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사실 인터넷상으론 구면입니다. *CPIM 자격증을 알아본다고 검색하던 중 멘토님 블로그를 방문했었거든요. 어학연수 경험담을 포함해 다양한 글 인상 깊게 봤습니다. 이렇게 잇다에서 다시 만나 반갑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공대에서 상경계열로 전과를 하며 물류직무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습니다. 부산에서 수송 장교로 군 생활했던 경험과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경험을 녹여 희망 기업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어학 실력 탓인지 서류나 영어면접 전형에서 거듭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래서 요즘 토익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영어면접을 보는데 이 전형을 뚫을 자신이 없습니다. 부모님 도움을 받아 어학연수를 갈 형편은 못되고, 영어 스피킹 실력을 어떻게 쌓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PT 면접을 포함해 면접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면접 스터디를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현직 선배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조언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PIM: 미국 생산재고 관리협회(APICS)에서 생산재고 관리 종사자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에 방문한 적이 있다니 더 반갑네요.

멘티님이 공유한 정보를 보니 경험이나 자격증은 물류센터 업무에 최적화된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물류 센터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국내 대기업은 직무와 관계없이 정형화된 프로세스로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토익 점수나 다른 스펙들로 인해 서류 전형에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서류 전형에서 특정 자격증이나 영어성적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최소한의 스펙을 미리 준비할 것을 추천합니다. 

 

영어 잘하는 법은 사실 저보다는 다른 영어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훨씬 더 정확한 답변과 조언을 해줄 겁니다. 

면접 스터디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참여해보세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면접장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준비된 게 없다는 것만 스스로 보여줄 뿐입니다. 

면접장에 들어온 지원자 중에 ‘왜 저런 말을 해서 제 발로 점수를 까먹지?’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죠. 혹은 면접 보는 회사나 직무 공부가 전혀 안된 분들도 많습니다. 

주변에 적당한 스터디 그룹이 없다면, 면접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종종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컨설팅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찾아가 부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할게요. 취업 준비생들이 알고 있는 기업의 정보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유명 국내 대기업들을 우선적으로 떠올릴 테죠. 

하지만 정말 물류 일이 하고 싶다면 외국계 기업이나 국내 중견/중소 물류 기업에서 현장 업무부터 배워서 이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좋은 회사에 취직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하지만 취업 문이 점차 좁아지고 있으니, 조금 돌아가는 방법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어요.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또 연락해주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