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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딩 회사 선택, 국내 대리점 vs 글로벌 - 이런 장단이 있습니다
KCC글라스 · 글로벌사업부
약 1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편입학 후 B대 불문과를 조금 늦은 나이에 졸업해서 물류, 포워딩 분야에 처음 신입사원으로 발을 디뎠습니다.


©frank mckenna


물류, 포워딩 업계에서 처음 커리어를 쌓는 입장에서 두 회사에서 합격을 하여 향후 커리어에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되어서 현직자 선배님으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A사는 인원수 40명 정도의 한국계 포워딩 회사. 매출 규모 1000억 원.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분위기. 항공 포워딩 팀에 입사 예정입니다. (항공, 해상 포워딩 모두 사업을 하지만 항공이 우세한 회사임)


2. B사는 -인원 수 35명 정도의 일본계 포워딩 회사. 매출규모 500억원. 재택근무 가능, 야근이 없고 연차 사용 자유로운 분위기. 대부분이 여성 직원. 해운 포워딩 팀에 입사 예정입니다. 


사실 두 회사 모두 중소기업 정도 규모이고, 이직을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한 징검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부터 제가 원하는 규모의 회사를 가기가 현실적(나이, 경력, 전공 등)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보이거든요.  


저는 최종적으로는 LX판토스, 현대글로비스, DHL과 같은 큰 물류 회사나 한국머스크, 퀴네앤드나겔, 폴라시스쉬핑과 같은 해운회사 또는 멘토님이 재직하시는 회사처럼 제조업 해외영업 직군으로 이직하여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민경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편입학을 해내실 만큼 멘티님은 내공이 있고, 성취와 성장에 대한 열망이 있으신 분이라 판단됩니다. 앞서 말씀하신 두 회사 중 어느 곳을 가셔도 잘해내시겠지만,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판단과 향후 진로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Leio McLaren


A 회사와 같이 한국계 포워딩 회사를 업계에서는 국내 대리점 혹은 로컬 대리점이라고 합니다. 항공사/선사와 수출자(화주)의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대리점이지요. 


1. 불황이 흔치 않습니다. 예컨대 달러 값이 오르는 전반적 경제 불황에서도 오히려 항공수출 포워더는 호황을 맞이합니다. 이 때문일까요? 정리 해고나 인사 적체로 인한 승진 누락과 같이 직장인들이 흔히 고민할 수 있는 요소들로부터 꽤 자유롭습니다. 직업 안정성도 높고 승진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편입니다. 


2. 연말 인센티브 등 성과급이 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항공 포워딩은 업무 난이도가 매우 강하고 메일 너머, 수화기 너머로 정서적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도 잦습니다. 대신 이 모든 상처를 잠시 나마 치유해 줄 수 있는 연말 인센티브라는 관행이 보통은 있습니다. 성과에 따라 최대 1,000% 정도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단, 기본급이 적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연말까지 버티는 동안 멘티님 스스로의 스펙에 대한 본전 생각이 나실 수 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와 더불어 평상시 처우에 대한 회의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앞서 언급 하였듯, 업무 강도가 셉니다. 또한 물리적인 업무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글로비스와 같이 그룹사 물류 업무만 담당하거나 퀴네앤나겔과 같이 정해진 화주만 상대하는 글로벌 기업이 아닌 이상 이른바 잡다한 건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대기업부터 일반과세자까지요. 자연스럽게 대하는 사람들도 갖가지 군상을 겪게 됩니다. 회사 차원에서는 사업이 잘되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실무자 입장에서는 당장의 고통이기에 아무리 연말 인센티브 등을 챙겨주더라도 젊은 층의 이탈이 잦은 것이 항공 포워딩 업계입니다.


5. 업계가 좁습니다. 어느 정도 사업이 자리 잡은 회사는 결국 비슷한 항공사, 콘솔사, GSA를 사용하기 때문에 업계 내의 소문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Patrick Campanale


B사와 같은 곳을 업계에서는 글로벌이라고 표현합니다. 말 그대로 해외에 본사를 두고 세계 곳곳에 지사 등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해외 지사 간에 거래를 하기 때문에 화주와 화물에 정해진 틀이 있습니다.


1. 잡다한 건들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같은 회사 해외 지사 간에 거래를 하기 때문에 고객들도 정해져 있고 어느 정도 문턱이 있어 다수의 일반 과세자들과 거래가 흔치않아, 실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일이 수월하지요. 


2. 멘티님 말대로, 워라밸이나 복지가 로컬 대리점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대리점은 야근이 잦고 항공 포워딩은 주말 당직까지 있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글로벌의 경우 업무 강도나 평상시 처우 면에서 대리점보다 우위에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글로벌 출신이 다른 글로벌로 이직하는 것이 대리점 출신보다 수월한 면도 있을 것입니다.


3. 포워딩 업체는 원래 여성 비율이 높습니다. 영업 사원은 남성 비율이 높을 수 있으나 오퍼레이션 직무는 여성이 많습니다. 이것은 장단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저도 편입학을 하였고, 졸업 이후 해외영업만을 목표로 구직 활동을 하다가 여의치 않아 포워더로 입사했습니다. 때문에 지금 멘티님이 표현하신 징검다리라는, 회사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을 수 있는 표현이 오히려 솔직하고 목표의식이 담겨있음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징검다리에 머무는 동안에도 내 기술을 익혀야 하고 스토리를 채워 놔야 경력직 사원으로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징검다리를 건너는 순간을 잘 견뎌야 합니다.

 모쪼록 두서없는 답변이지만, 참고하시어 곧 있을 선택과 진로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멘토님의 경험이 담긴 조언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A안, B안의 장단점을 상세히 알려주셔서 저의 선택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징검다리에서 기술과 스토리를 쌓으며 잘 견뎌야한다는 따뜻한 말씀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경대 멘토
KCC글라스 · 글로벌사업부
해외영업
대학 시절부터 무역 직무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끔 여러분의 눈에서 그때 제가 가졌던 로망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로망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경험을 한 이후 여러분이 결정할 몫이고,
저는 경험의 기회에 닿도록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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