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지원
파트너스
현직자 클래스
멘토 찾기
Best 질문답변
마케팅 아이디어, 관찰과 메모의 요령
팅크웨어 · 마케팅본부 마케팅전략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프로모션 기획사에 입사한 지 2주 차에 접어든 28살 청년입니다. 처음 전공을 살려 입사하게 됐습니다. 간략하게 고민부터 말씀드릴게요.

Ⓒian schneider

1. 많이 배워서 경력도 쌓고 싶은데 너무 늦게 시작한 건 아닌지 나이가 걱정입니다. 지금 계신 상사분들은 31살, 35살에 과장이거든요.

2. 일과 사회생활 모두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희 실장님께서 면접에서 통통 튀는 막내/스펀지처럼 쭉쭉 흡수하는 직원/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는 직원을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제가 이 세 가지를 다 충족해야 더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분주히 일과를 소화하시는 상사분들 사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니 선뜻 도와드릴 수도 없고 일들도 주지 않으시고, 신입사원인 제가 민폐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3. 기획서 쓰는 법과 아이디어 내는 법, 트렌드 파악하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빨리 업무에 적응하고 싶은 욕심에 질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유진남 멘토의 답변

경력 격차 줄이는 법, 미래를 그려보자

취업하기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직장인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죠. 멘티님 말처럼 직장은 학교와는 달리 인력들이 이미 오랫동안 갖춰온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plush design studio

너무 늦게 시작한 건 아닌지 걱정하셨는데 주변을 보면 유학을 다녀왔거나 사업 혹은 학업 등의 이유로 사회생활을 다소 늦게 시작한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28살은 결코 많은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미 흘러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니 앞으로 직장인으로서 10년 후, 20년 후의 미래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2~3년 길게는 5년 정도의 차이는 미래를 어떻게 보고 준비해왔느냐에 따라 줄일 수 있습니다. 

인생을 길게 볼 것을 권하고 싶군요. 너무 뒤만 보지 말고 앞으로 펼쳐질 시간을 그려보세요.

스펀지처럼 흡수력이 좋은 신입사원이 되는 방법

저는 신입사원이나 구직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태도의 중요성을 자주 말합니다. 멘티님 상사분이 얘기하셨다는 ‘스펀지처럼 흡수력이 좋은 직원’도 같은 맥락일 듯합니다. 

회사나 상사가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당장의 성과가 아닙니다. 회사는 적어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육한 것들을 얼마나 잘 학습해서 조직의 업무를 지원하는지, 더 나아가 신입사원 스스로가 강점을 만들어 팀과 회사에 보탬이 되는지를 봅니다.  태도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조바심내지 말고 직장 상사분들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minim design co

예를 들어, 일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정평이 난 A 대리는 평소에 자료 스크랩, PC 폴더 관리 등 업무 데이터를 잘 정리해둡니다.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일을 체계화시키는 데 강점이 있는 B 과장은 책을 많이 읽고 잘 된 기획서를 분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처럼 각 상사만의 강점과 업무 스타일을 파악해보세요. 그분들로부터 닮고 싶은 점을 따라 해보세요. 상사들이 작성한 자료나 기획서 등을 찾아서 연구해보세요. 나아가 A 대리가 하는 기사 스크립트나 자료 정리를 자처해서 하고 보고 후 피드백을 받으세요. 

방법을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렇게 부딪치며 습득해가는 겁니다. 상사만의 업무 스타일을 관찰하고 따라 하며 보고하고 피드백 받는 과정 속에서 멘티님은 어느 순간 회사에서 '태도가 우수한 사원', '스펀지처럼 업무를 잘 받아들이는 사원',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자발적인 사원'으로 인식되면서 조직의 일원이 되었음을 느끼게 될 겁니다.

메모는 좋은 아이디어의 자양분

프로모션 기획자, 마케터로서 성장하는 법도 앞서 언급한 바와 비슷합니다. 일 잘하는 선배를 관찰하고 따라 하면 됩니다.

단, 행위만을 따라 하지는 마세요. 여기에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상사의 기획서를 보면서 왜 이분은 이렇게 논리를 전개했을까, 어떻게 대안을 도출했는가를 분석하고 곱씹어보세요.

ⒸREDPIXEL.PL
또한 현장에 나가서 배울 점들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현장에 강한 전문가들은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행사의 모든 것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정리한 체크리스트와 개요 등을 담은 바인더가 쥐어져 있을 겁니다. 그 자료에 무엇을 정리했는지, 현장에서 사건이나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런 것들을 배우십시오. 

기초적인 사고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기획 관련 서적이나 기획서를 탐독해서 생각하는 힘을 키워보세요. 알 리스의 포지셔닝이라는 책이나 김근배 교수의 컨셉크리에이터 같은 책들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 방법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기초는 관찰과 메모입니다. 길을 걸을 때 광고나 행사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이런 행사에 이런 아이디어를 냈구나, 아 이런 행사에 이런 아이디어를 적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등의 호기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상상을 해보십시오.

그리고 그때 떠올린 아이디어들을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아이디어 메모가 아이디어 노트가 되면 향후 비슷한 상황과 마주했을 때 힘을 발휘합니다.

저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의류 브랜드 매니저 시절, 경량 다운자켓 *IMC를 기획 중이었습니다. 그 상품의 이름은 액션 재킷으로 ACTION이 아닌 X3:TION 이었죠. 상품을 연구한 후 저는 ‘X3’에 주목해 3가지 커뮤니케이션 컨셉을 도출했습니다. 하나 가볍다, 둘 보온성이 뛰어나다, 셋 활동성이 좋다. 


ⒸSyda Productions

이 3가지 컨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과거 TV 프로그램 스타킹을 보고 메모해 두었던 ‘트램펄린’이라는 아이템을 접목시켰습니다.

트램펄린에서 퍼포먼스 하는 것은 활동적이며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또 땀 흘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X3:TION 이라는 상품과 트램펄린 퍼포먼스를 해 플레이 액션 캠페인을 진행했고 액션 재킷 2만 장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행사 일, 저도 경험해봤지만 정말 정신없고 치열하게 돌아가죠. 하지만 아이디어를 쌓아두면 치열함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보편적인 생각에서 관점을 약간 비틀어 오는 의외성에서 오는 것입니다. 

제 답변이 멘티님의 직장생활과 마케터로서의 미래를 그려보는 데 도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고민하고 문의 하는 멘티님 모습을 보니 조직에 잘 적응해서 훌륭한 마케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직장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유진남 멘토
팅크웨어 · 마케팅본부 마케팅전략팀
마케팅/MD
패션 브랜드 매니저로 시작
브랜드 런칭에서 전략기획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하였으며, 마케팅 부문에서는 프로모션, 광고, 홍보는 물론 광고 대행사 경험을 통해 브랜드-대행사 관점에서의 마케팅을 경험.
또한 영업기획팀장, 전략기획 팀장으로도 근무하여
마케팅과 영업기획 전략기획 3가지 영역에서
폭 넓게 역량을 쌓아옴
같은 직무를 다룬 글
인기 있는 글
연구/설계
약 5년 전
잇다의 멤버가 되어주세요 🚀
직무, 취업 콘텐츠를 담은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어요.
멘토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요.
현직자 클래스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