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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분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SM C&C · 홍보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진로 고민으로 매일 밤 잠 못 이루고 있는 23살 대학생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꿈이 없던 제게 최근 들어 꿈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단은 홍보 혹은 *A&R 직무 분야로의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제 전공과 거리가 먼 진로들이다보니 다가오는 취업 시즌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하다는 점입니다.


ⒸSteve Harvey


그나마 작은 스펙이라도 될까 싶어 한 달 전부터 개인 블로그를 시작해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무 것도 쌓아온 게 없는 저 스스로가 한심하게만 느껴집니다. 다른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니 더 자신감을 잃게 되고, 날이 갈수록 부모님의 눈치만 보게 되네요.
 
제 스펙에 도움이 되면서도 무언가 현실성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의 제 상황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부탁드려요, 멘토님.
 


*A&R: Artist and Repertoire. 레코드 회사의 직무 중 하나로, 아티스트의 발굴, 계약, 육성 및 해당 아티스트에 맞는 악곡의 발굴, 계약, 제작을 담당한다.

💬 정애지 멘토의 답변

진로 고민, 나 혼자만의 걱정이 아니에요

멘티님께서는 본인 나름대로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지만, 뚜렷하게 어떤 성과를 낸 적이 없다보니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멘티님. 멘티님의 고민은 혼자만의 걱정거리가 아니랍니다.


Ⓒfizkes


멘티님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모두 특정 진로를 향해 물 흐르듯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대부분의 대학생은 고등학교까지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성적에 맞춰 대학에 입학합니다. 이후 진로탐색에 시간을 쏟지 않고, 그저 남들이 하는 자격증 공부나 어학 공부에 몰두하며 시간을 허비해요.
 
그리하여 취업에 성공해 직장을 다니면서도 진로 고민으로 속앓이를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당장 맘에 드는 결과나 성과를 내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꼭 알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취업은 멘티님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하니, 너무 자괴감을 갖지 않으시길 바라요.
 
사실 멘티님께서는 막연하게나마 홍보나 A&R 직무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으니, 최소한 본인 스스로를 진지하게 돌아보고 계십니다.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욕심도 있어 보이시고요. 게다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으로 봐서는 실천력도 상당하시니, 멘티님은 남들보다 비교적 우위에 서 있으세요. 그러니 조금 더 당당해지셨으면 합니다.


ⒸLDprod


현장에 뛰어들어 원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진로를 설정하기 위해선, 멘티님 본인이 어떤 역량을 지녔는지, 무슨 업무를 선호하고 즐길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저 생각만 하고 소심하게 간접 경험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정말 본인이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선 현장에 뛰어들어야 해요.
 
말씀하신 홍보나 A&R 직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직종에서 근무하시는 직장인들을 찾아가 정보를 여쭙거나 직접 일을 도맡아 해보세요. 현재 하고 계신 블로그 운영과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요.
 
혹 그 모든 걸 경험하기에 시간이 부족할 것 같으신가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멘티님은 23살이세요. 그렇다면 적어도 3년 이상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최대한 경험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서둘러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을 갖기를 원하시겠죠.
 
그러나 이른 나이에 어딘가 정착한다는 건, 그만큼 본인의 청춘을 뺏긴다는 의미임을 기억하세요. 내 인생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20대의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세상을 헤쳐나감은 바닷가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답니다. 살다보면 나를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파도가 위협해 올 때가 많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모래로 집을 지어선 파도에 쉽게 망가져버리니, 벽돌을 가져와 튼튼하게 집을 지어야 해요. 내가 파도로부터 버티기 위해 수고롭지만 먼 곳에서 벽돌을 가져오는 일. 그것이 바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단단히 무장하는 작업이랍니다.

Ⓒnathan mcbride



도전에 앞서 현실성을 논하지 마세요

또한, 현실성이 있어 보이는 일을 찾지 마시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겁부터 먹어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현실성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얼마 전 결혼하신 저희 팀장님의 남편 분은 현직 DJ세요. 하지만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두 분은 한 잡지사의 직장 동료로 만났답니다. 그러던 중 두 분이 함께 DJ 페스티벌에 갔는데, 그때 남편 분께서 언젠가 무대에 서는 DJ가 되고 싶다고 하셨대요.

아무런 지식과 경험이 없었음에도 매일 같이 연습을 통해 실력을 다진 결과, 지금은 꽤나 유명한 뮤지션이 되어 UMF에서도 공연을 하고 계세요.
 
이렇듯 무언가를 간절하게 생각하고 또 실천한다면, 이뤄지지 않는 일은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에게 ‘현실성’이란 무의미한 단어에 불과해요.
 
저 역시 어린 시절 많은 일에 도전해보느라 27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28살에 첫 직장을 가졌어요. 그런데도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끝도 없이 많아, 현재는 작곡과 작사를 따로 배우고 있답니다. 물론 홍보대행사의 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아요.
 
하지만 먼 미래에 제가 지금 배우고 있는 작곡과 작사를 활용해 어떤 사람이 될 지는 또 모르는 일이잖아요? 결국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도전하다보면, 그 활동들이 쌓이고 쌓여 내가 원하는 모습을 띠게 되는 날이 올 거예요.
 
그러니 멘티님께서도 지금 당장은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앞으로 관심 있는 일에 꾸준히 도전하며 능력과 경험을 쌓으시길 바랄게요. 그럼 언젠가 분명 저보다 더 멋진 분이 되어 계시리라 믿어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멘티님!

정애지 멘토
SM C&C · 홍보팀
마케팅/MD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코난 오브라이언은 2011년 다트머스대학 졸업 축사에서 꿈은 늘 바뀌기 마련이니 특정 직업이나 커리어 목표로 꿈을 정의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실패를 하고 실망을 해야만 비로소 남들과 다른 나의 모습이 보이게 되고, 그제서야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지요. 실제로 그는 공중파 방송에서 퇴출되는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케이블방송에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오히려 공중파에 있을 때 보다 더 큰 성공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잉여, 루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많은 실패를 거듭했고, 남들이 '한심하다'고 여길만한 일도 많이 저질러 왔으며, 이 순간에도 전공과 직업을 밥 먹듯이 바꿔가며 이렇다할 성공을 이루지 못한 채 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코난 오브라이언의 말처럼 결국 성공의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은 한번 쯤은 실패와 실망에 좌절해 본 잉여, 루저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은 무엇도 아니지만, 스스로의 목표를 명확히 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믿고 있고, 언젠가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성공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우 복잡한 방법으로 살아왔지만, 방향을 잃었던 적은 없었으니까요.
저는 저처럼 자주 흔들리고, 넘어지고,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절대로 자신을 포기할 수 없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멘토라는 이름보다는 서로 부족한 삶의 과정을 나누고 고민하며 함께 자랄 수 있는 공생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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