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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사교성, 마케팅 직무에 꼭 필요한 역량일까요?
SPC(주) · 피플앤컬처팀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 마케터 지망생입니다. 하지만 요즘 마케팅 관련 경험들을 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고 있는데, 이 고민을 털어놓고자 멘토님께 글을 남깁니다. 

ⒸKaboompics .com

1. 제가 창의성이 조금 부족한 편인데, 실제 마케팅 업무에서도 창의적인 기획이 많이 요구되나요? 기획 업무의 비중이 별로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여쭤봅니다. 그리고 사원이나 인턴 때는 창의성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2. 마케팅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과 자주 회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여러 경험을 해보니 저는 이렇게 쉴 틈 없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상황을 버거워하는 성향이더라고요. 회의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 교류를 얼마나 자주 하는 편인가요?

이렇게 고민하고 있던 중에 교내 경력개발센터에서는 마케팅보다는 제 성향에 좀 더 적합할 것 같은 인사 직무를 권유해 줬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멘토님의 소중한 조언 기다릴게요!

💬 정지윤 멘토의 답변

말씀하신대로 마케팅은 굉장히 창의성을 요구하는 직무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한 번 들어볼게요.

ⒸPanwa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품 프로모션을 기획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먼저 5월은 가족, 어린이 등이 떠오릅니다. 근데 기존에 하던 대로 그냥 팔면 장사가 잘 될까요? 판매를 늘리려면 가정의 달과 연관 지어 특화된 프로모션을 해야 하겠죠.

일단 가정의 달에는 가족들이 자주 모여서 무언가를 나눠 먹고, 어린이날에는 놀러 가거나 선물을 주죠. 그리고 황금연휴가 있으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많을 테고요.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작년 5월이나 크리스마스 데이터를 보고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파악합니다. 아이스크림 패밀리 사이즈가 많이 나갔다거나, 어버이날 선물을 위해 선물세트가 많이 나갔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마케터라면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남들이 하지 않고,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프로모션을 계속 생각해내야 합니다. 창의적으로 기획안을 도출해내는 게 정말 중요하겠죠?

ⒸChristina Morillo

따라서 마케팅에서는 기획 업무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기획이 엉망이 되면, 디자인, 프로모션까지 엉망진창이 돼요. 심지어 SNS 마케팅까지 모든 것이 계획에 따라 톱니바퀴처럼 진행됩니다. 1년 단위, 월 단위, 일 단위 기획을 순차적으로 할 정도로 세세하게 기획하는 거죠.

프로모션을 기획할 때 작년과 동일하게 갈 수도 있겠지만 기업은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겠죠. 이 과정에서 마케터는 상당한 압박을 받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긴 해요. 마케팅 업무를 정말 좋아해서 새로운 프로모션을 즐기면서 기획하는 사람, 너무 인에 박혀서 대충 조금씩만 변형하고 넘어가는 사람 등 성향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요.

물론 멘티님 말처럼 사원이나 인턴은 거의 주어진 업무를 많이 하고, 배우는 입장이라 부담이 덜 하긴 하겠죠. 그런데 연차가 올라갈수록 창의적이고, 새롭고, 잘 짜여진 기획서를 요구합니다. 사실 기본적인 사무 업무는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마케터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창의성을 겸비해야 합니다. 

잦은 회의, 활발한 의견 교류, 능동적 참여

마케터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편입니다. 물론 단순 기획만 하고, 대행사에 매일 보낸 뒤 운영만 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지만요.

ⒸStokkete


하지만 보통 제휴업무를 하거나 협업을 해야 할 때 반드시 사람들과 회의를 하면서 능동적으로 본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멘티님께서는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실 수도 있어요. 실제로 마케터 중에서도 간혹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편입니다. 

저는 항상 무리의 중심이 되고 싶고, 리더가 되고 싶은 성향이라서 회의할 때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확실히 이런 성향이면 마케팅 업무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사소한 특징도 직업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멘티님은 정말 무슨 일을 하고 싶나요? 학교경력개발센터에서 권유한 직무를 고민하고 계신 걸 보니 아직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제가 멘토링하면서 다른 멘티들에게도 공통적인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문과라서 마케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마케팅 직무는 어떤 일을 하나요? 하고 싶은 게 없는데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같은 식으로요. 

꿈이 있고, 명확한 인생 목표가 있는 사람은 직업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워도 금방 풀고 다른 단추를 끼울 수 있어요. 목표가 있으니 모든 일이 다 인생 경험이 되니까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명확히 없는 사람들은 이게 힘들죠. 그래서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Mike

물론 멘티님이 공부를 열심히 하시다 보니 학창시절,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을 시간과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탐색할 시간을 가져도 충분합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좋아요. ‘사람과 어울리는 것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어려운 성향이다’와 ‘나는 평소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같은 특징을 가지고 직업 검사나 상담을 받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진 찍고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서 블로그에 여행기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최근 프랑스 자수를 시작했어요. 게임, 음악, 영화도 좋아합니다. 또한, 지금처럼 누군가에게 상담하고 가르쳐주는 것을 즐깁니다. 

굉장히 단순하고 흔한 선호 항목이죠? 이런 특징들을 조합해서 직업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업무 중에서도 컨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고, 게임회사에 다니면서 게임 마케팅도 해봤고, 이렇게 잇다에서 멘토링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잖아요! 나중에 마케팅 회사를 나가게 되면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어 강사도 해보고 싶어요.

ⒸEvgeniia Trushkova

정리하자면, 본인이 좋아하는 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그리고 그 결과를 조합해 결과를 도출하세요. ‘나는 혼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라든가 ‘나는 영어를 정말 좋아해서 영문과에 갔는데, 이를 사용할 수 있는 회사에 가고 싶다. 그 회사에 무슨 업무가 있지?’라는 식으로 말이죠.

일단 지금 당장은 막막한 기분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생을 길게 봤을 때 한 번은 거쳐야 할 성장통 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이 한 회사에서 몇십 년 일하고 나서 인생이 재미가 없다면서 퇴사를 하기도 합니다. 멘티님이 인생을 즐겁게 가꿔나갈 수 있는 직업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제 조언이 도움이 됐다면 좋겠네요. 저는 마케팅 직무를 물어보는 멘티들에게 항상 이 일이 좋아서 선택하려고 하는지 물어보거든요. 좋아하는 일을 해야 정신 건강에 이로우니까요!

혹시 더 궁금하거나 답답한 점이 있다면 추가 질문 남겨주세요. 멘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정지윤 멘토
SPC(주) · 피플앤컬처팀팀
마케팅/MD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저의 장래희망은 '현모양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저의 꿈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치열한 스펙싸움과 결국 먹고 살 일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저만의 꿈 탐색기간을 거쳐 지금은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구분하여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꿈이 없어도 괜찮아요. 같이 방법을 찾아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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