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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 자소서 면접 경험, 이렇게 연결해 보세요
HR 스타트업 · 제품팀
약 1달 전
💬 멘티의 질문

인사팀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20대 초반입니다. 취업을 고민하다 막막한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저는 늦게 대학에 입학해 내년에 3학년이 됩니다. 자격증은 직업상담사 2급과 HRM 전문가 자격증을 보유중이고 추가로 컴활을 준비중입니다.


©Jason Goodman


중소기업 인사팀 신입으로 지원해서 경험을 쌓고 좀 더 큰 회사로 이직할 계획을 하고 있는데 제 지금 스펙에서 도전해 볼 수 있을까요?

HR 관련 경험이 없다보니 취업준비를 위한 자소서를 작성할 때 문장을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영어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 성적이 떨어져 원장과 학부모가 갈등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원생을 단기간 줄여 받는 대신, 스케줄을 조절해 아이들의 학습 효율을 높여서 양쪽의 신뢰를 얻은 적이 있는데요. 


이런 경험도 인사팀 자소서에 적어낼 수 있을까요?

💬 김민지 멘토의 답변

반갑습니다.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시려니 막막함이 느껴지실 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멘티님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적어봅니다 제 경험에서 드리는 의견이니, 참고해서 결정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 질문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일단 스펙부터 정리해볼게요>

갖고 계신 스펙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대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학사학위는 취득하셨으니 괜찮을 거고 아직 20대 초반이시면 중소기업으로 제한하지 마시고 다양한 기업에 지원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빨리 정규직 채용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인턴십도 꼭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취업에 자격증이 있으면 좋긴 하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채용담당자마다 시선 차이가 있겠지만 ’지원자가 인사 분야에 관심이 있구나’ 정도로 어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국가 관련 기관에 취업하실 때는 업계 관련 자격증을 우대하는 것 같아요. 참고해 주세요.


만약 자격증 취득 그 이상으로 어필하고 싶다면, 자격증을 통해 알게된 지식/스킬을 활용해  현재 환경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현업에서는 지식, 스킬이 문제가 아니라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우대 받습니다. 


추가로 익히거나 언급했으면 좋은 스킬을 적어 볼게요. 


ㅁ 엑셀이나 통계 툴을 다룰 줄 알면 좋습니다. 

적절한 예시인진 모르겠지만,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학원에서의 학생 데이터를 엑셀 혹은 spss로 분석>개선 경험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요. (대단한 결과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개선을 만들어낸 경험이면 충분합니다.)


ㅁ 조직에서 변화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으면 눈여겨 봅니다.

학원이 어느정도 규모인지는 모르겠으나.. 학원도 하나의 조직이기 때문에, 현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작은 문제라도 좋으니, '인사 관점에서' 조직의 문제를 찾아보시고 개선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인력 이탈이 잦다거나, 조직에 불합리한 규칙이 있다거나, 아니면 환경 개선이 될 수도 있고요. 


ㅁ 그리고, 비즈니스 영어 준비

영어가 가능하면 기회의 문이 더 넓어집니다. 요즘은 국내 기업도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꼭 외국계가 아니어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요.  '유창'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비즈니스 하는 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지 않은 수준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yann maignan


<자소서에서 강조하면 좋을 내용>

성격이 담기되, 에피소드는 최근의 경험에 가까운 내용을 쓸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써주신 경험 기준으론 영어학원 내용을 쓰는 걸 권장해요. 


인사팀의 고객(이해관계자)은 여러 방면으로 있는데 (대략적인 개념으로 설명해 볼게요)

  • 내부에는 임직원

  • 외부에는 지원자,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지자체 등 
    (회사에 홍보팀이 없으면 반쯤은 홍보팀 역할도 합니다) 


영어학원의 고객은 아래로 치환할 수 있겠죠.

  • 내부에는 원장님을 비롯한 학원 직원

  • 외부에는 학부모님, 학생, (예비) 학생


인사팀의 업무가 보통 조직의 시스템(문화)을 잡거나, 조직 이슈에 사전/사후 대응, 채용 등을 한다 하면


학원에서는 조직 이슈에 대응한 업무를 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인사부서 업무는 아니지만, 학원은 조직 규모가 작으니까 괜찮을 듯 합니다) 대신, 포커스를 ‘조직/인력 이슈 해결’ 방향으로 맞추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배경]

초중등 영어학원임. 소수의 고등학생까지 가르치면서 선생님들에게 과부하가 발생.  일부의 고등학생으로 인해 선생님들이 고등학생 수업까지 준비하면서 초중등학생 시험 대비에 신경을 덜 쓰게 됨


[문제] 

전년도 대비 학생들의 성적 저하 > 학부모의 지속적 컴플레인 


[해결시도:정보수집] 

학생들의 불만은 무엇인가? / 선생님들의 힘든 점은 무엇인가? / 원장님의 고민은 무엇인가?

> 고등학생 담당 선생님을 새로 채용? or 초중등 수학학원의 본질에 집중하는 방향?


[방향제시]

ㅁㅁㅁ 한 근거로, 초중등 수학학원의 본질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


[결론]

선생님들이 초중등교육에 집중 > 학생 케어의 질 향상 > 성적 향상 > 학원 수강생 증가!


[그외]

1) 멘티님이 정의하는 인사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 인사의 어느 분야에 가장 관심이 있으신지도 궁금하네요.

지금도 충분한 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꼭 인사분야가 아니어도 일은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보니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항상 중요한 것 같습니다. 꾸준히 그 마음 가지고 나아가시길! :D


멘토님. 저 작성해주신 글보고 진심으로 감동 받았습니다. 응원도 해주시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니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고 진짜 감사드려요. 주변에 알려주시는 분이 아예 없었는데 정말 민지 멘토님 만나서 선물받은 기분이 들어요.


내년 초부터 격적으로 취준을 시작하는데 앞으로도 모르는 부분이 생길때 연락드려도 될까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민지 멘토
HR 스타트업 · 제품팀
인사/총무/노무
스타트업에서 HR을 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HR 도메인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채용담당자였기에 여러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어느 정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IT서비스로 업무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기에, 진로 고민에 있어 조금 더 넓은 관점의 조언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HR (리크루터) / 하이어링 매니저 /회사 - 직원
여러 시점의 입장을 고려해서 이야기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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