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영업 직무를 준비한다고 준비하고 있지만 사실 어떤 산업군을 목표로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Pawel Chu

졸업한 과가 방사선과라 무작정 제약이나 의료기기 쪽으로 준비하려는 데 사실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리 전공 무관이라 나와 있다 해도, 그 분야를 조금이라도 더 잘 아는 학과 졸업생을 뽑는 게 사실 우선시 될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분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전제품, 인테리어, 철강, 화학재료, 항공, 해운 등등 엄청 많은 분야에 각자 관련 전공을 나오신 분들에 비해 저는 전문성 측면에서 상대가 안 될 텐데 이런 분야(?)는 영업 지원하지 말아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민을 하시니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만큼의 고민과 고생들은 분명 나중에 크게 보답할 날이 온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축하드릴 일이기도 하고요.

기업에서는 영업사원에게 자사의 서비스를 자신감 있게 제안하고 고객사를 리딩 하여 자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처음에는 전공 학과인 사람들을 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영업 효과는 크게 보진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도 그럴 것이 지식으로써 아는 것과 영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Ryoji Iwata

영업직, 태도가 곧 전문성이 됩니다

흔히 영업은 컨택트 포인트라고 일컫습니다. ‘스스로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관련 분야 전문가를 알고 있기에 그 전문가를 고객에게 바로 연결해 주는 사람’, ‘NW망의 장애가 생겼을 때 장애를 해결해 주는 전담팀을 바로 고객사에게 연결해 주는 그런 역할’을 영업인이 합니다.

영업으로서 전문성은 고객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또 고객과 대화하기 위해 스스로 익히고 공부하며 얻는 게 전문성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전문성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영업 직무를 도전하는 취준생 99%가 영업 경험이 없습니다. 경험이 없어 경쟁력이 없을까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경험이 일천함에도 ‘소질이 있다고 자신’하면서 실패를 해도 도전한 친구들이 영업 직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멘티님의 이런 고민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한번 해보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한다면 많은 경험들이 멘티님을 강하고 또 현명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저는 문과 중에서 가장 골수인 교육학과를 나왔고, IT 영업을 합니다. 입사 초기에는 꽤나 어려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게 재미 있을 정도로 여유롭고 일도 만족스럽습니다. 멘티님도 파이팅입니다.

마음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좀 더 이 영업에 대해 알아봐야겠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멘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