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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연차별 기대치, 신입에게는 무엇을 기대할까?
멘토
마케팅/MD
약 1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MD 직무를 꿈꾸며 현재 이커머스 AMD로 근무 중인 멘티입니다. 의류 카테고리를 맡고 있는데요, 이커머스 쪽 MD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ike Kononov


1. 저도 오픈마켓, 이커머스에서 근무하고 싶은데 경력직만 채용하네요. 이 경우 공급업체에서 MD 경력을 쌓고 이직하는 게 맞을까요?

 

2. 신입 MD로 지원할 때 타경력 MD보다 경쟁력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직접 협상해 본 경험도 없고, 눈에 보이는 수치화로 능력을 증명할 수도 없을 것 같거든요. 현직자의 입장에서 어떤 신입 MD가 경쟁력 있고 눈에 띌까요?

 

3. 만약 팀원을 뽑으신다면 현직자 관점으로 어떤 MD를 뽑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혼자 끙끙 앓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어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 오재현 멘토의 답변


반갑습니다. 카테고리는 다르지만 아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답변드려 볼게요. 


차라리 공급업체 경력을 쌓아야 할까요? 

이 질문은 저도 AMD분들한테 많이 받아본 질문인데, 저의 사례를 들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저는 G 리테일에 공채로 입사하여 약 3년간 근무를 했습니다. 근무하면서 MD 직무에 매력을 느끼고 싶어서 G 리테일에서 MD로 발령 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쉽지 않더군요. 그러다 D사에서 운영하는 작은 유기농 전문 브랜드 MD로 이직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때 연봉이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회사 자체도 훨씬 작은 회사였고, 연봉도 낮았지만 MD라는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MD 커리어를 시작하였고, 이후 해당 경력을 바탕으로 C사-E사를 거치면서 현재는 업계 TOP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MD를 시작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상관없습니다. 커리어를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카테고리는 신경을 써야겠죠. 본인이 MD를 하고 싶은 카테고리를 정한 후에 해당 카테고리 MD로 일할 수 있는 업체면 어디든 일단 커리어를 시작하세요. 유통 업체에서 시작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공급업체도 상관없습니다.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시는 단계에서는 연봉/워라밸보다는 업무와 회사 간판만 보고 이직하시는 게 좋습니다. 연봉/워라밸을 보는 것은 5~6년 차 이후부터 보시면 됩니다. 여러 선택지가 있다면 커리어에 가장 도움이 되는 곳(규모가 큰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연봉/워라밸은 보지 마세요.

 

그리고 주변 MD들을 적극 활용하세요. 저도 멘티님과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AMD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급업체에 소개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MD는 해당 카테고리의 공급업체를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1) 공급업체든 어디든 MD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면 가는 게 맞다

2) 연봉/워라밸은 고려 사항에서 제외해라,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가라

3) 같이 일하는 MD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해라


 ©Headway


경쟁력 있는 신입 MD, 파이팅이면 됩니다

우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시는 게 좋습니다. AMD 경력을 가지고 계시니까 이미지 편집 및 이커머스 구조에 대한 이해는 충분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공급업체 MD 지원 시 이런 능력이 충분히 장점으로 인식될 거예요.

 

그리고 아마 MD로 지원하신다면 경력 3년 미만이나, 신입 MD를 채용하는 곳에 지원하실 거라 예상되는데요. 어느 회사건 신입 MD를 뽑으면서 엄청난 업무 능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신입 MD가 와서 협상 능력을 뽐내고 개인 능력으로 전체 실적을 크게 향상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요.

 

신입 MD에게 기대하는 것은 정말로 조직 적응 속도와 파이팅 넘치는 자세입니다. 그것을 면접 때 보여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AMD 커리어를 설명하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둔 스토리를 만들고 준비하세요.


 ©Scott Graham


연차별 MD 숙련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연차에 따라서 좀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먼저 5~6년 차 이상의 MD에게는 해당 MD가 업체 pool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봅니다. 예를 들어 커피 카테고리 MD를 뽑는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동서식품/남양유업 쪽과 거래를 해보았는지, 이디야/커피 빈/쟈뎅 같은 중소 규모의 업체들은 어느 정도 거래를 해보았는지, 우리 쪽에 해당 업체들을 바로 데려올 수 있는지 등을 봅니다. 이게 MD의 무기이고 자산이며 경쟁력이기 때문에 위에서도 커리어 초반에는 연봉/워라밸보다는 본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가급적 규모가 큰 업체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렸습니다.

 

신입~3년 차 이하의 MD에게는 위에 것들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쉽게 직관적으로 얘기하면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이 될까", "실행력이 있을까", "열정 있게 일을 마무리 지을까"를 봅니다. MD는 업무가 루틴 하지 않습니다. 매 순간 변수가 생기고 그때마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값에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장 등 리더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입니다.

 

특성상 MD를 뽑을 때 얼마나 조직 친화적인가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좋게 말해서 "조직 친화적"이고 솔직한 표현으로는 ‘얼마나 말이 통하고 일이 통하냐’겠죠. 특히나 신입들에게는 더더욱 그것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자소서/면접 등에서 이러한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C사 면접 당시 받았던 질문 한 가지를 소개드릴게요.. 

저는 "리더가 업무 지시를 했는데, 이게 잘못된 내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잘못된 내용인지 아닌지는 제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판단합니다. 리더가 업무 지시를 했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리더의 판단을 존중하고 업무 지시를 따르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문의하세요. 성공적인 MD 커리어의 시작을 기원하겠습니다!



멘토님 고민이 많았는데 자세히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 생기면 또 질문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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