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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R&D, 고용안정성? 취업 경쟁력이 우선입니다
비아트리스 코리아 · Supply Chain Quality
약 1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생명과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제약회사 직무와 관련되어 정말 최근에 관심이 생겨 이곳저곳에서 각각 직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Louis Reed


1. 멘토님. 저는 쉽게 말해 잘리지 않고, 전문성을 가지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직무를 선호하는데요. R&D가 그런 직무라고 할 수 있을까요?


2.. R&D는 제약회사에서 투자 비용이 높아서 ‘티오가 적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취업하기가 많이 힘들까요?


3. 일반 공정 분야는 프로토콜대로 일을 수행하는 반면, 공정 개발연구 분야는 개선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직무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정 개발연구도 QA, QC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일반 공정 분야와 다르게 준비할 스펙이 무엇이 있을까요?


4. R&D를 희망한다면 후보물질 개발, 전임상시험, 비임상시험 등 실무 경험이 도움이 될까요? 반대로 QA, QC 직무를 희망한다면 위와 같은 경험은 필요 없을까요?



💬 정지훈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문의하신 내용에 바로 답변드리겠습니다.


R&D 직무, 고용안정성이 높은 직무일까요?

쉽게 잘리지 않는 직장을 원한다면 공기업 및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저는 스스로 평가하기 굉장히 공격적인 인생을 산다고 생각합니다. 젊었을 때 도전 안 해보면 분명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삽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철저하게 능력주의이며, 어느 회사를 가든 항상 경쟁에 노출됩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지도 오래고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서 경력을 꾸며나가도 모자란 것이 인력 시장입니다.


R&D는 더욱더 경쟁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회사가 추진하던 연구개발이 실패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 조직개편도 밥 먹듯이 당하는 게 현실이지요. 저는 멘티님이 갖고 계신 전제나 생각부터 다 바꾸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R&D는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책임지는 부서입니다. 어떻게 보면 영업이나 품질 조직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의 시장 경쟁력에 있어서 최전방 부서이니 직원들이 느껴야 할 역동성과 변화는 다양하면 다양했지 적진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CDC


R&D TO가 적다는데…

자원의 분배라는 경제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제약 회사의 경우에는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사업 관리, 임상, 허가, 제조, 품질, 물류, 영업, 경영지원 등 신경 써야 할 분야가 많습니다.


또한 모든 분야가 규제에 묶인 산업이라 어디 하나 돈을 안 쓸 수가 없지요. 가고 싶은 회사가 연구와 기술 라이선스 판매 등에 집중된 회사라면 R&D 인력이 더 많을 것이고, 제조에 집중된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같은 회사라면 제조와 품질 인력이 더 많을 것입니다. 모든 제약회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회사의 사업 형태에 따라 자원의 분배가 달라집니다.


만약 R&D를 가시고 싶다면 R&D를 많이 뽑는 회사를 가시는 게 맞겠지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단순히 취업만 하고 싶어서 R&D를 가고 싶다고 하시면, 저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어떤 회사의 최종 면접장에 갔다고 생각해 볼까요? 처음부터 제약산업에 뜻이 있어서 석/박사 세부전공도 모두 의생명과 관련된 연구를 했고 팩터 있는 논문도 다 그런 쪽으로 준비를 해서 날카롭게 칼날을 갈아온 사람과 단지 취업을 위해서 석/박사를 딴 사람은 취업시장에서 그 차이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저는 멘티님이 더 이상은 취업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본인의 인생의 스토리를 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본인이 어떤 스토리를 써나가고 싶은지, 어떤 도전을 하고 싶은지 정해진 것이 있으신가요?


공정 개발 어떤 업무인가요?

공정 개발 관련된 업무는 모두 생산과 생산기술 부서가 도맡아서 합니다. 품질 업무와는 상관없습니다. 공정 개발 분야로 가고 싶으시다면 우선 생물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연구 능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겠죠.


항체의약품을 예로 들면 배양과 정제 공정이 대표적이고 생명공학 전공자들은 대부분 생물공정을 배우기 때문에 각 공정 단계에서의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서 내가 좀 더 관심이 있는 분야로 석/박사를 진행하고 특히 내가 국내에서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연관성이 높은 연구를 하여 논문을 쓰시는 게 좋겠죠.


추가로 영어도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 제약시장에서 1.6%밖에 차지하지 않는 정말 손톱만 한 시장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수시장만 노리는 회사들은 성장이 없습니다. 성장이 없으면 연구개발 인력도 잘 뽑지 않고 뽑는다고 해도 해외 대나 SKY 출신들 위주로 뽑게 됩니다. 그러면 이들과 경쟁해 채용이 되려면 이외의 장점을 더 키우셔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국내 회사들도 모두 글로벌을 노리기 때문에 영어 역량이 무척 중요합니다. 실전으로 말하기와 쓰기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실력을 기르셔야 합니다.


©Christina Victoria Craft


이제는 현실을 고민할 때입니다

후보물질 개발, 전임상시험, 비임상시험 등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 R&D 취업에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석/박사는 확실히 학사와 다릅니다. 본인의 연구 초점과 연구 역량이 명확하게 산업과 맞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리하게 칼을 갈아온 사람과 그냥 취업을 위해 석/박사를 한 사람은 면접장에서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봅니다. 항상 도달점(끝)을 보시고 생각하세요. 내 최종 경쟁자는 누구이며, 운이라는 요소 이외에 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품질보증과 품질관리 업무를 바라보신다면 학사 취업과 석사 취업도 모두 생각하고 계시지요? 보통 바이오 의약품 회사에서 많이 쓰는 분석 기술들은 역가/함량시험(HPLC, SoloVPE, UV Spectrophotometer), 순도/불순도 시험(ELISA 및 Microplate Reader), Bio LC, PCR, CE-SDS, Peptide Mapping, Endotoxin, Bioburden, 삼투압 시험, pH/전도도 시험, 불용성 미립자 시험 등을 합니다.


아마 전공자이시기 때문에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는지 알고 계실 거예요. 제가 후보물질 개발이나 전임상 연구에서 뭘 하는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만약 위와 같은 기술을 배우거나 단백질 분석 역량을 기를 수 있다면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시고 많은 연결고리와 본인의 스토리텔링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현실적으로 멘티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만 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소 단호한 어조로 말씀을 드렸지만 4학년이시고 이제 결정의 순간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달달하고 이상적인 얘기를 해드릴 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되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 문의하시고 제가 대답해 드릴 수 있는 한도에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힘내시고 파이팅입니다!


정지훈 멘토
비아트리스 코리아 · Supply Chain Quality
생산/품질/제조
안녕하세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재직 중인 12년차 직장인 입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쳐 현재 외국계 제약회사에 이르렀고 생물학/생명공학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고민인 취업/진로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현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멘티들과 많은 정보들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질문 많이 주세요! 아는 만큼 성심껏 답변 드릴게요!
종종 바빠서 답변을 못 드리고 기한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는데 질문에 이메일 주소라도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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