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는 기술을 인사에 접목하는 통찰력이 중요합니다

반갑습니다 멘티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사 담당자로서 갖춰야 할 IT 역량을 고민 중이군요.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로도 훌륭한 인사담당자로서의 역량을 갖춘 것 같네요. 질문에 대한 답은 제 경험에 비추어 말하도록 할게요. 

인사 업무는 신상/평가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기에 보안이 중요합니다. 인사 데이터 취합/정리/활용 등도 중요하지만, 일련의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사전 동의부터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등 인적 데이터에 대한 담당자로서의 책임감과 철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사 데이터의 가공(정리/추출) 방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보고서를 쓸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인사 담당자들은 엑셀을 주요 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죠. 

다만, 이미 이력서 검토/지원자 분석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채용 솔루션, 역량 분석 솔루션(참고로 아직 세부 직무에 대한 분석 툴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등 소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기술을 이미 인사에 적용한 기업도 꽤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멘티님이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줄 아는 엔지니어 역량을 갖춘 인사담당자가 되고 싶은지(만약 이런 분이 있다면 엄청난 희소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 관련 전문가나 미래기술 적용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색깔 있는 인사담당자가 되고 싶은지부터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기반을 둔 의견인 만큼, 다른 훌륭한 멘토 분들의 의견을 참고 해서 멋진 미래를 설계해보세요. 

궁금한거 있으면 또 질문 주세요. 멘티님의 멋진 도전을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