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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비전공자의 영상 편집 & 모션그래픽 도전기
Kurzgesagt – In a Nutshell · Illustration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글로벌 경영학과를 전공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고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영상 편집과 모션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이 많습니다.

©Matthew Kwong

미적 감각이 뛰어나지 않다 보니 미대로 편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멘토님 역시 미술 비전공자이신 것을 보고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질문을 드립니다.

1. 미적 감각이 뛰어나지 않은 미술 비전공자가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나요?

2. 영상 편집에도 관심이 많은데 대학생 때 영상과 관련된 경험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영상 편집이나 모션 그래픽 디자인과 관련된 책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4. 영상 편집이나 모션 그래픽 디자인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유혜지 멘토의 답변

미적 감각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모션 그래픽은 생각보다 진입 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이공계나 문과 계열 전공자도 모션 그래픽 전문 학원(대표적으로 VDAS, 모션랩 등)에서 수업을 듣고 포트폴리오를 만든 뒤, 모션 그래픽 회사에 입사합니다.

이 말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충분히 모션 그래픽 업계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어도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버틴다면 업계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어요.

©Cody Davis

미술 비전공자라는 점은 모션 그래픽을 공부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데 그렇게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지만, 미적 감각은 다릅니다.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미적 감각은 모션 그래픽 업무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미적 감각 없이는 좋은 디자인이 나오기 힘들고, 작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미적 감각이 업무 수행 능력과 경력에 큰 관건이 된다는 걸 느낄 거예요.

기술적인 부분은 학원에서 혹은 실무를 통해 배울 수 있지만, 미적 감각은 상대적으로 체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천부적인 미적 감각이 없다고 해도 연습과 노력을 통해 후천적인 미적 감각을 만들어나가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대학에서 관련 수업을 듣거나 모션 그래픽 학원에 다니면서 작품을 많이 만들어 보시고, 기술적인 실력을 키워보세요. 미술이나 디자인 관련 전시회에 가서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포트폴리오 사이트에 있는 우수한 작품들 많이 보면서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우세요. 

서점에서 디자인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보고 디자인 이론과 관련 지식을 공부하세요. 실제로 디자인을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멘티님은 아직 대학생이고 나이도 어리니 이것저것 공부하고 도전하면서 충분히 부족한 감각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술 비전공자라서, 미적 감각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로 자신의 가능성에 한계를 긋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관련 툴을 먼저 익히고, 공모전이나 인턴십으로 경험을 쌓으세요

영상 제작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 집니다.  

  • 프리 프로덕션(영상 제작 전 기획 단계)
  • 프로덕션(영상 제작 단계)
  • 포스트 프로덕션(영상 제작 후 작업 단계)

이 중에서 영상 편집은 포스트 프로덕션에 속합니다. 영상 편집 업무만 원하신다면 포스트 프로덕션을 주로 하는 기업이나 방송국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João Silas

영상 편집 쪽으로 진출하고 싶다면 *프리미어나 *파이널 컷 프로같은 툴을 먼저 공부하시고, 모션 그래픽과 관련된 전반적인 작업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애프터 이펙트도 같이 공부하시면 좋아요.

우선은 이런 관련 툴을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공모전이든 대외활동이든 인턴십이든 관련 활동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툴이나 기술의 숙련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다면 영상 관련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에 도전해 보시고, 인턴십 기회가 있다면 꼭 지원하세요.

사실 대학생이 영상 관련 경험을 쌓는 방법이 많지 않은데, 위에 언급한 방법들을 실천하면 이력서를 쓰거나 면접을 볼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기업에 지원할 경우, 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으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인지도 있는 공모전은 이력서에 쓰기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제일 기획 광고 공모전이나 ADAA-Adobe에서 주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 그렇죠. 그리고 규모가 작은 공모전이라도 상금이 많다면 용돈 벌이를 위해서 도전해도 좋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해인사 템플 스테이 공모전’과 해인사 주변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 축전 블로그 콘텐츠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두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장려상을 받아서 그 돈으로 유럽 여행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 수상 경력을 이력서에 추가하기도 했고요.

©Sam McGhee

그리고 영상 제작과 관련된 대외 활동을 추천해 드려요. 스펙업이나 기타 대외활동 사이트에 올라온 모집 공고를 잘 살펴보면, 국가 기관이나 기업에서 마케터나 서포터즈를 모집하면서 영상 제작 파트 지원자를 뽑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대외 활동을 하다 보면 본인이 가진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많은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영상 포트폴리오도 쌓이고, 영상 제작 프로세스에도 좀 더 익숙해질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대학교 4학년 때 한국문화정보센터에서 주최하는 ‘문화 PD’ 대외활동에 지원해서 1년 동안 활동한 적이 있어요. 그때 문화 콘텐츠를 기획, 촬영, 제작하는 일을 전부 다 해봤기 때문에 영상 제작 실력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대외활동 당시에 재미있는 아이디어, 차별화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으로 눈에 띄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 결과 KTV에 영상이 소개되고, 문화 PD 활동이 끝난 이후에 한국문화정보센터에서 외주로 일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경험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글감으로 사용했고요. 그러니 대학생 때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재미있게 영상을 만들고 싶다면 꼭 영상 관련 대외활동에 도전해 보세요.

©Annie Spratt

그리고 마지막으로 졸업하기 전에 반드시 인턴십 활동을 해보세요. 취업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기업은 실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점점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물론 인턴십을 한다고 실무를 100%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아무 경험도 없는 지원자와 비교하면 인턴십을 통해 조금이라도 실무를 경험해 본 지원자를 기업은 더 신뢰할 겁니다.

제 학교 후배는 영상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막막해서 3학년 2학기에 휴학을 한 후, 저에게 연락했습니다. 저는 후배에게 인턴십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후배는 광고 영상이나 방송 영상을 하고 싶어해서 제가 경험했던 대외활동인 문화PD를 추천해주었고, 방송 계열인CJ E&M 인턴십에도 도전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이후 그 후배는 문화 PD활동과 CJ E&M 인턴십 활동을 모두 마쳤고, 올해 여름 방학에 광고 회사인 이노션의 인턴십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다양한 대외활동 및 인턴십 경험이 있는 후배와, 별다른 경험 없이 학교만 열심히 다닌 대학생의 입사 서류를 본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답은 자명합니다. 영상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열정을 쏟아부은 지원자라면 입사 후에도 열심히 일할 거라고 생각할 거예요.


모션 그래픽 관련 추천 서적

저는 영상 편집보다는 모션 그래픽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서, 모션 그래픽 디자인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 드릴게요.  

©Marten Bjork

1)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모션그래픽-』 (길벗 / 2013)
어떤 요소가 모션 그래픽의 퀄리티를 높이는지, 디자인할 때 어떤 것들을 공부하고 신경 써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직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들도 추천하는 책이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 『타이포그래피 불변의 법칙 100가지』 (고려문화사 / 2010)
영상 편집이나 모션 그래픽 디자인에서 타이포그래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떻게 글자를 디자인하고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영상의 느낌과 퀄리티가 확연히 달라지거든요. 이 책은 타이포그래피가 좀 더 아름답고 세련되어 보이는 법칙들을 알려주고, 좋은 디자인 사례들을 모아 놓아서 앞으로 멘티님이 작업하실 때 참고하면 좋을 거예요.

3)『포토샵 아트웍 타일북』 (제우미디어 / 2009)
저에게 포토샵 아트웍을 가르쳐 준 선생님이 쓰신 책인데, 너무 어려운 기술없이 몇 가지 사진 보정 기술, 필터 기술 들을 활용해서 있어 보이는 이미지를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모션 그래픽을 할 때 잘 디자인된 아트웍 소스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영상의 퀄리티를 높여주므로 영상을 만드실 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프리미어, 파이널 컷 프로, 애프터 이펙트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영상 편집에는 프리미어, 파이널 컷 프로 등을 사용하고, 모션 그래픽은 2D, 3D에 따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달라집니다. 2D 프로그램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애프터 이펙트가 있고, 3D 프로그램에는 3D Maxs, Cinema 4D, Maya가있습니다.

추가로 대표적인 합성 프로그램에는 Nuke, Flame 등이 있습니다. 저는 시퀀스 디자인 2D 애니메이션을 주로 해서,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애프터 이펙트를 주로 활용합니다.

3D 작업을 할 땐 3D maxs와 Cinema 4D를 쓰는데, 3D 프로그램은 기업마다 사용하는 툴이 달라서 원하는 분야나 기업에 맞추어 배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멘티님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프리미어 : 어도비 시스템즈가 개발한 실시간 타임기반의 영상 편집 응용 소프트웨어

*파이널 컷 프로 : 애플사가 개발한 전문 비선형 영상 편집 시스템

*애프터 이펙트 : 어도비 시스템즈가 개발한 디지털 모션 그래픽 및 합성 소프트웨어로 , 영화의 비선형 영상 편집이나 광고 제작, TV, 게임, 애니메이션, 웹 등의 콘텐츠 제작에 쓰임
유혜지 멘토
Kurzgesagt – In a Nutshell · Illustration
디자인/예술
지난 10년 동안 풀타임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지금은 사이드 잡으로 하던 일러스트레이션을 주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기 좋아합니다.
한국에서 영국으로 이주해 영국의 여러 에이전시, 프로덕션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런던에서 원격으로 독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Kurzgesagt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s://www.hyejiyustudio.com
인스타그램: @hyeji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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