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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예술 #직무

공연기획 업무는 9가지 STEP으로 이루어집니다

강춘곤

올댓IMC · BRAND-X Group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대학에서 SCM을 전공으로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2년을 미국에 있느라, 사실상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대학 3, 4학년에 자격증이나 어학 점수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을 아무것도 쌓지 못한 채 학교만 열심히 다녔습니다. 사실 앞으로 정확히 무얼 해야 하고 어떤 스펙을 쌓아야 할지를 잘 몰랐었죠.

다만 미국 대학에서 성적 우수자로 졸업하여 학점은 좋은 편입니다. 현재는 컴활 1급 자격증을 따려 공부 중입니다. 그 외 공식적인 어학 점수나 자격증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공연 기획에 관심이 있는데요.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음대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시던 엄마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런저런 악기나 작곡도 배워 보았고요. 음악을 전공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음악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anna-m. w.

그래서 공연장에서 아르바이트(헤드윅 공연 *하우스어셔)도 해보았고요.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는 미국인이 90% 이상이었던 교내 사물놀이 동아리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사물놀이를 배우고, 직접 정기공연(관객 200명 대상)을 기획하여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외국인 임원들과 여러 회의와 의견 조율을 통해 협력, 소통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또 교내 한국어 말하기 대회 MC도 했었고요.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공연 기획에 관한 서적도 읽어 보고, 경험 삼아 공공 예술 기관에 지원해 면접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공연 기획에 관련된 분이 없다 보니 아직도 궁금한 것투성이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공연 기획 업무에 지원하게 되면 정확히 하는 일이 뭔가요? (자세히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 그 일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2. 위에 간략하게 제 경험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만일 공연 기획 업무에 지원하기 위한 자소서를 쓴다면 제가 했던 경험 중에 강조할 만한 것이 있을까요? 없다면 어떤 스펙을 더 쌓으면 좋을까요?

3. 공연 기획 업무에 지원할 때, 먼저 작은 중소기업 회사에서 인턴부터 지원하여 차곡차곡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바로 큰 회사에 지원해도 상관없을까요?

지난번에 경험 삼아 예술의전당에 지원했다가 면접에서 떨어졌었는데요. 같이 면접 보러 들어갔던 다섯 명 중 세 명은 이미 문화예술 쪽 회사에서 2~3년 정도의 경력이 있더라고요. 혹시 이런 분들과 함께 면접을 볼 때, 상대적으로 제가 어필할 만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긴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멘토님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하우스어셔 : 공연장 내 객석과 로비 등에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

💬 강춘곤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이렇게 같은 공연 기획 쪽 일을 하고자 하는 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연 기획에 대해 많은 궁금한 점이 많으신 듯하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공연 기획의 모든 것, 개요부터 결과 보고서까지

첫 질문인 공연 기획 업무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보통 공연 기획이라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자 생각하시는 분들이 이름이 주는 막연한 기대감에 이끌려 알아보고 준비하시는데요. 막상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plush design studio

간략히 말씀드리면 말 그대로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A~Z까지의 모든 기획'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다른 일반 기업에서 진행하는 기획 업무 프로세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기획을 해야 하는 대상(제품)이 공연이 될 뿐이죠.

공연 기획에 대한 업무를 하나하나 다 풀어서 쓰기에는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에 제가 주로 진행했던 가수 공연이나 페스티벌 기획 과정을 예시로 들어 설명드릴게요. 자세히 설명드리려다 보니 내용이 조금 길어진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기업 공연 대행이 아닌 자체 공연 기획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1. 공연 기획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를 잡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략적인 공연 타이틀 / 콘셉트 / 날짜 및 장소 리스트 / 섭외 아티스트 리스트 / 마케팅 및 홍보 방안 / 예산안 등을 구성하게 되며, 이 기본 개요들을 토대로 공연 준비를 시작합니다.

얼핏 보면 무척이나 쉬운 업무 같지만, 공연에 대한 모든 내용들을 담아내야 하고 이를 토대로 공연 준비가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죠. 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기도 해요.

공연을 실행하는 데 있어 많은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보통 길게는 1년에서 최소 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준비를 시작합니다.

2. 예산안 작성

공연을 기획하는 이유는 좋은 공연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이상적인 측면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공연 기획자는 공연에 대한 모든 것들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 가장 민감해야 해요.

공연을 준비하는 데 있어 들어가는 모든 지출을 사전에 계산하여 예산안을 작성해야 하고, 공연의 콘셉트와 섭외 아티스트의 티켓 파워 등을 고려하여 해당 공연의 수익을 예상해야 합니다.

공연을 준비해 가면서 지출을 최소화하고, 티켓 판매 저조로 발생하는 부족한 수익을 충당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강구하는 것 또한 기획자에게 있어 중요한 업무이자 능력 중 하나이죠.

ⒸWilliam Iven

3. 공연 장소 및 날짜 확정

기본적으로 공연 날짜는 원하는 장소의 사용 가능 날짜에 따라 확정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연장은 크게 사설 업체와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사설 운영 공연장 같은 경우에는 신청 절차 및 선정까지의 과정이 크게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곳들의 경우에는 국가 또는 지역의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청 절차 및 선발 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해요.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장소들은 대부분 대형 공연(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싸이 콘서트, UMF 등)을 진행하기 적합한 곳들(올림픽 경기장, 고척돔, 난지공원 등)이 많으며, 공단 측에서 대관 관련 공고를 올리고 해당 스케줄에 따라 신청 접수가 진행됩니다.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곳들의 경우 좋은 날짜에 공연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몰려 비딩(입찰)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담당자들 앞에서 PT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 기획안부터 인력 운영안, 안전 관리 방안 등 철저한 서류 준비가 필요하죠.

4. 아티스트 섭외

공연에 대한 콘셉트와 장소, 날짜가 어느 정도 확정이 되었을 경우 아티스트 섭외가 진행됩니다. 아티스트들의 경우 개인별 스케줄 변동이 많기 때문에 날짜 확정이 되지 않은 공연에 대해서는 섭외 진행이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Denisse Leon

5. 무대/음향/조명 디자인

공연장이 확정된 이후 무대 디자인 및 음향 조명 등에 대한 디자인이 들어가는데요. 기본 무대 디자인을 토대로, 각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맞는 연출 및 조명들을 디자인합니다.

무대 디자인/조명/음향 등 각각의 업체들과의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디자인을 결정하게 되지만, 실제적으로는 무대 디자인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만 기획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요. 음향이나 조명 등은 리허설 시 아티스트의 의견을 통해 조율이 많이 되기 때문에 기획자가 크게 관여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기획자는 주로 각 업체들의 스케줄 조율을 담당하는 거죠.

간혹 아티스트의 단독 콘서트나 레이블 콘서트 등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기획자가 아티스트 측과 *셋리스트 및 연출에 대한 부분까지도 의견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공연 기획을 꿈꾸는 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업무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6. 마케팅 및 홍보

공연 관련 마케팅 및 홍보를 진행합니다. 기획 단계에서 마케팅이나 홍보 방안에 대한 기본 가이드를 잡고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 등을 확보한 뒤, 장소/날짜/출연 아티스트 등이 확정된 이후에 준비해 온 채널들을 활용하여 홍보를 실행하는 단계입니다.

ⒸPixabay

장소와 날짜, 출연 아티스트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홍보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내용이 확정된 이후 조금 더 공격적이고 집중적으로 홍보를 진행하게 되죠.

페스티벌의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토대로 투자사나 협찬사를 찾는 경우도 많아요. 보통 미팅은 팀장급 이상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팅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안서 등은 기획자가 작성합니다.

7. 티켓 판매

공연의 콘셉트를 잡고 아티스트를 섭외하고 홍보를 하는 모든 과정들이 이 티켓 판매를 위한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티켓 판매가 곧 공연 수익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어느 채널을 활용해서 티켓을 판매할 것인지, 할인율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 티켓 오픈 방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티켓 판매에 대해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8. 운영 계획

무대, 음향, 조명 세팅 및 철거 스케줄 / 티켓 부스 운영 방안 / 안전 관리 방안 / 리허설 계획 등 공연과 관련한 전체적인 운영 계획을 작성해야 해요. 보통 일부 계획안의 경우 대행사 등에서 작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연 기획자가 해당 계획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여 주도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9. 결과 보고서

결과 보고서는 보통 내부적으로 공연에 대한 피드백을 위해 주로 작성되지만, 공연에 투자자나 협찬사가 있었을 경우 그들 기업을 위한 보고용으로도 활용됩니다.

내용이 조금 길었는데요. 이 내용은 공연 기획을 정석으로 진행한다는 가정하에 대략적인 큰 틀에서 공연 기획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적은 거예요. (더 세부적으로 들어간다면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습니다)

또 모든 일이 제가 적어드린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유기적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Pixabay

하우스어셔와 해외 경험을 어필하세요

두 번째 질문에서는 지원 시 강조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지, 또 더 쌓아야 할 스펙이 있는지를 물어보셨는데요. 멘티님이 말씀하신 두 가지 경험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 정도는 지금부터 보완을 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어필 가능한 멘티님의 경험 중 첫 번째는 하우스어셔에요. 공연 기획이라는 것이 앉아서 머리만 쓰는 업무가 아니고 직접 현장도 지휘할 줄 알아야 하고, 관객들의 컴플레인에도 대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관객들을 직접 대면할 수 있었던 하우스어셔는 좋은 경험이었고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해외 경험이에요. 아시다시피 한국의 K-POP 인기로 인해 많은 아이돌들과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EDM 페스티벌의 경우에도 해외 유명 DJ들을 섭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어느 정도의 어학 능력을 가지고 계신지 제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본인이 해외 업체들과 무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시다면, 본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과 멘티님에게 윈윈이 될 수 있어요.

기획안 작성 능력과 실무 경험을 보완하세요

그리고 더 보완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능력은 기획안 작성 능력과 실무 경험입니다. 제가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경험한 가장 큰 아쉬움은 기획 능력이 부족한 친구들이 많다는 거예요.

음악을 많이 좋아하고 관련 아티스트나 장르에 대한 지식이 많거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친구들은 무척이나 많습니다. 하지만, 기획자로서 한 가지 공연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문서로 작성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친구들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Pixabay

멘티님이 지금부터 기획안 작성 능력을 키워나간다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잘 아시겠지만, 기획안 작성 능력은 공연 기획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스킬입니다)

제 경우에는 마케팅 대외 활동과 공모전 등을 통하여 다양한 기획안 작성을 해 보았었고, 그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쌓인 자료들이 포트폴리오가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기획안을 한번 써보면서 나름의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스킬도 쌓을 수 있는 활동이나 경험이 있다면 적극 권장합니다.

두 번째로 추천하는 건 실무 경험입니다. 대기업 공채가 아닌 이상 대부분 경험이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어요. 작은 경력이라도 실제로 업무를 해봤던 이들과 해보지 못한 이들은 천지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은 직무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작은 회사일수록 다양한 업무를 접할 기회가 많지만, 그만큼 분야별 업무의 전문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신중히 고민하고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늘 이쪽 공연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실무 경험을 해봐야 내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아닌지, 계속해야 할지 다른 길을 찾아야 할지를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지금은 막연히 공연에 관심이 많고 해당 분야에서 일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실 테지만, 이 공연 기획 분야가 그리 녹록한 곳은 아니거든요. 일은 많고 인원은 적어 개인이 감당해야 할 업무는 많지만, 연봉은 적고 복지 혜택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일반 소규모 공연 기획사 기준)

버티는 것 자체가 힘든 곳이 바로 이 분야죠. 실무 경험을 통해서 공연 산업(크게는 문화 산업)에 대한 현실을 직접적으로 바라보시게 된다면, 내가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말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또한 가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freepik

대기업이 아닌 대형 기획사라면 경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중소기업 인턴부터 시작해 경험을 쌓는 게 좋은지 아니면 경험 없이 대기업에 지원해도 되는지를 물어보셨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험 없이 대기업에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업무 파트 자체가 다르죠.

중소기업이 말 그대로 공연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면, 대기업은 문화 산업이나 공연 산업 등 조금 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세부 업무 자체가 조금 다르다고 봐야 해요.

그리고 대기업의 경우 직무가 잘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신입이더라도 충분히 그 안에서 업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공연(문화) 산업 현장을 직접 겪은 경험이 있다면, 본인이 서류에 쓸 수 있는 내용도 많고 면접 시에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큰 무기가 될 수 있어요.

공연 기획 쪽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지만,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건 대형 기획사(SM, YG, JYP, FNC 등)의 공연 기획팀일 것 같은데요. 혹시 대형 기획사 쪽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경력을 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입은 거의 안 뽑거든요.

대형 기획사들보다 규모가 작은 다른 중소기업 공연 기획사나 레이블 등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정말 밑바닥 일부터 차곡차곡 업무를 배울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역량이 크게 발전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대형 기획사나 대기업으로 경력직 이직을 하시는 분들도 많죠. 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일은 많고 연봉은 적기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최대한 함축적으로 내용 전달이 될 수 있도록 줄여 봤는데, 그래도 내용이 많은 것 같네요. 아무튼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먼저 길을 걸어본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을 드렸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 기획 분야 쪽으로 준비하시면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기시면 언제든 물어봐 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셋리스트 : 셋리스트(Setlist)는 음악가나 밴드가 콘서트를 행할 때 연주하는 곡의 목록을 순차적으로 기록한 문서이다. 셋리스트는 콘서트의 아티스트가 연주하는 곡과 그 순서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고, 무대 위의 아티스트의 눈에 띄는 위치에 부착된다. 아티스트 자신이나 직원이 적기도 하고 인쇄하여서 제작되기도 하며, 용지도 일반적인 것부터, 코팅된 것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