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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 / 무역 분야, 인문계 전공자도 취업이 가능할까요?
현대엔지니어링 · 플랜트수행2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졸업 후 해외 영업이나 무역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문학을 전공해서 영업이나 무역 분야에 지식이 부족해 답답하고, 그러다 보니 자기소개서를 쓸 때 저와 직무 능력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도 막막합니다. 

ⒸArtem Bali


1. 해외 영업이나 무역 분야에서는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업무 능력을 요구하나요?

2. 무역 용어나 관련 정보를 얻을 방법은 없을까요?

3. 마지막으로 저 같은 인문계 졸업자도 취업할 수 있을까요?

막연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터라 멘토님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김태원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H 기업 영업실 해외 영업팀 소속으로 현재 중앙아시아 국가 지사 주재원으로 근무 중인 멘토입니다. 우선 제게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답이 조금 늦었네요. 바로 답변할게요!

ⒸPixabay


치열한 스펙 경쟁, 영어 점수는 기본입니다  

멘티님이 원래부터 해외 영업이나 무역 쪽에 취업을 생각해왔는지 궁금합니다. 위 두 직무는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 또는 영어나 제2, 3외국어를 할 줄 아는 분들이 선호하는 직무입니다.

그렇다 보니 경쟁도 치열하지요. 만약 처음부터 이 직무를 희망해왔다면 그만큼 멘티님도 만반의 준비를 해왔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짧게나마 쓴소리를 할게요. 영문과 출신치고 멘티님 영어 점수가 많이 부족해요. 멘티님 영어 성적이 제가 취업할 당시의 점수(토익 890 / 오픽 IH)와 크게 차이 나는 건 아니지만 해외영업/무역 분야에서 영어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주로 러시아어로 업무를 하고 있지만, 유럽 사람들도 자주 만나기 때문에 영어를 써야 할 때도 많습니다.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점수도 조금 더 올리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본인이 영문과 출신이라 사람들은 멘티님이 영어를 당연히 잘할 거라고 여기고, 바로 업무에 투입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할겁니다.


ⒸRawpixel


지원 분야를 빨리 파악하는 치트키

아직까지 지원 분야를 잘 알지 못하는 건 사실 심각한 문제입니다. 물론 묘수는 있습니다.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거든요.

본인이 인사 담당자 또는 실무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해외 영업/무역 직무에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생각나는 대로 막 던져보세요. 외국어는 기본이고, 무역 지식도 필요하고, 시장 조사도 좀 해야 할 것 같고, 분석도 해야 하고, 경제상식도 필요하고, 영업이니까 당연히 친화력도 좋아야 하고, 말도 잘해야겠죠?

이런 식으로 본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역량들을 나열해보는 거예요. 이제 나열된 역량 중에 본인이 역량을 발휘해봤거나 그 역량을 키운 경험이 있는지 또 정리해야겠죠. 그게 자소서 소재가 되고, 글이 되고, 또 면접 시 답변이 될 수 있답니다.
멘티님은 분명히 그러한 경험들을 다 가지고 있어요. 대학교 입학, 또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6개월 단위로 내가 무엇을 해왔는가를 정리해보세요. 그럼 더 생각이 많이 날 거예요. 그렇게 했는데도 마땅히 내세울 게 없다?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만들어야죠. 경험은 생각보다 중요하답니다.

ⒸStartup Stock Photos


기업과 산업군에 따라 달라지는 업무들

같은 해외 영업/무역 직무라도 기업/산업군에 따라 하는 일과 필요 역량이 조금씩 다르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건설회사에요. 그러면 건설업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하겠죠.

특히 저희 회사가 구소련권 국가(CIS)에서 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지역 정보에 익숙해야 하고, 건설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알아야 겠죠.

또한 국가별 정부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국제금융기관들이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지 등 회사와 산업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본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산업군이나 희망 기업을 정한다면, 그다음 준비 단계는 훨씬 쉬워질 거예요.
특히 무역분야에선 무역 지식이 많이 필요해요. 그래서 국제무역사/무역관리사/무역영어 등의 자격증을 갖춘 친구들도 많지요. 그런 자격증을 가진 친구들이나 무역 직무 인턴/ 알바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유리하기는 해요.

그렇다고 그런 자격증/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무조건 붙는다? 그건 또 아니니까 너무 기죽지는 말고요. 있으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자격증 하나 없이 취업했습니다.

무역 용어나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는 다양합니다. 코트라(KOTRA) 또는 무역협회(KITA) 홈페이지를 보고 공부하거나 두 기관에서 진행하는 유료 교육에 참여하면 됩니다.

정 안되면 개인적으로 책을 사서 국제무역사라도 공부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야죠. 하나만 보면 다 알 수 있다? 그런 건 세상에 절대 없어요. 본인이 노력해야 해요.


ⒸSureeporn Teerasatean


스펙의 벽을 뛰어넘는 무기

당연히 인문계 전공자도 취업할 수 있습니다. 못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저도 사회과학을 전공했던 학생이었어요. 대신 다른 경쟁자들과는 달리 본인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무기는 필요합니다. 저의 무기는 러시아어였고요.

사실 무기가 없으면 고스펙 상경계/해외파가 몰리는 해외 영업/무역 직무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힘들어요.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건, 중견기업보다는 대기업 취업이 더 쉽다는 사실이에요!

대기업에서 자기소개서를 스펙으로 우선 걸러내는 건 맞아요. 그런데 본인이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와 특별한 무기가 있으면 스펙을 뛰어넘고 선택받을 수 있는 확률이 더 커지는데, 대기업일수록 그 확률이 더 높아진답니다. 중견기업은 자소서를 그렇게 심각하게 보질 않거든요.

저도 2년 동안 취업 준비를 하면서, 101개 회사에 원서를 써서 99번째 지원한 회사에 합격했어요. 중견기업에선 다 떨어지고 대기업만 면접을 보러 다녔어요. 제 모교가 그다지 좋은 학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자신감을 가지세요, 멘티님은 대단히 훌륭한 사람입니다.

ⒸPixabay


오늘도 노력하고 있을 멘티님을 응원하며

사실 질문 글 마지막에 ‘막연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문장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취업은 해야겠는데 도대체 내가 관심 있는 게 뭔지 모르겠고,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오죠. 다 그래요. 저도 그랬고요.

저는 ‘인문계 출신인 만큼 글이랑 말은 누구랑 붙어도 지지 않는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맨땅에 헤딩을 좀 했었어요. 일단 제가 앞서 언급한 내용 중에 하나라도 실천해보세요. 시간이 걸릴지언정 취업 준비에 조금, 아니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 동문이나 지인을 통해 무역업에 종사하는 현직자를 소개받고 그분에게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바쁘지만 않다면, 다들 기꺼이 도와주실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후배들이 물어보면 고마워서라도 밥 사주고 이것저것 다 알려준답니다. 이전에 제게 질문했던 멘티분들도 아직 많은 것들을 물어본답니다.

글을 마무리하려다 보니 제가 너무 솔직하게 적어서 상처받지 않았을까 이제야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챙겨주고 도와주면 취업이 참 편할 텐데, 그런 사람도 없고, 경쟁자는 많을 테니 더 냉혹하게 알려줘서 스스로 깨닫고 준비할 수 있게끔 돕고 싶었어요.

생각나는 대로 적다 보니 두서가 없었는데요. 제 도움이 필요하면 부담 갖지 말고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시간 날 때마다 바로바로 답변 드리지요.

멘티님은 훌륭한 사람이라는 거 잊지 말고! 아프지 말고! 힘내고! 꾸준히 노력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원 멘토
현대엔지니어링 · 플랜트수행2팀
해외영업
문과 출신이지만, 플랜트 (건설) 회사에서 Senior Engineer.
우리 인문/사회 계열 여러분들 우리도 대기업 갈 수 있어요!
해외영업에서 프로젝트 관리까지 Generalist로 근무해왔습니다.
잡스러운 컨설팅 다 됩니다. 제가 도와드릴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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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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