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디지털 마케팅 직무에 관심이 있는 취준생입니다. 

마케팅 관련 취업 정보를 찾아본 결과 매체의 특성, 마케팅 목적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거나, 광고주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마케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질문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 부분은 회사에서 광고를 수주하기 위해 광고주에게 제안하는 형식인 것 같은데, 그럼 광고 영업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또한, 디지털 마케팅에는 기본적으로 매체 이해와 분석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주 업무에도 *GA를 다룬다거나 일반적인 마케팅 툴이 사용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GA :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는 광고주에게 해당 광고의 효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무료 툴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시간 클릭수와 판매량, 해당 키워드의 트래픽, 클릭이 판매로 이어진 비율 등 광고 효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안녕하세요! 남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광고 대행사가 광고주 유치를 위해 GA나 기초 분석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핵심적으로 물어보신 것 같아요.

일단 통상적으로 GA를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홈페이지 내부에 스크립트를 심어서 분석을 시작합니다. 버튼이나 페이지를 설치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광고주가 운영하는 페이지를 볼 수 있어야겠죠?

하지만 수주하기 전에는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주 업무를 하면서 사전에 GA를 활용하는 것은 어려워요.

물론 분야에 따라 GA 사용이나 기초 자료 분석의 여부가 달라지기는 합니다. 멘티님께서 희망하시는 업종을 정확하게 말씀해주시면 더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광고 예산을 많이 쓰는 업종의 경우에는 광고 대행사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광고 대행사는 또 미디어랩이라는 회사를 통해 *미디어 믹스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미디어랩은 다양한 매체를 보유하고 있고, 이에 관한 전문 지식과 집행, 결과 등의 통계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요.

따라서 수주 업무를 할 때 이렇게 미디어랩을 통해 유사한 사례, 통계 자료 등을 요청할 수 있고, 예상치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모으면 수주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이를 케이스 스터디라고 하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미디어랩이나 대행사에 다양한 사례 자료를 요청하면 받아볼 수 있어요.

다만 여기서 유의할 점은 캠페인의 성격이나 목적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캠페인의 목적과 목표가 가장 중요하며, 관련 타깃, 기간, 달성 수치 등 변수가 너무 많아서 단순하게 어떻다고 정의 내리기는 어려워요.

또한, 유사한 사례를 본다고 해도 표현 방식 등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라 결국 수주를 하려면, 광고주가 해당 광고를 왜 하려고 하는지, 예산은 어떻게 잡았는지 광고 목적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과거에는 TV, 라디오, 잡지, 신문 등 전통적인 4대 매체가 모든 것을 통제해서 여기에만 광고하면 효과는 어느 정도 보장됐습니다. 광고의 질과 무관하게 예산만 뒷받침된다면 모든 일이 수월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 당시에는 미디어 믹스 같은 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돈만 쓰면 효과가 나오니까요.

하지만 온라인이 발전하며 매체가 다양해졌고, 사람들의 관심사도 다원화되니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어요. 지금은 온라인이 오프라인 매체 예산을 뛰어넘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온라인 광고 매체는 오프라인보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따라서 광고 시장이 복잡해졌으니 그만큼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어떤 광고주의 어떤 캠페인을 수주하는지에 따라 분석 방향이 너무나도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어요. 

여기서 GA나 기타 분석 툴은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그냥 연장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연장이 좋다고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쓰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처럼 광고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을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도구는 도구일 뿐, 사용자의 경험과 통찰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기획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는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와 ‘기획은 2형식이다’를 추천합니다. 책을 통해서 기획과 맥락을 이해하고 광고를 접하신다면 더 도움이 될 거예요.

또한, ‘오픈애즈’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매체를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현재 매체 트렌드나 효율에 관해 기본적인 자료가 나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www.openads.co.kr/home/index.nhn)

과거와 다르게 요즘에는 어떤 매체가 좋다는 개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용자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매체가 있고, 남에게 효과가 있지만 나에게 효과가 없는 매체가 있습니다. 이 점 숙지하시면 좋겠네요.

좋은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처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열심히 정진하시면 언젠가 결과물이 생길 거예요. 응원합니다!

*미디어 믹스 : 광고계획에서 광고 메시지가 구매자에게 가장 효율이 높은 매체로 도달할 수 있도록 광고 편성을 결정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