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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입사,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과 나를 연결하세요
현대홈쇼핑 · 백오피스팀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H 홈쇼핑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잇다를 통해 멘토님을 만나 정말 반갑습니다. 취업준비와 관련해 여쭙고 싶은 게 많아서 글 남깁니다. 

ⒸDmitri Ma

1. 멘토님께서 고객보호팀 경영지원 부서에서 재직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2. 사전 조사를 해보니 H 홈쇼핑은 특정 채널에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론칭/일부 상품 새벽배송/우수 콜센터 선정 등의 차별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재직자가 생각하는 H 홈쇼핑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3. H 홈쇼핑에 입사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4. H 홈쇼핑 면접을 봤을 때, 1차 팀장 면접과 2차 임원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받으셨나요? 또한, 홈쇼핑 영업 부서를 준비하는 대학생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5. 홈쇼핑 관련 이슈나 최신 키워드 3가지를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꼭 H 홈쇼핑에 입사하고 싶습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조금만 시간 내주셔서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직에서 근무하시는 멘토님이 이러한 정보를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글을 보냅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승훈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H 홈쇼핑 고객보호팀 경영지원 부서에 재직 중인 멘토입니다. 저희 팀은 크게 고객센터 관리와 상담원들이 주문 전산을 받는 전산 기획 개발, 아울러 콜/ARS/메신저 주문 채널에 대한 지표 관리를 합니다. 

일과를 상세하게 나열하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업무가 매번 다르게 진행되거든요. 오전 오후 구분 없이 주어진 업무 중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대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 궁금하다면 홈쇼핑 CS 업무 영역에 대한 답변을 잇다에서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나하나 하겠습니다. 

Ⓒcdstocks

회사가 중시하는 키워드를 파악하세요

저희 H 홈쇼핑을 이렇게 깊게 공부하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업적이나 또는 과시적인 성과로는 멘티님이 나열한 장점들이 대표적입니다. 의외로 지원자들이 모여서 스터디를 할 때 나오지 않는 답변들이기도 합니다. 

저희 회사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진정성'입니다.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구매하고 난 이후에도 고객과의 신뢰를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어요. 

이 '진정성' 키워드를 가지고 앞서 말한 사례들을 묶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다시 한 번 저희 회사 장점을 생각하게 되네요. 

대학생활 중 진득하게 해온 일을 찾아보세요

저는 사실 홈쇼핑 입사만을 노리고 노력한 사람은 아닙니다. 정말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느끼며 스펙만을 위해서 산 것이 아닌 진짜 본능이 이끌리고 "어 이거 내가 해야 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그냥 가차 없이 했던 것 같아요.

이와 중에 얻은 것이 있다면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대외활동을 많이 하고, 공모전을 많이 하며 저절로 얻어진다는 그런 상투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닙니다. 저는 기업 현장에서 실무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일찍이 전문가가 되고 싶었거든요. 꽤나 멋져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 비즈니스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반되는 소통 능력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rawpixel


이를 위해 팀 내 여러 갈등상황을 해결하고 이를 생산적인 결과로 이끌어내기 내는 퍼실리테이션 코칭 과정도 이수하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나의 의견과 타인의 생각을 정리 및 종합하여 보고서나 수치로 표현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PPT 강좌를 들으며 다양한 공모전에 나갔고, 회사마다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을 짐작했기에 업종이 겹치지 않게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멘티님도 이런 길을 걸으라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멘토는 길잡이가 되어줄 뿐, 어떤 길을 강요할 수 없으며 멘토가 그런 길을 걸었다는 사실만으로 위화감을 줘서는 더더욱 안 되니까요. 

그래서 저의 '경험'에 집중하지 말고 제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주목하면 좀 더 멘티님에게 맞는 답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입사 동기 중에 인턴 한 번 안 해본 친구도 있고 대외활동 없이 오롯이 학과 생활 또는 동아리 하나만 줄곧 해왔던 애들도 있어요. 

근데 제가 취업을 해보니까 뽑힌 지원자들의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바로 끈기와 진득함입니다. 오랫동안 무언가를 진득하게 해온 그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그리고 멘티님도 분명 잘 생각해보면 대학 생활 동안 관심 있게 봐왔던 그런 부분이 있을 테고요. 

내가 왜 그런 활동과 행동을 했는지 이유를 적어보세요. 그게 가장 현명한 면접 준비이자 취업 준비일 겁니다. 

ⒸEfetova Anna

업의 비전과 내가 가진 것을 연결해보세요

면접 질문이라, 얼마 안 되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블로그 후기나 이런 걸 찾아보면 실질적인 후기를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최대한 제 기억을 복기해서 답변하겠습니다. 

1차 팀장면접에서는 자신의 인생관/힘들었던 점/홈쇼핑 업계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 아마존 진출 시 앞으로의 유통업 전망 등을 물어봤습니다. 

2차 임원면접에서는 H 홈쇼핑의 장단점/인턴 활동 후 느낀 본인의 장단점/후배가 온다면 어떻게 우리 회사에 추천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나는 질문은 이 정도입니다. 면접 준비를 할 땐 먼저 지원 기업의 비전과 관련된 키워드를 앞에 두고, 이와 관련한 자신의 답변이나 경험을 나열해서 준비하는 것이 제일 좋을 거예요. 

가령 키워드가 '도전'이라면, 키워드에 걸맞은 자신의 경험을 적고 어떻게 서술할 것인지를 연습하면 됩니다.

홈쇼핑 입사를 위해 딱히 무엇을 준비하라고 콕 집어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람 됨됨이를 보지 화려한 경력과 스펙을 중시하는 회사는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필요하다면, 본인에 대한 이해와 이를 어필 할 수 있는 말주변이 그나마 필요한 듯싶습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람, 열정은 있지만 나서지 않고 자신의 열정을 조절하며 끈기 있게 때를 기다리는 사람, 선한 영향력을 내뿜을 수 있을 만큼의 당찬 자신감과 경청할 줄 아는 겸손한 자세. 이런 것들이 제가 H 백화점 그룹의 아주 긴 면접을 거치면서 느낀, 이들이 인재를 뽑을 때 보는 기준이자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baranq

H 홈쇼핑, 지원자의 이미지를 많이 봅니다

사원들이 업계 트렌드나 키워드에 더 약할 것 같아요. 내부자들이 오히려 자신이 처한 환경을 잘 보지 못하거든요. 그나마 홈쇼핑에 관련된 것이라면 PB상품과 송출료 인상이슈, 고령화된 고객 정도가 있겠네요. 멘티님이 조사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걱정이 많은 시기죠. 준비할 것도 많고 쉽지 않은 취업 준비지만 H 홈쇼핑에 오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을 하나만 뽑으라면 저는 ‘인성’과 ‘인상’을 꼽겠습니다. 

이곳은 능력보다 사람의 됨됨이와 이미지를 많이 보는 회사고, 선한 인상과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선호합니다. 영업과 관련된 일 한 번 해보지 않은 제 동기는 패션 MD로, 유통 관련 일을 했던 저는 관련 없는 CS 부서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알겠어요? 그러니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하세요. 설사 이곳이 아니더라도 이 열정이라면 멘티님은 어디 가서든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 꼭 H 홈쇼핑 직원으로 다시 만날 그날을 기원하겠습니다.  

강승훈 멘토
현대홈쇼핑 · 백오피스팀
유통/무역/구매
안녕하세요 :) 모두의 자존감 지킴이, 그리고 기획을 사랑하는 멘토 강승훈입니다.
제 인생에선 크게 3가지 변곡점이 있습니다. 교대를 포기하고 진학한 경영학과, 마케터와 전략 기획이 천직이라 생각했지만 재능 없음 발견, MD로 지원한 홈쇼핑에서 CS 서비스 기획까지. 계획과 다른 현실 속에 제가 가졌던 일념은 오직 하나. '옳은 선택은 없다. 오로지 모든 선택을 옳게 만드는 것일 뿐'으로 대학시절과 사회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멘토분들께서도 다양한 고민 앞에 하염없이 무너져 내리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후회의 역사를 써내리는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며 진심으로 여러분들께 말이 아닌 처방전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 제 멘토로서의 목표입니다.
3번의 창업, 50번이 넘는 공모전 경험이 그저 숫자에 불과하지만 여러분들께는 제가 미리 겪은 오답지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섬세하고 개별적인 상담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여전히 부족하고 배워나가는 입장에서 멘티분들의 질문이 저의 성장에도 늘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멘토-멘티가 함께 커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실 분,
어려워 마시고 가볍게 질문하기를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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