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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분야, 회계 사무실과 일반 기업의 차이가 궁금해요
Fluke Korea · 회계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올해 8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생이 된 멘티입니다. 주변에 회계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사람이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잇다를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저는 경영학을 배우면서 재무/회계 쪽에 관심이 생겨서 그쪽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학창시절 금융권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동아리 활동도 그쪽으로 했습니다. 


ⒸBillion Photos

그런데 현실적으로 제 스펙으로는 좀 무리다 싶고, 알아보면 볼수록 제가 생각했던 업무를 하는 게 아닌 것 같아 4학년이 되면서 진로 고민을 다시 하다가 회계 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좋아하기도 했고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서요. 

근데 아직 어학성적도 없고 회계 자격증도 없는 상태에서 몇 군데 지원해봤는데 서류부터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랑 자격증 공부를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류를 넣으려고 합니다. 대기업 서류도 넣을 예정이긴한데, 현실적으론 무리인 것 같아서 중견기업 회계팀 위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계직무와 관련해서 검색해보면 회계법인/세무법인 사무소 채용공고가 많더군요. 주변에 물어보니 그런 곳은 월급도 박봉이고 단순사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Jake Hills

인터넷에선 오히려 ‘그쪽에서 2,3년 버티면 이직할 때 훨씬 더 인정받는다’ 이런 이야기도 있어서 첫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망설여집니다. 저는 회계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높은 연봉도 좋겠지만 계속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더 큽니다.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커리어를 쌓으려면, 일반기업의 재무/회계 팀에 들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법인이나 사무소에 들어가는 게 더 나을까요? 

두 직장이 여러 방면에서 차이가 큰가요? 어떤 루트로 어디서 시작해서 커리어를 쌓는 게 좋은지,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데 막막합니다.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제가 회계 분야를 좋아하기만 했지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공혜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이렇게 만나 정말 반갑습니다. 우선 회계의 기본프로세스를 알려드릴게요.

ⒸPatcharida

첫 단계는 직원 급여/물건 구매 후 지급내역, 매출, 부가세 등 회사의 모든 재무 관련 내력을 각각의 계정으로 기록하는 일입니다. 그다음엔 이 자료를 기반으로 재무제표/정산표 작성, 법인세 조정에 들어갑니다 .

뉴스에서 나오는 장부조작, 분식회계는 위 기록을 조작해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 후 작성한 자료를 분석해 FP&A (Financial Planning & Analysis)라는 이름의 분석과정에 들어갑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어떻게 회사를 꾸려갈 지 계획하는 것이지요.

일을 빨리 배우고 싶다면 회계 사무실도 괜찮아요

전문성을 인정받기 가장 쉬운 방법은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입니다. 그 다음 방법은 경력 쌓기입니다. 소위 ‘잘 쌓은’ 경력이지요.  

앞서 말한 계정기록 과정을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부서별로 나누어서 담당하는 때도 있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부서별 담당 분야가 아닌 부분은 전혀 모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입으로 일을 빨리 배우고 싶다면 회계/세무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기업에선 보통 가장 기본적인 기장이나 부가세신고 등을 사무실에 의뢰를 하므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저의 회사 또한 부가세 신고, 급여 등을 회계 사무실에 맡깁니다. 저희 회사 신입으로 입사하게 되면 그 부분을 배울 수 없는 셈이죠.

ⒸIcons8 team

단, 세무 사무실은 신입 급여가 아주 적습니다. 일도 많아서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니까 회계뿐만 아니라 서비스 마음가짐도 갖춰야 합니다.

일반회사/외국계회사로 입사할 경우, 회계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 급여는 많습니다. 또한, 회계뿐 아니라 다른 업무를 하는 직원과 함께 일을 하니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경영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회사/외국계 회사에서는 회계사무실에서 하는 기본적인 일 외에 회계자료 분석 등 조금 더 진보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하지 않더라도 담당자에게 자료 제공을 해야 하기에 회계 경영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단, 한국 중견 기업은 자체 ERP(회계프로그램)를 사용하지 않거나 회계일이 많지 않아 다른 부서의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회계 일만 담당하고 싶다면 직원 수 20명 이상 되는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기장을 하고 회계사무소에 일을 위탁하지 않는 회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쯤 되면 두 곳의 차이가 느껴지나요?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두 곳을 합쳐야 회계 프로세스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지요.

Ⓒrawpixel

엑셀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들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외국계 회사에 2년 파견직으로 입사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정규직 전환도 되어서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직했어요.

주변을 보아도 경력만 탄탄히 잡혀 있으면 연봉 천만 원도 올리고 이직 가능합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평생 한 곳만 있지 않는 이상 첫 회사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엑셀 다루는 법을 익혀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엑셀은 회계 담당자가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툴입니다. 실무회계는 일을 배우면서 익혀야 합니다. 엑셀을 잘 사용한다면 자료 제공이 빨라집니다. 엑셀은 아주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 조급하게 먹지 말고, 본인이 어떤 일을 할 때 제일 기쁘고 시간도 빨리 흘러가는지 생각하고 그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멘티님이 일하고 싶은 회사의 형태나 미래 계획을 더 상세하게 공유하면 다음엔 더 자세하게 답변할게요.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이렇게 본인을 위해 용기내서 질문하는 멘티님이 바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입니다. 잘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공혜진 멘토
Fluke Korea · 회계
회계/재무/금융
10여년전, 취업을 위해 계약 파견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여년동안 퇴사, 이직, 결혼, 출산등의 여러 경험을 하면서 배우게 된 경험들을 멘티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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