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또는 일반 공기업의 재무팀이나 경영 직렬 부서를 희망하는 4학년 1학기 취준생입니다. 취업과 관련하여 고민이 많은데,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 고민하다 잇다를 발견하여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저는 토익 960점과 한국사 1급, 토익 스피킹 레벨 6을 가지고 있고, 학점이 3점대 중후반이라 현재는 학과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방학 동안 CPA 시험을 봤고(불합격), 그때 배운 재무관리 등의 과목을 공부하며 전공 필기시험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경제 신문 사설과 칼럼을 보고 있으며 경제 연구소의 보고서를 읽으며 시사 상식을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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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량과 그 간의 활동들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봤습니다. 괜찮으시다며 자소서의 피드백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 탈퇴회원 멘토의 답변
멘토 김태현입니다. 취업 잘 준비해서 좋은 소식 있길 바라겠습니다.
1. 공기업인지 금융공기업인지 혹은 일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목표를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금융공기업은 금융 고시라 할 만큼 전공직무시험(논술)과 면접 준비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른 건 준비할 겨를도 없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일반 공기업도 전공직무에 집중하여 준비하고 면접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NCS는 기출문제 정도로 공부하면 될듯합니다. NCS가 고시 같은 타입도 아니고 직무 적합 기초소양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전공직무 준비가 중요합니다. 공기업을 목표로 하신다면, 대외활동 역시 공기업 및 상위/산하기관이 주관하는 활동 위주로 하세요.
일반 대기업도 목표로 하는 기업의 인턴을 제외하고는 무리해 지원할 필요 없습니다. 기업이 인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지원자가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지 '인턴'이라는 스펙을 보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2. 인턴과 같은 대외활동을 이력서와 자소서에 몇 줄 들어가는 '스펙'의 요건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대외활동은 본인의 능력을 키우는 경험으로 봐야 하며, 그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키웠고, 이런 능력이 지원하는 회사의 지원 직무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를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턴 경력을 가진 지원자가 합격할 확률이 높은 건, 어느 회사든 '일'을 한다는 것은 대동소이하고, 이렇게 '일'을 경험해본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적어도 면접장에서 뜬구름 잡는 소리를 덜 하고, 면접관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이로써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목표한 회사와 직무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여태 했던 활동 중 관련된 요소를 뽑아서 면접에 능숙히 임할 수 있다면 인턴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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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인이 집중한 분야가 무엇이고 어느 것에 강점이 있으며 어떤 직무를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정하고 취업 준비하기 바랍니다. 모집공고가 경영지원, 재무라고 나왔더라도 경영지원/재무의 어떤 분야에 능력을 갖고 있어서 지원하는 것인가가 명확해야 합니다. 한 해에도 많은 수의 졸업자가 기업에 지원하며, 그중에는 소위 알아주는 대학의 경영경제학과 출신 지원자도 많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가 '상경계열 학과를 나왔으니 경영 관련 직무를 지원한다'는 사람들이며, 그중에 CPA를 준비했던 사람들은 '그래 여태 한 게 이것이니 경영 중에서 재무를 지원하자'라는 마인드로 지원합니다. 일반적이지만 매력적이지는 않지요.
재무는 회계(재무회계, 원가회계), 자금/금융(재무관리), 경영관리(관리회계), 세무(세무회계)가 있고, 경영지원을 확장하면, 총무(자산 비품 관리 등), 마케팅, 인사(조직관리), 교육(인재개발), 경영기획 등이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 그래서 집중하여 준비했던 분야에 매력을 어필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원하는 분야에 관심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고, 필요한 인재임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채용은 회사입장에서는 회사의 비전을 함께할 인력을 뽑는 것이고 해당 분야의 부서장이기도 한 면접관들 입장에선 같이 일할 파트너를 뽑는 것입니다.
짧으면 몇 년, 길면 십 년 이상을 같이할 사람이고 하루에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사람이며, 나의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파트너를 뽑는 것입니다. 두루뭉술한 사람으로 뽑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관심과 열정이란 '이 매력적인 회사에 꼭 들어가고 싶습니다'가 아니라 '제 매력이 이러하니 충분히 당신 회사에 필요할 것입니다.'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결국 면접관의 마음을 얻어야 하니 연애와 같습니다. 지원하는 회사의 내용과 기업문화를 분석하고, 내가 가진 매력을 그에 맞게 가공하여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enjamin Child 4. 앞에서 제가 말한 내용을 토대로 자기소개서를 수정해보세요. 포인트는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과 '저는 이런 경험을 통해 이런 능력이 있고, 이런 능력으로 이런 일을 하고 싶으며, 이런 능력은 당신들의 미래전략과 비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설명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본인의 지원 분야와 목표를 구체화하고, 본인의 경험에서 직무에 필요한 소양에 맞는 경험을 뽑아 매력을 어필해야 합니다. 또한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디테일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기업을 분석하여 본인이 생각한 회사의 미래 전략을 자신의 능력과 함께 제시한다면 더욱 좋겠죠.
참고로 저는 'CJ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M&A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러이러한 경험과 학습으로 외환과 금융 분야에 밝기 때문에 M&A시 발생하는 Finance Risk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CJ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썼었습니다.
5. 특별하지 않으면 삭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고등학교 이야기는 빼는 것이 좋습니다. CPA, CFA는 경영학과면 거의 누구나가 도전하는 시험입니다. 언급 안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공기업 재무 쪽 지원자는 CPA 소지자도 꽤 많습니다. 특히 금융공기업은 더 많고요. 참고로 IFRS 도입 이후에 AICPA 합격자도 많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