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저는 원래 디지털 마케팅으로 취업을 준비하다가 최근에 PM 직무에 관심이 생긴 취준생입니다.

 ©Israel Andrade

멘토님께서 소개 글에 남겨주신 내용이 PM 직무와 비슷한 거 같아 관련해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짧게라도 답변 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1. 맡고 계신 BD 직무가 PM 직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2. 실제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자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3. 만약 신입을 뽑으신다면 어떤 역량, 경험 등을 가진 지원자를 원하실까요?

4.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꿈꾸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 마케팅에서 PM이라... 언뜻 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직무네요.

BD, PM과는 이렇게 다릅니다.

BD는 PM과 다른 직무입니다. 그에 앞서, 용어 정리를 한번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은 취업 준비로 직무 또는 실무 관련 용어를 사용하시겠지만, 업무에서는 용어, 특히 축약어의 의미는 정확하게 이해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멘티님께서 말씀하시는 PM 직무는 최근 온라인 제품/서비스가 확대된 상황에서 채용 수요가 늘어난 프로덕트 매니저 (Product Manager)를 뜻합니다. 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제품, 즉 프로덕트의 탄생, 개선, 성장 그리고 마무리까지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입니다. 제품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와 비슷한 직무이기는 하나, PM은 좀 더 관리 역할에 가깝지요.

반면에 BD는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t)의 약자입니다. 사업개발 직무는 조직 성장을 책임지고 있고,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비즈니스 확장 기회를 발굴합니다.

-외부 기관과 협업하고 관계를 발전시킵니다.

-이를 통해 조직의 성장을 주도합니다.

사업개발은 기업이 속한 조직과 제공하는 제품/서비스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죠. 어떤가요? 어느 정도 이미지가 그려지나요?

©Alesia Kazantcev

BD는 이런 일을 합니다.

사업개발은 정말 다양한 층위를 넘나듭니다. 사업 전략, 시장/고객/외부 환경 정보 수집, 제품/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고객의 니즈/욕구 전달, 마케팅, 세일즈 등 내부 기능 조직까지 사업 전반을 살피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사업개발에서는 주 업무로 시장, 고객을 살피는 일을 합니다. 여기서 ‘살핀다’는 것은 단순히 스케치하듯 ‘둘러본다’의 개념이 아니라, 레이더를 촘촘하게 가동해서 시장과 고객의 니즈/욕구/상황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려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물론 매출과 이익은 거래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거래를 위해 마케팅/세일즈를 직접 수행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 개념을 조금 더 확장해 새로운 제품/서비스 기획, 시장 발굴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업 개발 담당자는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품, 개발, 마케팅, 등 다른 기능 조직에서 파악할 수 없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회사 내부에 전달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활동을 통해 회사나 사업이 목표한 방향대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사업개발의 목적이죠.

BD 신입, 저라면 이런 점을 볼 것 같아요

사업개발팀에서 신입이라면, 저는 고객 중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볼 것 같아요. 말씀드린 대로 사업개발에서는 시장과 고객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담당자 개인적인 생각/가치관/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하지요. 우리 회사 제품/서비스의 우수성, 나의 의지 와 같은 것은 사실 그 자체로 오롯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시장과 고객이 필요로 하고, 충분히 탁월할 때에 비로소 가치가 발생하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우리 브랜드의 철학, 우리 제품/서비스가 갖고 있는 차별성이 과연 시장과 고객에게 필요하고 충분히 매력이 있는지는 내부자의 시선이 아니라 외부자의 시선으로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Alesia Kazantceva

BD는 이런 꿈을 꿉니다.

저는 사업개발의 정점은 CSO(Chief Strategic Officer)라고 생각합니다. 조직마다 의미는 다르겠지만, 기업의 성장과 관련된 모든 전략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지요.

제가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멘티님께서도 높은 목표를 설정해 보시고 어떤 단계들을 도장 깨기 하듯 깨 나가는 걸 상상해 보세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BD에 대해 잘 이해하셨으면 좋겠고, 만약 PM 직무에 대해 궁금하시면 잇다에 PM 직무 멘토님이 계시니 한번 추가로 질문드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먼저 자세한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PM과 BD 직무는 많이 다르네요. 또한 BD 직무의 매력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날이 많이 더운데 건강 유념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