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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가치 있는 일을 어떻게 통합하나요?
멘토
교육/상담/컨설팅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가치 있는 일을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제 생각을 구분할 수는 있지만, 그중에 어떤 것을 포기하고 선택할지 모르겠습니다.
 

ⒸAfrica Studio


예를 들어서 누군가 제게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춤이라고 할 것입니다. 대학에서 생활 무용 교양 과목을 수강했는데 제가 해온 어떤 활동보다 즐겁고 열심히 하며 알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진로로 삼을 수 없는 것은, 현실적으로 본업으로 삼기에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런 분야로 성공한 사람들은 보통 어렸을 때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학생 때 전문 상담교사를 꿈꿨습니다. 삼수 끝에 심리학과에 진학했고, 얼마 전 교생실습을 하면서 상담의 꿈은 더 굳건해졌습니다. 더 배워서 사람들을 상담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또 식품 영양을 부전공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하고 싶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로 고생하고 있고 빈번한 외식을 하니 건강에 경각심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춤, 상담, 식품에 관련된 일입니다. 해야 하는 일은 전공과 가정 상황에 맞게 졸업 후 취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게 가치 있는 일은 사람들이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식과 동기를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올바른 일은 자신과 사회에 긍정적인 결과를 주는 일을 의미합니다. 이 생각들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요?
 
4학년 1학기를 마친 여름방학에, 제가 무엇을 목표로 삼고 집중해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순간순간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까요? 그럼 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어있을까요? 혹시라도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까요?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멘토님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 신지만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도 같은 고민을 했고, 또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답변이라고 하기보다, 멘티님보다 조금 더 오래 세상을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제 경험을 나누겠습니다.
 
멘티님의 질문은 결과적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후배들을 만나서 하는 얘기가 있는데, 세상에는 세 가지의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하는 일’, ‘세상에 가치 있는 일’입니다.
 

Ⓒfreepik



1. 내가 하고 싶은 일

멘티님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한 번 적어보세요. 말씀하신 춤이나 상담도 포함되겠지만, 좀 더 고민을 해보고 면밀하게 정리해서 적어보세요.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질문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가? 다른 것들을 포기해서라도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막연하게 좋아한다고 생각해왔던 일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상담'이라고 한다면, 내가 상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가 '남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남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지 '상담'이라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세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내가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멘티님이 가장 잘하는 일을 고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학과 성적이 우수했던 과목을 뜻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멘티님 주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멘티님이 가장 자신 있는 일들을 찾아보세요. 그것은 정리정돈일 수도 있고, 화초를 키우는 일일 수도 있고, 아니면 종이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걸 1번처럼 세분화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쉽게 찾을 수도 있어요.
 

3. 세상에 가치 있는 일

점점 어려워집니다. 이제 친구들만의 도움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부모님이나 선배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들이 어떤 업무와 직업, 회사와 연관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단계입니다.
 

ⒸSudtawee Thepsuponkul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진로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멘티님이 알고 있는 것보다 세상은 훨씬 넓고 다양한 일과 직업들이 있습니다. 막연하게 꿈꾼 일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고 잘할 수 있으면서 세상에 직업으로 딱 준비된 일을 찾는 과정입니다.
 
자, 이제 1번, 2번, 3번에 해당하는 것을 적어보세요. 브레인스토밍하듯 최대한 많이 적는 것을 목표로 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1번과 2번의 교집합, 2번과 3번의 교집합, 1번과 3번의 교집합, 그리고 1번, 2번, 3번 전체의 교집합도 적어보세요.
 
1번과 3번의 교집합은 '장래희망'이자 '삶의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번과 2번의 교집합은 하면서 즐거운 일, 즉 '취미'로 삼기 좋은 일들이고요.
2번과 3번의 교집합은 조금 재미없지만 '직업'으로 삼아도 무방한 일들이죠.
 
1번, 2번, 3번의 교집합이 바로 '가장 이상적인 직업'입니다. 어쩌면 이런 일을 당장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종사하는 사람이 적은 직업일 수도 있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선 더 어려운 관문, 예를 들어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더 황당하게는 그런 직업이 아직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모든 게 완벽한 상황은 정말 만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차선책이 필요하고, 어쩌면 우리는 최선을 선택하기보다는 차선을 선택 해야 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freepik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차선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그래야 무엇이 최선인지, 또 무엇이 차선인지도 알게 되는 것이죠.
 
제가 생각하기에 위 세 가지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분명 멘티님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생의 정답을 알지 못합니다. 모두 고민이 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며 살고 있죠.
 
이 단순한 사실을 깨닫는데 저도 참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멘티님도 고민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이고, 경우와 개인에 따라 각자의 결정만이 있을 뿐입니다. 제가 드린 답변 역시 정답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고, 멘티님만의 '결정'을 잘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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