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지원
파트너스
현직자 클래스
멘토 찾기
Best 질문답변
변리사 1차 시험, 과목별 전략과 수험생활 팁
멘토
전문/특수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변리사가 되고 싶은 멘티입니다. 변리사 기출문제를 보니 법과 관련되어 막막하더군요.

법 공부는 처음이라 독학으로 시작하는 건 무리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잘 안 들어서 학원에 다닐 생각인데 여러 과목을 다루다 보니 어떻게 수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rawpixel

멘토님은 변리사 시험 공부를 어떻게 하셨나요? 어떤 책을 몇 회 반복했다는 식의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심성렬 멘토의 답변

반가워요 멘티님. 변리사 시험과목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대략 알고 있죠?


ⒸPixabay

1차 시험은 민법, 지식재산권법(특허, 상표, 디자인), 자연과학개론(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2차 시험은 민사소송법, 특허법, 상표법, 선택과목 1으로  구성됩니다. 

1차 시험대비는 보통 민법, 특허, 상표/디자인 순으로 합니다. 민법 수강 시엔 민법에만 집중하고 그 이후 자연과학을 병행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저는 자연과학 4과목 중 2과목은 오프라인 강의로, 2과목은 온라인으로 수강했습니다. 종종 4과목 중 한 과목을 버리는 사람도 있었는데 위험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은 무조건 다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독학은 기본 개념 강의를 들어야 가능한 일이지 학원 강의 없이 독학하는 것은 미련한 방법입니다.

학원 중에선 H 변리사 학원이 가장 유명합니다. 학원 홈페이지에 변리사 합격 수기가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저는 시험 준비를 시작할 때나 수험 기간 중 힘들 때 합격 수기를 보며 힘을 얻곤 했죠. 

물론 합격수기가 절대적인 지침은 아니라서 수기에 나온 방법이 정답은 아니에요. 이보다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중요합니다. 

Ⓒj kelly brito


동영상 강의로 ‘감’을 익히며 수험생활 시작

저는 최소한 3학년은 마치고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08년 1학기에 민법 감을 익히자는 생각으로 동영상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동시에 법과대학에서 개설된 민법총칙 강의를 들었습니다.

1학기 동안 전공 공부를 한데다가 7월에 계절학기로 일반생물학 1, 2를 재수강해서 민법 동영상 강의를 복습까지 할 수는 없었지만 전 범위를 1회독한 효과는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절학기를 마칠 때쯤 채권 총칙 이후로는 감이 잡히지가 않아서 함성배 교수님의 민법 기본 강의 물권법부터 수강했습니다. 

선택 과목을 고르는 기준

저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디자인보호법을 선택해 합격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당시 회로 이론이나 제어 공학을 선택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변리사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디자인보호법은 전공과목에 비해 고득점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공과목보다 어느 수준의 점수 확보가 쉽고 분량이 적은 편입니다. 게다가 1차 공부를 해보니 공부 내용이 흥미로웠고 동차 욕심도 있어서 이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evrymmnt


기본강의 수강에 임하는 자세

기본 강의를 처음 수강할 땐 모든 과목을 진도에 맞춰 복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공부를 해보면 알겠지만, 민법 한 과목만 수강할 때와 달리 과목 수가 늘어날수록 복습에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점을 인지해 나름의 방법을 고안 했습니다. 저는 8월에 민법을 수강했는데, 사실상 두 번째로 듣는 민법 기본 강의인 만큼 놓치는 내용이 없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저녁 8~9시 즈음까지는 그날 배운 것을 복습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민법 총칙부터 분량을 나눠 정독했습니다.

특허법을 수강하면서부터는 강의가 주말에 있고 평일엔 없어서 월요일부터 수요일 3일간 주말 이틀 동안 배운 것을 복습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하루 2.5 시간은 꼭 확보해 민법을 공부했고 목요일, 금요일엔 모든 과목(민법, 특허법,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자연과학 중 1과목)을 정해진 시간과 분량에 맞춰 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Aaron Burden


문제집은 기본서 공부 이틀 후 풀자

이제 법 과목 문제집 풀이 방법을 알려주겠습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기본서 공부 이틀 뒤에 풀어보기입니다’

예컨대, 민법 전 범위를 16일간 1회독 하는 계획을 세웠다면, 첫째 날 공부한 것을 이틀 뒤 문제집으로 풀어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면 기본서, 문제집을 별도로 볼 필요 없이 공부한 내용을 자연스레 복습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객관식을 풀 땐 답 맞추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각각의 보기가 왜 답이 되었는지 혹은 답이 될 수 없는지 명확히 파악했고 조금이라도 모호한 부분엔 따로 표시를 했습니다.

이런 풀이법은 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을 피하는 방법'이란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문제집 회독 수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정독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민법, 기본서 회독 수에 가깝게 문제집 풀었다

민법을 공부할 때 주안점으로 둔 것은 기본서 회독 수에 가깝게 문제집을 풀어보려 노력한 것입니다. 기본서를 처음 3회독 했을 때는 세부적인 내용 파악보다는 ‘의의, 요건, 효과’의 틀을 갖춰 암기했습니다.
 
4회독에 접어들면서 문제 풀이를 병행했습니다. 4회독부터는 중요 판례도 외웠는데, 민법 시험이 기초적인 것에 충실하게 출제되는 편이라서 기본적인 판례를 이야기처럼 암기했습니다. 

암기할 땐 암기장과 포스트잇을 활용했습니다. 스프링 노트 한 권에 민법의 핵심 ‘의의, 요건, 효과’만을 적어뒀습니다. 또한 암기가 잘 안 되는 판례가 나온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틈틈이 본 다음, 다 외웠을 때 이를 떼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암기장을 처음 시도할 때 시간과 분량 압박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기본서를 3회독 한 후에 기본 내용을 간략히 적는다면 예상보다 짧은 시간 안에 이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Aaron Burden


산업재산권법 파헤치기 

특허법을 처음 공부할 때는 복습에 급급했으나, 3회독 후 문제집을 풀다 보니 사소한 부분도 많이 외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법전 단권화’입니다. 통합법전에 시행령, 시행규칙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앞서 말한 민법 암기장처럼 잘 외워지지 않는 내용을 메모하거나 포스트잇에 정리했습니다. 공부할 땐 통합법전을 항상 참고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공부하면 각 조문의 내용과 주요 조문의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부분은 그것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꼭 가졌습니다. 저는 1차 특허법을 공부할 때 심사관, 심판관, 심판장 같은 절차의 주체 분야와 *PCT 기간 부분을 소화하기 힘들었는데, 특허법 공부가 어느 정도 됐을 무렵, 하루 날을 잡고 두 분야만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상표법은 1차 공부 중 가장 힘들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처음 판례를 접했을 때 다소 주관적인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박종태 변리사님과 다른 학원의 손지원 변리사님 상표법 강의를 모두 수강했습니다. 

상표법을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중요 조문인 6조, 7조, 51조, 73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기본서를 접할 때도 절차적인 면보다 실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더라면 덜 고생스럽게 공부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디자인보호법은 범위가 넓지 않은 편이지만 객관식 지문으로 복잡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집을 최대한 꼼꼼히 봤습니다. 


ⒸHans Reniers


자연과학, 기본 공식과 내용에 충실하자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인 만큼 물리에 자신이 있었고 일반 생물을 재수강했던 경험 때문에 자연과학 과목에 자신이 있었으나 실제 시험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자연과학은 분량에 비해 문제가 적고 난이도 편차도 종잡을 수 없어서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기초 공식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간 배분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변리사 시험을 준비할 땐 본인의 전략 과목을 두세 개 정해서 이를 최대한 꼼꼼하게 준비하는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2차 시험에 관한 사항도 궁금하다면 추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건승하세요!



*PCT: 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협력조약

같은 직무를 다룬 글
인기 있는 글
연구/설계
약 5년 전
잇다의 멤버가 되어주세요 🚀
직무, 취업 콘텐츠를 담은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어요.
멘토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요.
현직자 클래스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