란 자재 분류 및 금액을 기준으로 회사 내 의사결정을 거치고 최종 결재자에게 구매 허락을 구하는 과정입니다. 품의를 거치고 나면 공급업체와 최종 계약을 맺습니다. 

구매업무는 일반적으로 위의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그 외에 기술검토가 필요하거나, 2차/ 3차 견적을 접수하는 때도 있지요. 요약하자면 현장으로부터 구매 요청을 접수해  입찰/단가계약/수의계약 등을 통해 최적 업체를 선정합니다. 

Ⓒrawpixel



구매의 3요소를 적합하게 이끌어 내는 능력

흔히 구매의 3요소를 Q, C, D 라고 합니다. 바로 Quality(품질)/Cost(금액)/ Delivery(납기)입니다. 이 3요소를 최대한 적합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핵심역량이 되겠지요.

  • 품질 : 제품의 사양이나 관련 법률에 관한 분석력, 공급업체/산업 외 요소를 둘러싼 시장조사 능력 필요

  • 금액 : 단가 협상할 때의 협상력, 업체가 제출한 금액의 적합성을 따질 줄 아는 분석능력 필요

  • 납기 : 최적 납기 선정을 위한 공급업체의 제작 시기와 현장 투입 시기에 대한 분석 능력 필요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아무래도 분석력/협상력/시장조사 능력이 중요해 보이네요. 

전공 지식을 깊게 파고들어야 합니다

멘티님은 건축공학을 전공했으니 기본적인 설계와 공정 과정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자재는 기본적인 건축 설계와 맞물려서 결정되는데 상경계열 출신의 구매담당자인 저는 설계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엔지니어에게 끌려 다녀 답답함을 느꼈거든요.
 

Ⓒrawpixel


건축공학도로서 건축물 설계/공정에 대한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에 적합한 자재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제 생각에 멘티님이 지원한 팀엔 멘티님과 마찬가지로 건축전공 지원자들이 모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점을 갖고 싶다면 전공 지식을 더 깊게 파는 수밖에 없겠네요. 

건축 설계와 그에 따른 공정은 알고 있을 테니, 해당 공정에 투입되는 자재를 더 자세히 공부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의 건축물이 올라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볼게요. 광범위하지만 알아두면 좋을 겁니다.
 
1. 터파기 및 토목 (투입자재 : PHC파일 등 말뚝성 자재 등)
 
2. 골조공사 (투입자재 : 철근, 레미콘, 갱폼, 알루미늄폼 등)

3. 조적/미장/견출/방수공사 (투입자재 : 벽돌, 레미탈 등)

4. 내장목/목창호 공사 (투입자재 : 단열재, 보온재 등)

5. 전기공사 (투입자재 : 케이블, 변압기, 발전기, 수배전반, 원격검침, 주차 관제, 홈넷, 조명기구 등)

6. 설비공사 (투입자재 : 배관, 보온재, 위생기구류, 공조기류, 분배기류 등)

7. 기타 마감공사 (가전제품, 창호철물, 도배, 도장, 사인물 등)

일단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 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요즘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다방면을 심층적으로 보기 때문에 겉핥기식의 지식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특히 이공계열 전공자는 전공지식과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의 접점을 중심으로 준비해야겠지요. 

이 외에도 건축공학을 기반으로 건축물에 대한 자재와 이를 구매하는 프로세스, 공급자 중심 시장(Seller Market)과 수요자 중심 시장(Buyer Market) 각각에 해당하는 건자재를 어떤 방식으로 구매하는 게 유리한지 생각해두세요. 

또한 H 회사는 해외 현장에도 관심이 많으니 해외 현장의 자재공급 방책을 고민해보세요, 철근이나 시멘트가 건축물 자재비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해외 현장의 겨우 이걸 국내에서 조달하려면 단가가 안 맞거든요. 이처럼 현장의 고민을 중심으로 답변을 만들어보세요.

충분히 준비해서 꼭 건승하길 바랍니다. 추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보고요. 감사합니다.


김종규 멘토
KCC건설 · 구매부
유통/무역/구매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최선을 다해 힘이 되어 드릴께요^^
같은 직무를 다룬 글
인기 있는 글
연구/설계
약 5년 전
잇다의 멤버가 되어주세요 🚀
직무, 취업 콘텐츠를 담은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어요.
멘토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요.
현직자 클래스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