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감각 없이는 좋은 디자인이 나오기 힘들고, 작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미적 감각이 업무 수행 능력과 경력에 큰 관건이 된다는 걸 느낄 거예요.
기술적인 부분은 학원에서 혹은 실무를 통해 배울 수 있지만, 미적 감각은 상대적으로 체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천부적인 미적 감각이 없다고 해도 연습과 노력을 통해 후천적인 미적 감각을 만들어나가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대학에서 관련 수업을 듣거나 모션 그래픽 학원에 다니면서 작품을 많이 만들어 보시고, 기술적인 실력을 키워보세요. 미술이나 디자인 관련 전시회에 가서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포트폴리오 사이트에 있는 우수한 작품들 많이 보면서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우세요.
서점에서 디자인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보고 디자인 이론과 관련 지식을 공부하세요. 실제로 디자인을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멘티님은 아직 대학생이고 나이도 어리니 이것저것 공부하고 도전하면서 충분히 부족한 감각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술 비전공자라서, 미적 감각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로 자신의 가능성에 한계를 긋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관련 툴을 먼저 익히고, 공모전이나 인턴십으로 경험을 쌓으세요
영상 제작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 집니다.
프리 프로덕션(영상 제작 전 기획 단계)
프로덕션(영상 제작 단계)
포스트 프로덕션(영상 제작 후 작업 단계)
이 중에서 영상 편집은 포스트 프로덕션에 속합니다. 영상 편집 업무만 원하신다면 포스트 프로덕션을 주로 하는 기업이나 방송국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우선은 이런 관련 툴을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공모전이든 대외활동이든 인턴십이든 관련 활동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툴이나 기술의 숙련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다면 영상 관련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에 도전해 보시고, 인턴십 기회가 있다면 꼭 지원하세요.
사실 대학생이 영상 관련 경험을 쌓는 방법이 많지 않은데, 위에 언급한 방법들을 실천하면 이력서를 쓰거나 면접을 볼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기업에 지원할 경우, 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으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인지도 있는 공모전은 이력서에 쓰기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제일 기획 광고 공모전이나 ADAA-Adobe에서 주최하는 디자인 공모전이 그렇죠. 그리고 규모가 작은 공모전이라도 상금이 많다면 용돈 벌이를 위해서 도전해도 좋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해인사 템플 스테이 공모전’과 해인사 주변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 축전 블로그 콘텐츠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두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장려상을 받아서 그 돈으로 유럽 여행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 수상 경력을 이력서에 추가하기도 했고요.
제 학교 후배는 영상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막막해서 3학년 2학기에 휴학을 한 후, 저에게 연락했습니다. 저는 후배에게 인턴십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후배는 광고 영상이나 방송 영상을 하고 싶어해서 제가 경험했던 대외활동인 문화PD를 추천해주었고, 방송 계열인CJ E&M 인턴십에도 도전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이후 그 후배는 문화 PD활동과 CJ E&M 인턴십 활동을 모두 마쳤고, 올해 여름 방학에 광고 회사인 이노션의 인턴십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다양한 대외활동 및 인턴십 경험이 있는 후배와, 별다른 경험 없이 학교만 열심히 다닌 대학생의 입사 서류를 본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답은 자명합니다. 영상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열정을 쏟아부은 지원자라면 입사 후에도 열심히 일할 거라고 생각할 거예요.
모션 그래픽 관련 추천 서적
저는 영상 편집보다는 모션 그래픽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서, 모션 그래픽 디자인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 드릴게요.
어떤 요소가 모션 그래픽의 퀄리티를 높이는지, 디자인할 때 어떤 것들을 공부하고 신경 써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직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들도 추천하는 책이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 『타이포그래피 불변의 법칙 100가지』 (고려문화사 / 2010)
영상 편집이나 모션 그래픽 디자인에서 타이포그래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떻게 글자를 디자인하고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영상의 느낌과 퀄리티가 확연히 달라지거든요. 이 책은 타이포그래피가 좀 더 아름답고 세련되어 보이는 법칙들을 알려주고, 좋은 디자인 사례들을 모아 놓아서 앞으로 멘티님이 작업하실 때 참고하면 좋을 거예요.
3)『포토샵 아트웍 타일북』 (제우미디어 / 2009)
저에게 포토샵 아트웍을 가르쳐 준 선생님이 쓰신 책인데, 너무 어려운 기술없이 몇 가지 사진 보정 기술, 필터 기술 들을 활용해서 있어 보이는 이미지를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모션 그래픽을 할 때 잘 디자인된 아트웍 소스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영상의 퀄리티를 높여주므로 영상을 만드실 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프리미어, 파이널 컷 프로, 애프터 이펙트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영상 편집에는 프리미어, 파이널 컷 프로 등을 사용하고, 모션 그래픽은 2D, 3D에 따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달라집니다. 2D 프로그램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애프터 이펙트가 있고, 3D 프로그램에는 3D Maxs, Cinema 4D, Maya가있습니다.
추가로대표적인합성 프로그램에는 Nuke, Flame 등이 있습니다. 저는 시퀀스 디자인 2D 애니메이션을 주로 해서,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애프터 이펙트를 주로 활용합니다.
3D 작업을 할 땐 3D maxs와 Cinema 4D를 쓰는데, 3D 프로그램은 기업마다 사용하는 툴이 달라서 원하는 분야나 기업에 맞추어 배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멘티님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프리미어 : 어도비 시스템즈가 개발한 실시간 타임기반의 영상 편집 응용 소프트웨어
*파이널 컷 프로 : 애플사가 개발한 전문 비선형 영상 편집 시스템
*애프터 이펙트 : 어도비 시스템즈가 개발한 디지털 모션 그래픽 및 합성 소프트웨어로 , 영화의 비선형 영상 편집이나 광고 제작, TV, 게임, 애니메이션, 웹 등의 콘텐츠 제작에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