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저는 이제 전역 후 3학년으로 복학하는 학생입니다. 인서울권에서 사회학과로 재학 예정인데요. 최근 들어 복수 전공 때문에 굉장히 고민입니다.

©MD Duran

제가 원하는 직무는 딱히 정해져있지 않고 기획, 인사, 영업 등 사무직 쪽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 간략한 스펙은 컴활, 한국사 1급이 있고 중소기업에서 총 1년 반 정도 근무했습니다.

이럴 때 경영 복수 전공이 취업시장에서 매력 있게 작용할까요? 제 생각에는 어학점수도 높이고, 대외활동을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제 동기들은 경영 복전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남들이 다 하는데 혼자 안 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무서워서 이곳저곳 알아보는 도중에 질문드립니다.

횡설수설하는 느낌이었는데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복수 전공을 안 하면 손해인지, 마냥 힘들어서 피할 것이 아니라 문과 학생이라면 이 정도쯤은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대학생 때 복수 전공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제 동기 선후배들은 대부분 복수 전공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저는 복수 전공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저는 단일 전공 행정학으로 졸업했어요.

그런데요. 멘티님. 지금 생각하면 복수 전공을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생각이 다르겠지만 복수 전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어느 정도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Joshua Hoehne

1. 이왕 졸업하는 것 전공 2개로 졸업하면 나쁠 게 없습니다.

멘티님. ‘사회학/경영학 전공’과 ‘사회학’만 전공한 사람이 있다고 해봐요. 복수 전공을 하지 않고, 1 전공만 했다고 하여 우리는 그 사람을 더 전문성 있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2.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예를 들어 경영기획을 하고 싶은데 사회학 전공이면 연관성이 크게 없습니다. 하지만 경영학과는 연관이 있지요. 물론, 취업하는 데 전공이 크리티컬 하진 않지만 명분을 만들어 줄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행정학 학/석사 출신이라 HRD 면접 볼 때 전공이 안 맞는데 왜 지원했냐고 매번 면접 때 들었습니다.

3. 졸업하는데 힘들다고 복수 전공을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복수 전공보단 단일 전공이 졸업하기 더 편해서 단일 전공으로 졸업했습니다만, 그때뿐이죠. ‘힘들다’는 것은 역으로 더 많은 배움과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4. 무조건 상경계가 정답은 아닙니다.

인생에 한 번뿐인 대학 생활인 만큼 정말 본인이 관심 있는 전공을 택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본인이 관심 있는 게 없고 취업이 목적이라면 심리와 같은 사회과학 계열 혹은 상경계를 선택하시거나 컴공/산공 같은 유망분야를 복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이 됐든 단일 전공에 대한 확실한 이유가 없다면 복수 전공을 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주변 동기들이 상경계를 복수전공한다고 무작정 상경계를 복전하는 것은 지양해 주세요. 본인의 진로와 관심을 고려하여 복수 전공을 선택하셨으면 해요.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