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를 복수 전공 중인 4학년 학부생입니다. 한 학기 휴학을 해서 이번 학기가 4학년 2학기로 막 학기인데요. 중간에 디자인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되어 디자인과 복수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Pierre Châtel-Innocenti

디자인 분야에서는 전공을 하지 않아도 취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소위 말하는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서는 디자인 전공 학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요.

졸업을 1년 일찍 하는 대신 빨리 취업을 해서 실무 경험을 조금 더 쌓는 것이 좋을지, 취업을 늦게 하더라도 초과 학기를 다녀서 복수 전공 학위를 받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진로 분야는 시각디자인 쪽으로 계획하고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브랜드 디자인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되어 조언을 여쭙고자 질문드립니다.

멘티님!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디자인 전공 학위를 갖출지 부전공으로 취업할지 고민하고 계시군요. 

제게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명확해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하루라도 빨리 현장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것이 시간, 돈, 에너지, 인생을 세이브하는 방법입니다. 디자인 실무가 적성에 맞는지는 겪어봐야 알 수 있지요. 

©Balázs Kétyi

좋은 회사라는 게 어떤 회사일까요? 더 좋은 학위가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사실.. 그런 건 끝이 없잖아요. 한국에서 제일 좋다고 하는 곳을 졸업하더라도 해외 졸업자를 원하는 곳일 수도 있어요. 회사 by 회사죠. 그래서 가고 싶은 회사를 먼저 탐색해 보시고 그 회사는 어떤 사람이 필요한지,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는 어떤지 조사해 보고 갖추어야 할 것을 준비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학위 보다는 실력으로 도전해 본다고 하면 디자이너라면 무엇보다 포트폴리오가 중요해요. 저라면 전공 학위를 딸 시간에 포트폴리오 준비를 더 할 것 같아요. 전공 학위가 있어도 포트폴리오가 적합하지 않다면 회사에서는 채용을 하지 않아요.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 보다는 실무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고 빠릅니다. 공모전 수상 경험도 있으시니 도움이 될 거에요. 그 점도 어필하시고요. 

요즘은 한 회사에 오래 있기 보다는 2-3년 주기로 이직하면서 경험을 넓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처음부터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보다는 점차로 원하는 회사에 가까워지는 커리어 성장 플랜을 만들어 보세요.  실무를 하다가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후에 보충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럼 도움되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