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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vs대학원 진학 - 내 미래의 청사진이 먼저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 수소연료전지센터
약 1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 중인 4학년입니다. 진로 선택 과정에서 멘토님의 경험담과 조언이 듣고 싶어 이렇게 잇다에 글을 남겨요. 


©Brett Jordan

 

1. 멘토님은 취업 대신 왜 진학을 선택하셨나요? 대학원만의 장점이 있을까요?

2. 대학원의 단점도 궁금합니다. 

3. 실험실 생활 및 분위기는 어떤가요?


개인적으로는 입시만큼이나 큰 결정이라 쉽사리 발을 떼기가 어렵네요. 멘토님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 김건주 멘토의 답변


취업vs진학 - 인생의 청사진을 먼저 그려보세요

대학원은 사실 취직을 하기 위한 전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학사를 마치고 바로 취직을 하는 것과 대학원을 마치고 취직을 하는 것은 '직장을 갖는다'라는 개념에서는 동일하지요. 다만, 아시다시피 대학원 졸업으로 인해서 '직장에서 맡는 일의 종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멘티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대학원을 졸업하면 흔히들 말하는 연구직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연구직에 종사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들어왔고요. 저는 대학교 3학년 때 전공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요, 해당 과목들을 들으면서 '내가 이 오래된 지식을 가지고 바로 사회에 나가면 어떤 인력으로 평가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전문성 있는 인재로 평가되고 싶었고, 제가 주도적으로 리딩 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뭔가 트렌드를 앞서나가거나 선두주자의 위치에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연구직을, 특히 박사를 졸업해서 전문성을 갖고 주요 위치에 있는 연구원, 혹은 교수가 된다면 제가 원하는 일들의 조건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제 경우, 대학원은 원하는 직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학부생이 꼭 대학원에 진학해야 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멘티님께서 하고 싶은 직종, 일을 잘 생각해 보세요. 저는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오래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생 전반을 두고 내가 30대에 어디서, 취미론 어떤 것들을 하고 싶고, 어떤 모습의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고, 그에 맞는 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직장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저는 해외 생활을 해보고 싶었고, 커리어를 쌓으면서 해외 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직종 중 하나가 연구직이기 때문에 (해외 연구소, 학교 등에서 실적을 쌓고 국내로 들어오면 좋은 경력으로 사용됩니다.) 이 역시 대학원 진학에 굉장히 좋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멘티님도 직장을 잡기 전에, 진로를 선택하기 전에 이런 과정을 꼭 거쳐보셨으면 합니다. 출발에 앞서 청사진을 그려 보는 것이죠. 만약 멘티님께서 마케팅, 브랜딩, 인사담당 등 연구직이 아니더라도 존재하는 다양한 다른 진로를 선택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바로 취업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연구직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신다면, 그때 비로소 대학원을 알아보시고 진학을 노려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ThisisEngineering RAEng


불확실성... 그런데 이게 정말 단점일까요?

대학원의 단점은, 멘티님의 소중한 시간을 최소 2년, 최대 8년 정도 소모해야 하는데 이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고 이후의 보상이 확정적으로 정해져있지 않다는 점일 겁니다. 또 각종 전문 직종과 다르게 대학원은 졸업한다고 자격증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졸업을 앞두고도 미래가 정해지지 않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반면에, 소모하는 시간에 자유도는 대학원생이 훨씬 높습니다. 대학원은 일을 많이 하려면 많이 하는 곳이고, 안 하려면 안 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만들어 내는 실적은 모두 내 것이기 때문에 일 욕심이 있는 사람들을 정말 일을 많이 하는데, 반면에 일을 안 하고 학위만 따고 졸업하려는 사람들도 많지요.

 

물론 그만큼 졸업 이후 본인이 느끼는 성취감, 본인한테 돌아오는 성과와 평판도 차이가 큽니다. 대학원의 단점은 불확실성이지만, 사실 해당 부분은 어느 직장을 가던지 마찬가지고, 저는 이 불확실성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고 동기부여가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CDC


실험실. 결정하기 전에 꼭 만나보고 물어보세요

저는 재밌습니다! 물론 실험실 생활 및 분위기는 '랩 바이 랩'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출,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본인의 일정에 따라서 자유롭게 구성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 사람들은 본인들 연구에 열심이고, 열정이 넘칩니다. 배울 점도 많고, 사이도 좋아 같이 취미 공유도 많이 하고 놀러도 많이 다닙니다. 최근에는 월드컵도 같이 봤고요.

 

실험실 생활 및 분위기는 연구실 선택하는 기준 중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교수님이 좋아도, 연구 주제가 좋아도, 실제 멘티님이 생활하는 분위기가 정말 별로라면 대학원 생활이 정말 힘들어집니다. 실험실 생활이나 분위기는 내부 정보로 밖에 알아낼 수 없습니다. 멘티님이 연구실을 선택해야 한다면, 연구실을 추리고 해당 연구실에 있는 석사과정 분들 중 한 분에게 문의 메일을 보내 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에게 이렇게 질문을 남겨주신 것처럼요. 해당 문의 메일을 보낼 때는 본인의 소개를 꼼꼼히 잘 하시고, 왜 해당 연구실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점이 궁금한지 자세하고 공손하게 적어주세요. 또한, 휴가 / 연구실 월급 등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메일로는 질문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민이 많을 시기에 차근차근 본인의 이상향에 대한 정리를 잘 해보시고, 진로 선택을 현명하게 잘 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김건주 멘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 수소연료전지센터
전문/특수
안녕하세요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김건주입니다.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이후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화학공학과, 촉매 전공으로 박사를 졸업하였습니다. 현재는 수소 생산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부과정에서
- 클래식 기타 합주회
- 초등학교, 고등학교 멘토링
-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공식 잡지 '공학회보' 편집부
- 해비타트 집 짓기, 집 고치기 봉사
- 리복 후원 크로스핏 대회 개최 및 참가
- 1년의 연구실 인턴 경험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탄소 중립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현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수소 생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 및 연구소 연구직 취직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취직의 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대학원 생활은 어떤지!
연구직의 현장은 어떤지!
생명화학공학과, 혹은 공대 대학원 과정 및 연구직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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