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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B, 경제 지식보다는 고객확보 능력이 중요합니다
SK증권 · 리서치센터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증권사 취업을 준비하는 멘티입니다. 24살에 증권사 RA와 만나서 대화를 하다가 증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특히 리서치센터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 일로 지금의 학교에 진학했고, 3년이 흘렀습니다. 학교에 다니며 금융권 전반에 관심을 가졌고, 진로도 당연히 금융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rawpixel


현재 주력하는 직무는 증권사 PB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저는 증권사에서 들어가기에 굉장히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지방 사립 대학교에 낮은 학점, 높지 않은 토익 점수, 많은 나이, 자격증의 부재 등이 그렇습니다.

지난 3년간 증권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꿈 때문에 욕심을 부리다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학점/자격증/대외활동/교내활동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욕심이 결국 모든 걸 놓치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지금 저는 고민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27살. 여자로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입사지원서를 내고는 있지만,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다음을 위해서 지금 입사지원서가 아닌 다른 것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저는 증권사에서 꼭 일하고 싶고, 고객과 저의 부(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업무 현장에 계신 멘토님은 PB라는 직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B에게 요구되는 주요 덕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멘토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승두 멘토의 답변

증권사 PB의 이면을 살펴봐야 합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본인이 얼마나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는지 느껴지고, 또 현실의 벽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픕니다. 제 짧은 답변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으나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감정을 충분히 전달해야 듣는 사람으로서는 느끼기 수월한테 여러 제약조건이 있어서 아쉽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할게요.

ⒸBro Crock

일단 RA가 하는 업무와 PB가 하는 업무가 많이 다릅니다. 막연한 환상을 갖는 것도 직무의 차이에서 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떤 직업이든 힘들지 않고 어렵지 않은 일이 없겠느냐 만은 PB야말로 1선에 뛰어드는 전투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예인들이 겉으로는 화려해도 속으로 힘들어하고, 오리가 표면상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물 아래에서는 열심히 발을 젓고 있듯 직업도 그 이면의 모습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멘티님이 생각하기에 증권사에서 근무한다는 것과 PB라는 직업은 어떨 것 같나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 것 같나요? 내가 무엇들을 준비해야만 훌륭한 PB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의 답을 지금까지 충분히 고민했고 또 이를 위해 달려왔겠지만 조금은 현실적인 답을 하겠습니다.

증권사에서 이익을 얻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절반 가까이 Retail 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영업하는 사람들이 PB지요. 영업이란 한마디로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Sales 활동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증권사도 Retail 영업으로 돈 벌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경쟁이 얼마나 심하고 치열한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Retail 영업을 하면서 적자를 기록 중이지요. 다른 돈 잘 버는 부분을 통해 적자를 보충하는 게 현실입니다.

ⒸASDF_MEDIA

그렇다면 증권사에서 PB에 요구하는 덕목은 무엇일까요? 경제를 잘 알고, 자격증이 많고, 영어도 잘하는 그런 사람을 원할까요? PB로서 첫발을 떼는 순간이 찾아오면, 아마 ‘고객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껏 우리가 준비해왔던 그 모든 것들 보다 돈 많은 고객을 어떻게 잡아 올 것이냐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PB라는 직무는 참으로 보람차고 뿌듯한 직업입니다. 저도 PB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PB와 회사가 나에게 요구하는 PB의 덕목은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과 현실을 잘 아는 사람의 차이랄까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취업이 힘듭니다. 왜냐면 다들 현실감 없는 길을 걷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현실을 잘 아는 친구는 자격증 하나 없어도, 토익 점수 좀 낮아도, 영업을 잘합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아마 이런 사람이지 않을까요? 전투력이 즉시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죠.

적다보니 조금 두서없는 글이 됐네요. 또 질문 주시면 그땐 제가 취업할 때 느꼈던 감정과 이야깃거리를 공유할게요. 제 글이 멘티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나승두 멘토
SK증권 · 리서치센터
회계/재무/금융
SK그룹(SK증권) 공채로 입사하여 현재는
SK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스몰캡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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