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사정 직무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질문드립니다.

©Vlad Deep

저는 보험 쪽과 관련없는 학생이고, 보험 쪽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보상파트는 관련 자격증과 자소서, 면접이 중요하다 들었습니다. 자소서와 면접은 직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손해사정사 자격증 취득으로는 모자르다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요? 칼럼 같은 것을 읽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질문 주신 자격증, 자소서, 면접을 카테고리로 하여 하나하나 제 주관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격증

올해 7월 말에 손해사정사 2차 시험이 있습니다. 지금 다른 것들 신경 쓰지 말고 2차 시험에 올인하시길 바랍니다. 손해사정사 자격증 취득으로 모자르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손해사정사 자격증 취득은 보상 파트를 준비하는데 기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 보험 관련 제도가 바뀌면서 보험회사에서도 손해사정사 자격증 취득자들을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이런 점들을 놓고 봤을 때 취업을 염두에 두면 무조건 자격증 취득을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자소서

자소서를 풍성하게 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수입니다. 자격증 공부만을 했다고 자소서를 쓰기엔 부족할 테니까요. 자소서를 위해 기존에 했던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동아리 등을 어필해도 되지만 저는 가능하다면 인턴을 해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회사 생활을 조금이라도 경험한 사람을 싫어할 인사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턴 경험을 두 번 했습니다. 첫 번째는 체험형 인턴이고 두 번째는 채용연계형 인턴이었는데, 두 경험 모두 제겐 큰 자산이었죠. 자소서 자체도 풍성해졌고, 이 덕에 자소서에서 탈락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Scott Graham

3) 면접

사실 아무리 스펙이 좋고 자격증이 있어도 면접을 못 보면 떨어집니다. 거꾸로 말하면 서류 합격만 가능할 정도 스펙만 있으면 그다음부터는 면접이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일단은 말하는 경험이 많으면 좋습니다. 교내 취업 관련 동아리, 인턴 등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인턴을 하며 매주 발표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취업 관련 동아리에서도 발표하는 순간이 많았고요. 반대로 학과 특성상 발표하는 수업을 가질 수 없어서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자 노력했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 앞에서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할 기회를 많이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4) 기타

칼럼 등을 읽는 것은 제 생각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실제 회사 실무자 역시 칼럼은 일부 항목을 발췌하는 정도로 활용할 뿐 적극적으로 읽고 중요하게 활용하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저는 뉴스를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보험신문 등 보험 전문지를 보면 종합지(조중동 등)보다 보험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감을 잡아보세요. 물론 크리티컬한 영역이 아니며, 입사 면접에 도움이 될 정도일 겁니다.  

 ©Mari Helin

지금부터 준비하실 방향을 말씀드리며 마치고자 합니다. 당연히 지극히 개인적인 조언과 멘티님의 상황(휴학 여부, 나이 등)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하지 않기에 어디까지나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1) 손해사정사 2차 공부

2) 인턴 혹은 채용 공고 살펴보기

3) 인턴 지원해 보기(자소서 작성을 해볼 것)

4) 일주일에 하나 이상의 보험 관련 신문을 읽어볼 것 (1주일에 3분이면 됩니다)

5) 최대한 면접 경험을 많이 쌓아보기

6) 인턴 경험을 활용해서 공채 자소서, 면접에 써먹기

인턴의 기준(업계 등)도 고민이 텐데, 보험회사에 국한된 인턴을 경험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순위는 보험회사이며, 2순위는 손해사정사 법인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극단적으로는 스타트업 인턴 3개월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기회가 있을 때 한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보고 경험하며 얻는 것은 협회 칼럼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것이고, 가장 진정성 있는 활동이기에 면접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 겁니다.

고민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자격증과 직무 관련 인턴이나.. 알바를 찾아봐야겠네요!

멘토의 응원

보험회사에도 아르바이트가 있고 그때 실무자분들과 대화할 기회도 얻으니 좀 더 나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