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로 식품 연구 직무에 지원했습니다. 직무 내용을 보면 제품 개발 외에도 '공정 개발의 효율적 개선 업무'라는 내용이 있던데요. 식품연구원으로서 이 업무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Maja Petric

더불어 멘토님. 저는 GMP 제약 품질관리 교육, 식품 HACCP 팀장심화1교육을 들었는데요. 이런 교육을 어필하며 면접을 진행하여도 괜찮을까요? 또 3달간 실험실 인턴(식품은 아닙니다)를 하면서 실험기구들을 다뤄보았다는 점을 어필해도 괜찮을까요?

멘티님

공정 개발 업무는 연구원보다는 생산관리 업무에 가깝습니다. 제품의 제조공정에서 일부 공정 단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여 생산효율 증대를 통한 생산 비용 절감이 생산관리부서의 주요 업무입니다. 식품연구원은 제조설비를 이해하고 그 설비를 통해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을 완제품 품질규격에 맞게 설계하는 업무를 진행하지요.

우선 식품산업도 설비산업이라 어떤 제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냐에 따라 생산 방법이 달라지는데요. 신규 제품 개발에 식품연구원이 제조설비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갖춰진 제조설비를 활용하여 공정을 개선하는 작업은 공정 개선 설계부터 원재료, 시 생산 비용, 일정 등 다양한 협의사항이 있어서 직접 진행하지는 않고 실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팀에서 운영을 통해 공정 개선을 합니다.

©Yassine Khalfalli

식품연구원은 다양한 업무를 합니다. 제품 개발, 기초연구(천연물, 대사산물, 동물실험 기타 등등), 산업화 연구 분석, 품질안전, 기획 등 참 다양하죠. 지원하는 직무와 교육이 연관성이 있으면 어필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교육의 수료가 아니라 교육받은 내용으로 어떻게 그 직무에서 활용할 것인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업무는 입사하면 다시 처음부터 배우게 됩니다. 취준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의 업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면접의 키포인트 아닐까요? 채용을 하는 팀장이나 인사 결정권자가 신입 연구원에게 어떤 걸 바라고 어떤 생각이나 의견을 듣고 싶은가를 고민해 보시면 면접의 요령이 생길 거예요.

제가 이렇게 설명드려도 많은 면접을 직접 경험해 보시지 않으면 몸에 와닿지는 않을 겁니다. 중요한 건 지원 분야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차별점을 갖는 자신만의 이점으로 어떻게 팀에 기여할 수 있는가 가 핵심이겠네요. 취업 준비 잘하셔서 원하시는 분야 or 직장에 취업을 기원합니다.

빠르고 정성스러운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