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올해 졸업 예정인 학생입니다. 화장품 품질관리 직무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고 싶은 직무와 산업을 늦게 정한 터라 남들보다 많은 자격증을 딴 것도 아니고,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도 적은 편입니다. (화공기사 자격증과 영어점수, 그리고 중동 해외연수 경험, 몇 가지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부입니다.)

 

늦게 품질관리 입사를 준비하면서, 계획보다 분주한 마음이 앞설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자격증, 인적성 준비, 인턴, 외국어, 아르바이트 등등 할 일은 참 많이 떠오르는데 어떤 것에 집중할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멘토님께 이렇게 질문드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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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화장품 회사 품질관리 직무에 필요한 인성은 무엇일까요?

 

둘째, 화장품 회사에 입사한다는 가정하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품질관리에 관련된 핵심역량과 가치들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무엇에 집중하면 좋을지 명확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혼자 늦게 결정하셨다고 고민을 하고 계시군요. 그런데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자격증이 많다고 해서 회사에 뽑히는 것도 아니고 자격증이 적다고 해서 뽑히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멘티님이 가지고 있는 아르바이트 경험, 중동 해외연수, 화공 자격증 및 영어 점수로도 충분히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멘티님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제가 보기엔 과한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관건이겠지요. 우선 인적성 준비 부분은 취미로 보시되 집중은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인적성에 집중했는데 서류에서 탈락하면 정말 힘이 빠지실 거예요.

 

멘티님이 언급한 해야 할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저는 화장품 매장 아르바이트를 권해드립니다. 대신 목표 회사의 경쟁사인 타 매장에서 근무하는 거죠. 그리고 목표 회사의 화장품과 경쟁사 화장품을 비교 분석해서 그 제품의 품질 부분에 대한 자기만의 평가표를 만들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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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표라고는 하지만 전문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만의 주요 항목을 설정한 후 평가표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여 평가 결과에 대한 자기소개서를 만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저도 시행해 보고 싶었지만 저는 자동차 쪽이라 아쉽게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 보세요. 웬만한 자격증보다 몇십 배는 가치가 있을 거예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가고 싶은 회사 두 곳을 선정하고 한 곳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를, 나머지 한 곳에서는 친구들의 평가를 작성해 보는 거죠. 그러면 회사 두 곳의 자기소개서를 완벽히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인사 담당자들에게 '나'라는 존재를 좀 더 부각할 수 있을까라는 측면에서 고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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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님이 질문하신 품질관리 직무의 인성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요. 다른 부서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열정, 끈기, 적극성, 패기 등등 모두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문제 도출/해결 능력이 가장 필요합니다.

 

품질 부서가 왜 있을까요? 품질 부서는 품질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긴 부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질문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제품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제품의 문제가 왜 발생했을까요?

- 만약 장비/공정상의 문제라면 어떠한 부분 때문에 발생했을까요?

- 문제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 이 대책 방안으로 향후 재발 가능성은 없나요?

 

여기에 들어있는 모든 물음표를 해결하는 능력이 품질관리에서 필요로하는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을 빨리 도출해서 대책을 찾아야 하는 게 품질관리의 기본이거든요.

 

다음으로 필요한 건 활동적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품질 부서는 고객사와 만남이 잦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성이 좋은 사람이 훨씬 유리하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품질관리 직무는 제품의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제품의 생산 공정을 분석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만들어 향후 재발을 방지해야 하는 부서이고,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고객사와 가장 가깝게 접촉하는 부서입니다. 이 부분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 질문하신 화장품 회사 품질관리의 역량/가치에 대해서는 제가 타 제조업에 종사 중이라 정확히 말씀드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품질관리에나 적용할 수 있는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문제해결 능력, 적극성, 열정, 꼼꼼함 이 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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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꼼꼼하지 않으면 품질관리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정보 중에 중요한 정보만을 함축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정확히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남은 기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신다면 화장품 판매 업종에서 일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고객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어보세요. 거기에는 분명 어떠한 문제가 있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는지가 보일 거예요. 이러한 부분을 어필하게 되면 적극성, 열정, 애사심 등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격증, 어학점수 등등 스펙은 이제 충분합니다. 앞으로 인적성 및 면접이 있지만 화장품 품질관리가 왜 하고 싶은지 나만의 명확한 근거가 있으면 남들보다 훨씬 경쟁력에서 앞서갈 겁니다. 파이팅 하시고, 추가로 물어볼 게 있으시면 질문 주세요. 다시 답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