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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국제개발협력, 멘토님의 커리어가 궁금합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글로벌협력센터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서울 4년제 대학교에서 응용물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전공과 무관하게 국제개발 쪽으로 대학원 진학과 관련 기관(특히 KOICA)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국제개발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나서는 KOICA ODA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ODA 일반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전공이 아니고, 진로를 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계나 진학, 취업 정보를 알기 힘들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잇다’에서 멘토님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연락 드립니다.

ⒸKieferPix

1. 현재 직무에서 일하기 전까지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2. 멘토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3. 지금 일하고 계신 환경재단에서의 생활을 어떠신가요?

멘토님의 생생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릴게요!

💬 한종택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바로 답변을 시작할게요.

분야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제가 어떤 커리어를 쌓았는지 궁금해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커리어를 정석으로 밟은 편입니다. 

Ⓒfreepik


학부 전공은 국제관계학이고, 졸업 전에 ODA(현재 KOICA YP)에서 인턴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업무는 ODA 사업 중에서 ‘초청 연수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개발도상국의 공무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개발도상국 현장과 연결되는 과정, 국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배웠어요.

하지만 당시 저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야 전문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비전이 좋은 분야를 찾기 시작했고,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 미래 사회의 중요한 가치이며, 이것의 핵심은 환경이라는 결론을 내린 거죠.

그래서 그 후에는 *UNEP 한국위원회 직원,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녹색성장-지속가능발전 연구프로젝트 연구원, 경희대 국제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 현재는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에 오게 됐습니다. 

특히 KDI 대학원의 프로젝트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 환경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됐고, 여기서 제 석사 연구주제도 수립하게 됐어요.

석사 학위 논문은 ‘도시 녹지를 통한 미세먼지 감소와 조기 사망률 감소효과’를 분석했는데, 이를 연결고리로 미세먼지센터에서 일하게 된 거죠.

저는 앞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WHO는 개발도상국의 대기질 문제, 미세먼지 문제를 중요한 의제로 설정했는데 제 논문의 연구주제와 전공을 연결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생각에 멘토님께서는 학부 시절에 배운 응용물리학과 국제개발협력을 연계시켜 활용하신다면 굉장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rawpixel



행정가 Vs. 활동가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업무는 행정과 활동가 형태로 구분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국제개발 전문가(사업개발 담당자)’와 ‘분야별 전문가’로 나눌 수 있는 거죠.

먼저 국제개발 전문가는 우리가 조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업 담당자들입니다. 이들은 사업을 개발, 운영하고 행정 업무를 처리합니다. 각 업무에 맞는 사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해요.

예를 들어 제가 앞서 말씀드린 사업에서는 개발도상국 공무원의 연수사업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공무원을 한국으로 초청할 것인지, 그들이 원하는 교육 주제는 무엇인지 등을 조율하는 겁니다. 

또한, 국제개발 전문가들은 공무원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 개발과 미팅을 조율하는 일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업무에는 사업 개발, 제안, 정산 등의 행정 업무 비중이 높을수 밖에 없죠.

이제 다음으로 분야별 전문가가 하는 업무를 말씀드릴게요. 쉽게 말해 분야별 전문가는 각 분야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활용해 국제개발협력에 연결하는 업무를 합니다.

사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분야별 전문가에 가깝습니다. 물론 미세먼지센터의 업무 자체가 국제개발협력에 연결되지는 않지만, 저는 국제개발협력과 국제지역 연구를 수행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산업단지 개발정책, 환경정책에 필요한 연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멘티님께서도 학부에서 전공한 응용물리학을 과학 부문의 국제협력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을 분야별 전문가로 부르는 거죠. 이해가 되셨나요?

추가로 저는 국제개발협력학회의 편집간사로 일하고 있어요. 국제개발협력학회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개발 전문 학회로서 ‘국제개발협력연구’를 발간합니다. 

Ⓒchrupka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민단체 활동 경험

대체로 회사생활은 만족하고 있어요. 물론 NGO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긴 합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대기질 문제 관련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예요.

게다가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관점을 넓히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연구만 하다 보면 한 가지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쌓을 수 있지만, 큰 맥락을 읽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어요.

이런 점에서 시민단체 상근자로 일하게 되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부 정책에 어떤 비판점을 제시해야 하는지 공부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멘티님께서도 본인만의 전문 분야를 잘 선정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시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다시 물어보셔도 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UNEP : 1972 \년 6월에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국제 연합 인간 환경 회의에서 채택된 「인간 환경 선언」 및 「국제 연합 국제 행동 계획」을 실시에 옮기기 위하여 1973년 1월에 설립된 국제 연합의 기관. 사무국은 케냐의 나이로비에 있으며, 국제 연합 내외의 환경 활동의 조정,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한종택 멘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글로벌협력센터
공무원/비영리
공공기관 실무자는 어떤 일을 할까?
공공기관 입사 전략과 방법은 무엇일까?
공공기관 입사 후 커리어 개발 전략은 무엇일까?
4번의 이직,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커리어를 넘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입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새로운 시작 후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개발하고,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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