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로 다른 직업을 가지고 근무하다 작년 말부터 학원을 다니며 편집 디자인을 배웠습니다. 이제 포트폴리오 작업과 취업을 준비 중인데, 전공자가 아닌 점이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벌써부터 너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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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고, 포트폴리오를 학원 수업으로 제작하는 것을 추천하는지, 추천하지 않는지, 감점 요소인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10개를 채우지 않아도 괜찮은지, 중소기업 취업도 경력에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취업에 고민이 너무 많은 시기라 짧은 조언이라도 정말 간절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을 읽어보니 이미 졸업을 하셨고 타 전공으로 취업을 준비 중에 있어서 많이 힘드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먼저 궁금하신 부분에 대해 답변을 드려볼게요.

디자이너 전공자 채용, 회사 by 회사

디자이너는 일반적으로 전공을 따지지만, 어떤 디자인 계열이냐 또 어떤 회사냐에 따라 다릅니다. 디자인 관련 직무는 정말 많아요. 관심분야가 브랜드 디자인 또는 마케팅 광고 회사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종합광고대행사를 목표로 한다면 회사의 채용 공고를 정확하게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트디렉터를 채용하는 기준에 미대 전공자를 뽑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알고 있어요. 다만 중소기업 경우에는 미대 전공자가 아니어도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하려고 하시는 회사의 채용 공고를 꼼꼼히 체크해 보세요.

브랜드 디자인 쪽은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곳 역시 디자인 전공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지요.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어도 뽑는 경우도 있으니, 채용 공고를 미리 파악하시고 모아두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Budka Damdinsuren

비전공자라면 학원을 추천해 드려요

포트폴리오는 디자인 전공자라면 4년 작업한 것들로 저절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타 전공자라면 시간을 세이브하기 위해 포폴 학원을 다니는 것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다니는 이유는 시간을 세이브하고 빠르게 포폴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포트폴리오에 감점이라는 개념은 없고, 딱 포폴을 봤을 때 이 친구 디자인 잘하겠다는 기대감만 심어주면 됩니다. 포폴은 첫인상과 기대감(어느 정도 하겠구나). 이 정도의 역할입니다. 그 외의 능력은 면접 때 어필하시면 더 좋겠죠.

포트폴리오 개수,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포폴 작품 수는 최대 10개 최소 7개 정도라고 생각하고 작업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많아도 루즈 해질 수 있고, 베스트 작업물로 10개 이내로 넣어두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덧붙여 포트폴리오에 콘셉트를 담아주세요. 그냥 작품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 작품들을 이렇게 넣었는지, 이렇게 만들었는지? 포트폴리오에 생각이 담겨있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대학생 때 사회 공헌 관련 캠페인 아이디어가 많다 보니 이 작품들을 어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콘셉트를 아이디어로 풀어보는 사회'문제집'으로 만들어 내 아이디어를 해결 방안, 답안으로 레이아웃을 만들었습니다. 포폴에 콘셉트를 담아두면 더 보는 사람이 재미있게 볼 겁니다.

그리고 브랜드 디자인과 광고 회사의 아트디렉터는 명확히 다른 직무이고 하는 일도 많이 다릅니다. 당장 취업이 고프시겠지만 인생 더 길게 보기 위해. 명확하게 각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좀 더 적성을 판단하고 명확하게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취준이 힘드니 시야가 좁아져 넓게 바라보기가 힘들죠? 하지만 이 시기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간이기에 힘들어도 꼭 버티시고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는 직무와 회사에 입사하시길 응원할게요.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