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졸업 후 AMD 체험형 인턴 3개월을 시작으로 의류 기업 영업부서 온라인 MD 파견 계약직 8개월을 마친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와중에 최근에 광고 홍보 회사 영업팀 정규직으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직군은 마케팅 부서의 택배서비스 영업 및 관리 직무로 신규 제휴처 발굴 및 영업활동, 제휴처 관리, 공동 프로모션 기획 영업계획 수립하는 업무를 합니다. 

©No Revisions

멘토님. 저는 패션 MD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의류 쪽 혹은 이커머스 MD를 꿈꾸고 있습니다. 온라인 MD 혹은 영업 MD에게 필요한 역량은 협상력과 데이터 활용 능력이라고 했던 잇다 멘토님들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매출 관리나, 여러 직무는 영업 MD를 하던 당시와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카테고리 자체가 다르다 보니 물경력이 될 것 같아 입사를 포기하고 계속해서 취준을 하는 게 맞는지 일단 입사하고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현직자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다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정규직으로 새로운 회사에 채용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걱정이 되시리라 생각은 듭니다. 멘티님이 생각하셨던 패션 MD 직무와는 거리감이 있다 보니, 현재의 길을 가야 할지 제가 그 입장이라도 고민을 할 거 같습니다.

©Andrej Lišakov

커리어에 명확한 길은 없습니다

단지, 제가 멘티님의 상황이었을 때를 가정하여 판단해 보겠습니다. 만약 저라면, 합격한 영업팀에서 근무를 할 것 같습니다. 패션 MD라는 직군을 바라만 보고, 기다리기엔 현실적으로 명확한 시점에서 채용되리라는 해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패션 MD 커리어 패스를 지속적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나, 최근 패션업계가 어렵고, 전반적인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 방향만 보고 기다리기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멘티님도 잘 아시다시피, 패션 MD를 포함한, MD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협상력 + 영업능력'입니다. 현재 입사하시는 회사에서의 업무내용을 들었을 때, 영업능력은 물론, 기획능력까지 기를 수 있기에, MD 직무역량을 쌓는 데 도움이 될만한 커리어입니다. 더불어 '영업+프로모션 기획(마케팅)'이라는 큰 직무적인 방향성을 봤을 때는 분명 연관성도 있고, 전혀 다른 길은 아니기에, 본인이 원하시는 커리어에서 완전히 다른 방향이라는 우려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동료분도 기존에 가구업체에서 영업을 하시다가, 가구 MD 경력 입사를 하셔서, 사내 직무 이동으로 패션 의류 MD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의 직무 정확성에 100% 맞지 않더라도, 그 방향성(연관성)만 정확히 간다면, 분명히 멘티님이 희망하시는 직무로 업무하실 수 있는 날이 올 것이고, 멘티님의 커리어를 인정해 줄 만한 회사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니, 현재 합격하신 회사에서 말씀드렸던 직무능력을 쌓으시며, 다음 스텝을 밟아가신다면, 분명 보상을 받는 날이 있을 겁니다. 도움이 되는 답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